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 초등학생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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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나는 텔레비전을 자주 보진 않지만 가끔 토크 프로그램에서 소아심리학관련 전문가가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알게 되면 일부러 찾아서라도 보곤 한다.

키울수록 아이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 배 아파 내가 낳은 아이지만 아이는 세상에 발을 디뎌 첫 울음 우는 순간부터 독립된 인격체이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느낌이 있고 주장이 있다.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핍박할 일이 아니다.

첫 아이 때가 제일 힘들었다.

아이도 세상이 처음이라 힘들었겠지만 엄마도 첫아이라 모든 게 서투르고 힘들었었다.

아이는 기쁨고 행복이기도 했지만 내 생활을 백팔십도로 바꿔놓았고 스트레스도 주었다.

아이를 낳고 기쁘다 행복하다 하는 적도 많았지만 우울증도 심해졌었다.

말을 배우면서 말은 많았다.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 어쩜 그리도 많은지...

그런데 막상 떼를 쓰거나 화를 내거나 우는데 이유가 있을텐데 말을 안 하고 운다.

제 속내는 잘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잠을 자면서 잠꼬대나 화를 내기도 하는데 아침에 물어보면 기억이 안 난단다.

하루 이틀 계속 되면서 걱정도 되고, 둘째가 생기고 나서 심각해졌다.

저는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이유없이 떼를 쓰거나 할 땐 내가 이 아이 속에 들어가보고싶단 생각도 든다.

심리를 알면 좀 나을 거란 생각에.

지금도 아이를 키우는 데 어떻게 하면 잘 키우나, 제대로 키우나 나는 고민이 많다.

첫 아이가 그렇게 쉽지 않았다.

아이가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막연하고 엄마인 나도 두렵다.

아이에게 드러내놓고 표현은 안 했지만.

이 역시 처음이라 그럴까.

둘째 때에는 좀 더 여유로와질까.

신의진 교수님의 아이심리백과를 꼬옥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목차를 보고 내 아이의 경우에 맞는 것, 지금의 상황, 알고 싶었던 부분들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 부분들을 찾아 읽었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베스트 질문들을 보면서 내가 궁금해 하는 점을 다른 이들도 궁금해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6학년에 이르기까지 학교적응 문제며, 형제간 다툼 이야기며, 친구 사귀기 문제며, 학습, 공부방법, 문제 행동, 인성과 버릇, 성교육, 범죄예방, 재능, 유학, 말대꾸, 사춘기 성, 부모와 아이관계, 진로선택......

와!

정말 다양하게 많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관심이 가는 몇 부분을 골라 읽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된 게 큰 행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의 심리백과인데 이 책은 부모들의 심리를 더 잘 알고 쓴 것 같다.

초등 6년 두고 두고 오랫동안 보게 될 책이다.

무슨 문제가 있을 때마다,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어디다 물어볼까 고민해왔었는데

이 책 우리집 제일 가까운 주치의가 될 것 같다.

두고 두고 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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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시 - 글도 맛있는 요리사 박재은의 행복 조리법
박재은 지음 / 지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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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시
 

요리 솜씨가 좋은 것도 복이라더니

거기다 글 솜씨까지 좋으니 참 천복이다.

글도 맛있는 요리사 박재은의 행복조리법이라는 빨간 글씨 제목 밥시 옆 부제가 다 읽고 난 지금 참 잘 걸맞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이 어쩜 이리도 맛깔스러운지 읽다보면 마음이 불러온다.

직접 맛보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만든 요리는 참 맛있을 것이다.

직업이 요리사여서가 아니라 이웃 도시에서 자취하던 전형적인 조선남자 남동생을 위해 만들었던 것처럼 그녀의 정성과 노력, 사랑이 담겨 있어서일 것이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그녀를 따라 세월이 갈수록 더 깊은 맛 우러나는 묵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따끈한 밥 한 공기를 올려놓고싶어진다.

생식과 야식, 미모의 이모가 구워주던 로스트 비프, 샤브샤브....

그녀의 글에선 싱싱한 야채같은 아삭함과 갓 데운 스프같은 따끈함과 오래 묵혀 발효시킨 시큰함과 한밤중에 가끔 먹는다는 케익 같은 달콤함과 그리고 그리움과 고마움, 삶이 느껴진다.

날 잡고 아무 원고나 뒤져 사족을 떼어 감량을 시도했더니 꼭 필요한 말들이 손톱만큼 밖에 없었다는 그녀의 겸손함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까지 행복해진다.

살아 있어 행복하고,

먹을 수 있어 행복하고,

요리할 수 있어 행복하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글 속에 요리가 있고 인생이 있다.

행복의 맛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밥상에 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끝으로 감상을 접으며

오늘 내게 필요한 최고의 레시피 '감사'와 '감동'을 재료로

마음을 담아 손끝에 정성을 담아 식구들을 위한 요리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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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엄마들이 골라주는 영어그림책 : 0-5세
니콜라스 터커 지음, 최인숙 옮김 / 홀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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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엄마들이 골라주는 영어그림책
 

평소 궁금해 하던 것이었지만 책 제목을 보자 그래? 궁금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집에서 홈스쿨링 하면서 내내 어떤 책이 좋을까, 어떤 책이 효과 있을까, 오래도록 좋아할 책은 어떤 것일까 고민해왔다.

그래서 여기 저기 입소문 탄 책들을 사서 보고, 도서관에도 가 보고, 다른 엄마들의 의견도 듣곤 했었다.

날마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책 속에서 옥석을 가려 귀한 시간을 쪼개 읽고 읽히는 덴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책을 골라 아이와 같이 읽고 공부하면서 아이가 즐기고 좋아하면 엄마의 기쁨은 배가 된다.

들인 돈도 안 아깝고 시간도 공도 행복이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 나는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영국 엄마들은 어떤 책을 골라줄까?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알고 싶었다.

거기서 좋은 책을 찾게 되면 반짝이는 모랫가에서 발견한 기쁨을 외친 뉴턴의 마음을 알게 될 것 같았다.

조기 영어교육 열풍에 무심하게 대응할 수 없는 이때,

이왕이면 아이가 더 좋아하고 아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책으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읽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읽었는데......

좀 더 일찍 읽게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지금이라도 이 책을 알게되고 읽게 된 것을 물론 감사한다.

하지만 조금 더 일찍 알게 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0세부터 18개월, 18개월서부터 2세 반, 2,3세, 그리고 취학 전의 아이들

연령별로 나누어 아이들 영어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알거나 읽어본 책들도 있지만 여기서 새로 알게된 책들이 많다.

아이들의 기준에서 이 책이 어떤 면에서 좋고 어떻게 좋고 하는 내용들이 실려 있다.

영어 그림책을 고를 때 이 책을 먼저 본다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즐기며 여러 번 읽었던 책들도 이 책에서 보았는데 느낌이 참 새롭다.

다시 읽게 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다시 아이들의 영어 그림책을 고를 때 꼭 이 책을 참조하리라 생각하면서

아직 이 책을 모르는 엄마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런 책이 있노라고, 한 번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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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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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씨의 글을 오랫만에 읽었다.

지금도 뭐 황혼으로 접어들기엔 아직 아까운 청춘이긴하지만

정말 꽃처럼 활짝 폈던 시절 날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몇 권씩 쌓아놓고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앉고 읽던 시절에 이외수씨의 글을 읽었었다.

그때의 그 시절이 그립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지만)

참 오랫만이다.

아이를 가지고서부터 태교다 뭐다 아이 책에 관심을 잔뜩 기울였다.

(물론 지금도 변함없이 기울이고 있지만)

아이가 하나 둘 늘면서 아이책의 비중이 커지다가 그나마 조금 커가면서 어른 책 과 아이 책(아이가 자거나 혼자 놀 땐 어른 책, 아이와 같이 읽을 땐 아이 책) 비율을 맞춰가게 되었다.

하악하악

영혼의 연금술사, 독특한 상상력, 기발한 언어 유희라는 평을 듣는 작가이다.

그 평에 걸맞게 그의 생각을 풀어내는 솜씨는 탁월하다.

읽으면 그의 유머감각에 너털 웃음을 흘리기도 하고,

비유와 상징 너머 찌르고 있는 풍자에 고개 끄덕이기도 한다.

큰 지면에 한국적인 여백의 미가 넘치리만큼 글도 짧고 그림도 간단하다.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그래서 독자들이 더 찾고 즐기는지 모른다.

사고의 자유가 춤을 추면서 무늬를 만들고 바람을 일으킨다.

물 넘치듯 자유자재로 흘러넘치는 다언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있는 짤막한 그의 글이 더 깊이 파고들 때가 있다.

세상 사는 모습, 사람들의 모습은 다 달라도

그래도 우리 같이 살아가는 세상 아닌가.

하악하악

인터넷에서 하악하악이 대세라니까 나도 해본다는 이외수씨의 마지막 말에

남겨 놓았던 마지막 웃음을 털어 넣으며

나도 같이 되뇌어 본다.

아, 생명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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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 - 재테크 전문가도 깜짝 놀란 현영의 재테크 비법
현영 지음, 정복기 감수 / 청림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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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이 책을 통해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목소리가 특이해서 눈길을 끈 연예인이다.

친구찾기 프로그램에서 초등학교 때에도 그 목소리 그대로여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내는 목소리가 아니라 원래 그런 특이한 고음이구나 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로 에어로빅 강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그렇게 몸매가 다져졌구나 생각했다.

통장 쪼개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젊은 나이에 대단하다고 여겼었다.

그냥 이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이런 현영은 현영을 제대로 모르고 겉만 살짝 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담백한 그녀의 재테크 역사와 꽃미남 PB의 조언.

배울 점이 참 많았다.

그녀는 곧 달인이 될 것 같다. 재테크의 달인.

아니 어쩜 이미 몸에 밴 달인일 수도....

하루 아침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가정의 분위기와 부모님의 확고한 신념 아래 길들여진 생활 습성이다.

관심 있는 연예인 현영의 여러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었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간단히 건질 수 있는 재테크 방법들이 섞여 있어 더 좋았다.

참 알뜰살뜰 열심히 생활하는 연예인이다. 현영씨는.

그녀의 말처럼 연예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이 받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이 받는다고 다 많이 남기고 불리는 건 아니다.

그녀처럼 쪼개고 나누고 아끼고 잘 굴리니 불어나는 거겠지.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쉬운 건 없다.

펀드와 보험, 비과세 통장, 경매, 그리고 특히 재테크 다이어리...

월말 결산과 연말 정산까지 그녀는 참 꼼꼼하고 대단하다.

이 책을 보기 전엔 그녀의 몸매와 직업을 부러워했겠지만

책을 보고 난 다음 이젠 그녀의 그런 정신과 일찍 재테크에 눈을 떠 실천하고 있는 생활을 부러워하게 되었다.

아! 이 책을 나도 그녀처럼 젊었을 때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참 배울 점이 많다.

한꺼번에 따라 하기 힘들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밑줄 쳐 놓고 따라해보자.

습관은 무섭다.

조금씩 모르는 사이에 스며드는 습관은 나를 다시 세워주리라 믿는다.

재테크 실천 생활 습관 만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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