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고등학교 자퇴할래요
김라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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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보았을 땐,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이의

모습이 좀 더 그려질 줄 알았다

왜 자퇴를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예전엔 고졸, 중졸이라고 하면

무시당하는 일이 많았기에

자퇴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중졸이라는 시선은 괜찮은지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엄마의 이야기였다

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교를 자퇴하겠다는 아이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아이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

엄마의 이야기이다

아이는 왜 자퇴를 하게 되었을까

원래 똑똑했던 아이였는데

말도 잘 듣던 아이였는데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던 아이였는데

엄마가 본 아이의 모습과 함께

본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심정이

엄마의 입장에서 쓰여있다

아이가 학교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 건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건 아닌지

부당했던 담임 선생님의 모습을 언급하며

한국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고민도 이야기한다

초-중-고-대학-취업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과정이 당연한 것이 되지 않았을 때

실패자, 낙오자가 된 것만 같아

자신을 자책하고

아이를 향해 분노하다

더 넓은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된다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길이 아닐 수 있다

나 역시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던 경험과

어떤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게 되면

실패자로 인식되는 것을 보며

정말 이게 실패인가?

돌아보았던 기억이

떠올라 공감이 되었다


나는 초, 중, 고등학생 아이들을 주로

만나는 직업이라 학부모님도 자주 만난다

가끔 아이의 본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아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님을 볼 때가 있다

우리 애는 안 그래요-

우리 애가 똑똑한데 마음이 여려요-

우리 애가 원래 잘 하는데 오늘 좀 피곤해서 그랬나 보네-

우리 애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요-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내색은 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당황스럽다

엄마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아이를 투영시키곤

그 모습과 다른 모습이 보일 때면

그 모습은 원래 모습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저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때 그) 학부모님들이 생각나서

아이의 입장도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더 읽다 보니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났고

내 모습이 어떠했든지

믿어주고 항상 좋게 바라봐 주던

우리 엄마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울컥했다

내가 선택한 일에 한 번도 뭐라고 한 적 없이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셨었는데

겉으론 내색한 적 없어도

나의 선택으로 인해

뒤에선 몰래 숨죽여 울고

마음 아파했을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위에 언급한 학부모님처럼)

나의 모습을 바라볼 때

우리 엄마도 항상

너무 좋게 해석해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냥 장학금을 받아와도

엄청 뛰어나고 대단해서 받은 것처럼

이야기할 때가 있어서 민망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그렇게 나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긍정이 있었기 때문에

삶이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을 때

엄마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제대로 감사를 표현한 적도 없었고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부모님과의 갈등

아이와의 갈등으로 서로

대화가 되지 않고

학업, 입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데에

조금은 도움이 될 책

 

아이가 암만 속을 썩이고 고통을 주는 원수 같아도

이렇게 마음을 맞추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아이들을 위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강한 엄마가 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

66p

(우리 엄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던 문장)

 

엄마는 '세상의 전부'라고 믿고 따라주는 아이가 있어서

그 어떤 두려움도 무섭지가 않다

환하게 웃으며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이 가슴 벅차다

나를 행복한 엄마로 만들어 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다

이런 내 아이에게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85p

 

능력이 한없이 높아도

스스로 의미 있는 가치를

부여할 수 없으면

아무리 하찮은 일도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다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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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일로 잘 먹고삽니다 - 꿈업일치를 이뤄 낸 31명의 job톡
강이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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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김지민 등 유명한 배우, 개그맨,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 좋을 책

최근 네이버 지식인에서 내공 모으는 재미에 빠져

알고 있는 질문에는 전부 답변해 주려고

사람들의 질문을 계속 찾아보곤 했다.

나의 관심분야는 책이었기에

책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주로 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중, 고등학생들이

직업에 관련된 책을 찾고 있었다

나이를 먹어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아직 10대인 학생들은 오죽하겠느냐는 생각이 들면서

학생들에게는 어떤 책을 추천하는 게 좋을까 고민이 되었다

다양한 직업만큼 책도 다양해서

어떤 책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읽게 된 이 책도 학생들이 읽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먼저 흥미가 생기고

인터뷰식으로 (짧게) 쓰여있기도 하고

핵심 내용을 잘 간추린 책이다

또 꿈을 꾸고 있는 사람에게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도 담고 있어서

동경하던 사람에겐 용기를 주고

다양한 직업을 찾던 사람에겐

이런 삶도 있구나 생각해 볼 수 있다

각자 책 한 권은 낼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일 텐데

이 한 권 속에 압축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서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면

관련 책이나 자료를 더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어떤 삶을 살 수 있는지

큰 그림을 그려보기에 좋다

뚜렷한 목표가 없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막연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

첫 번째로 나온

배우 이시영의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

외모도 예쁘고 어려 보여서

나이가 많은 줄도 몰랐는데

(보통의 배우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았다기보다는 포기할 수 없는 나이였죠."

"한 살 한 살 나이는 먹어가는데 포기하고 놓아버리기에도 너무 늦었고

그래도 뭔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게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존감으로 같이 쌓여갔어요."

나이 들어갈수록

도전하기가 쉽지 않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데 계속하는 게 맞는가

지금까지 해왔는데 그냥 포기해야 하는가

고민될 때 이시영의 말이 용기를 준다

지금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아도

계속하고 싶다면 포기하지 않는 게 낫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노하우가 하나쯤을 있을 거예요

즐거움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하는

일상의 무언가가 있다면

콘텐츠로 만들어 보세요

인생을 바꾸어놓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91p

 

하나를 선택할 때도 타당한 명분이

나올 때까지 질문을 던진다

그 명분을 찾는 과정이 곧 자료조사다

기획을 잘 하고 싶다면

잡다한 지식이라도 많이 쌓아두는 것이 좋다

그게 곧 재산이 된다

100p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완벽한 사람은 없다

막상 실전에 부딪히면 배워야 할 것들은 더 많아진다

무언가 배우는 순간은 자신의 주관을 버렸다

이미 자신보다 더 앞선 전문가에게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62-63p

63페이지를 읽을 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생각났다

아무리 자신만의 레시피가 자신 있어도

장사가 안 되는 건 이유가 있는 법

백종원의 솔루션을 잘 지킨 곳은 성공하고

끝까지 자신의 고집을 버리지 못했던 곳은 결국 망했다

누군가에게 배울 때

가르쳐주는 사람을 온전히 신뢰해야 한다

 

 

<직장 생활의 8할은 억울함을 견디는 일이다> 147p

직장 생활하다 억울할 때 생각해두면 좋을 문장

행복하고 즐거운 삶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완성된다

148p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한 즐거운 삶을 살자

 

포기하지 않았다기보다는 포기할 수 없는 나이였죠
한 살 한 살 나이는 먹어가는데 포기하고 놓아버리기에도 너무 늦었고
그래도 뭔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게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존감으로 같이 쌓여갔어요
(이시영) - P21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완벽한 사람은 없다
막상 실전에 부딪히면 배워야 할 것들은 더 많아진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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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시칠리아 - 지중해에서 보낸 완벽한 한 달
윤정인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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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 좋다. 그래서 지중해가 보인다는 이 섬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가려고 했던 여행도 취소하고 계속 집에 있으면서

여행가고 싶은 마음을 위로하고자 여행책을 읽고 있는데,

종이 재질도 좋고 사진도 선명해서 푸른 바다가 있는 풍경을 보니 마음이 나아졌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큰 섬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10배 크기)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을 자주 갔는데 (자유여행) 특히 기억에 남았던 여행은,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

(가이드 말고, 선교사님과 함께 했던 여행)

 

실제로 오래 살고 있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알게 되는 것이 좋았고

그 나라에 대한 애정이 전해져서 나도 특별히 그 나라가 더 좋아지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시칠리아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것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실제로 살면서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읽으니

일반 여행책에서는 읽을 수 없는 내용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냥 감상적이거나 장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보며 겪었던 곤란했던 일과 당황스러운 일들도 솔직히 담겨있다.

 

 

 

지극히 특별한 여행은 나를 바꾼다

여행은 기록으로 기록된다

 

는 저자의 말이 나의 마음과 같아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더 기대가 되었고

문장 중간중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부분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 당장 여행 가진 못해도 사진을 통해 상상해 보며,

저자의 글을 통해 대리만족 할 수 있었다.

일반 여행 책은 그냥 가게 정보가 나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여행을 가지 않으면 보지 않게 되는 단점이 있는데,

여행을 통해 느낀 것, 경험한 일을 통해 느낀 감정도 함께 담겨 있으니

꼭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읽어 보기에 재미있고,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트립어드바이저 https://www.tripadvisor.co.kr/

저자가 자주 언급한 사이트 (앱인가)로 이곳을 통해 맛집 평가를 본 후 찾아간다고 한다

대부분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거라 높은 평점을 받은 곳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저자가 여행 준비하면서, 여행하면서 알게 된 것들도 적혀있었으면

여행 가이드로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와닿았던 문장

 

때로는 유명 인사가 자주 오는 장소라는 걸 안 후에는 도시가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시골 마을이 '유명인이 사랑하는 명소'라는 타이틀이 달린 것을 알고 나서는 소박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 유명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관계없다. '히틀러가 자주 왔던 별장', '김정일이 보고 반한 아름다운 풍경' 같은 문구는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들이 사랑했던 장소에 나도 모르게 매료된다. (61p)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여행 기억을 떠올리며 "애정은 전해진다"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라 적었다.

역시 사람은 다 같구나 싶어서 재밌기도 하고,

내가 했던 생각이 누구나 겪는 공통된 일이 맞았어-

하는 안도감이 들어서 좋았던 문장.

장소뿐 아니라 사물, 사람도 누군가 사랑하게 되면 매료된다

그러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좀 더 애정을 담아 사랑하고 아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관광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알고 보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그 지역 사람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문화유산이나 풍경을 제 삼자의 시선으로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장소에서 무료함을 느낀다면, '관광객의 시점'을 장착하는 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매일 걷던 집 앞 골목길에서조차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88p)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는 것.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니 표현하는 것은 달라도 '인간' 자체의 본성과 감성은 비슷하다는 것,

그래서 여행하는 것(새로운 곳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좀 달라도 공통된 무언가가 있겠지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게 다른 곳에서 비슷한 점을 찾는 것도 재미를 느끼다 보니

(지형이 달라서/문화가 달라서) 우리나라에선 전혀 볼 수 없는

일들을 보게 될 때 더 신기하고 재밌었다.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는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새롭게 바라본 적도 있다.

우리나라도 너무 멋진 나라라는 걸 그때마다 느꼈다.

여행의 장점은 새로운 눈(시선)을 갖게 되는 것!

많이 여행 가지 못하더라도 일상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자

 

재미있게 읽은 여행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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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유럽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유럽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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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2달 동안 주말에도 계속 집에만 있고, 가려고 했던 여행도 취소했다.

그리고 어제오늘 2일 동안은 휴원 권고로 인해 출근도 하지 않았다.

쉬는 건 좋지만 집에만 있는 것이 아쉽고 어디든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여행 책을 읽었다

이렇게 집에만 있을 때도 읽기 좋은 책

먼저 종이 재질이 좋다! 사진이 선명하게 보이는 코팅된 종이에 부드럽게 넘어가서 마음에 든다.

멋진 여행 사진과, 귀여운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더 보기 좋은 책이다.

 

#빵자매의빵빵한여행

저자인 박미이, 복혜원은 실제 친 자매는 아니고,'빵', '여행'으로 친하게 된 (친자매처럼 지내게 된)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별한 인연은 (길게 설명된 건 아니지만) #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 책 내용이 생각났다.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들도 원래 친했던 사이가 아니라 공통된 관심사로 인해 가까워지게 된 사람들이라,

누군가와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건 '자매', '가족'처럼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사는 사람과 관심사가 같다는 건 축복이고 행복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여행했던 나라 중 어느 곳이 가장 좋았어요?라고 물을 때면 항상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이탈리아의 피렌체요"라고 답하곤 한다 - 18p

포르투갈 - 포르투

이탈리아 -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또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하니 더 가고 싶어졌다

빵과 관련된 속담이 여러 개 있는 것도 신기하고, '빵', '디저트' 이런 단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신기하다.

 

빵집 앞을 지나가면 맡을 수 있는 갓 구운 빵 냄새와 버터 냄새는 가장 좋아하는 향기

왜 빵 냄새는 좋을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맛있고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눈도 즐거워지는 빵

평소 빵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빵을 좋아한다기 보다 버터를 좋아해서, 버터를 먹기 위해 빵을 먹었다)

빵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프레즐이 수도사가 만든 빵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한 수도사가 빵 반죽을 길게 만든 다음 동그랗게 말아 마치 기도하는 듯한 8자 모양의 빵을 만들었고,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 어린아이들에게 작은 보상의 의미로 프레첼을 주었다고 한다.

보상으로 받은 프레첼은 마음까지 달달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을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

마카롱도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원조인 파리에서 먹는 마카롱은 어떤 맛일까,

파리에서 판다는 마카롱 사진을 보면 파리바게뜨에서 파는 마카롱처럼 필링이 얇아 보여서 맛있어 보이진 않는데 우리나라 마카롱이 더 맛있는 거 아닌지 검증해보고 싶다

 

 

유럽 빵 지도! 이 페이지 너무 귀엽다

<터키> 페이지를 읽을 땐, 내가 갔던 기억도 합쳐져 더 특별하게 와닿았다.

여행 가이드북처럼 상점(가게) 이름, 정보도 함께 나와있어서 이 책에서 소개한 곳에 방문해보기도 좋다.

 

 

 

싱가포르, 카야 토스트도 있다!

싱가포르 갔을 때 먹었는데 맛있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먹고 싶어서

혹시 한국에는 똑같이 파는 곳이 없을까 열심히 찾아본 적도 있다

현지에서는 수란 + 밀크티와 함께 카야 잼을 바른 버터 토스트를 준다.

만약 이런 메뉴가 있는지 모르고 싱가포르에 갔다면 먹지 않고 왔을 텐데

미리 싱가포르 여행 책을 보면서 이런 토스트가 있으니 꼭 먹어봐야지 생각했었기에 먹을 수 있었다.

먹고 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

그래서 이렇게 여행책을 보고, 다양한 음식 책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알아야 먹을 수 있고, 알아야 경험해 볼 수 있다.

 

여행 사진 + 여행 정보도 함께 담긴 책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특히 빵+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책.

읽은 후 여행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해외 (유럽) 가게뿐 아니라 국내 빵집도 소개하고 있다

#구미 #대구 에 있는 곳이라 아쉽지만, 언제가 구미나 대구에 놀러갈 때 참고해야겠다

찐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있을 만안

전국 찐빵 투어 리스트도 있고

전국 당근 케이크 투어 리스트도 있다!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즐거워 보인다

나는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 여행을 하면 좋을까

 

여행 갈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계속 집에만 있으니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읽었는데

어디 가지? 가서 뭐 하지? 뭐 먹지? 상상을 하다 보니

이미 여행하고 있는 것 같다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땐 여행책 추천!

간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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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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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작년 9월에 출간되었고 나는 2019년 10월에 이 책을 읽었다

#경제보복 #이시국 이라는 단어가 한창일 때 출간된 책

한일 감정에 대한 입장이 객관적이지 않고 감정적인 것 같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것 같아서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다

제목만 해도 그렇다

아베가 진짜로 한국을 무너뜨리고 싶어 할까? '한국'을 생각하긴 할까.

악의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가? 그래서 굳이 안 해도 되는 행동을 하고 있나?

사실 어떤 나라든 상관없었을 것 같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행동을 취한 것뿐일 텐데

한. 일 갈등을 조장하는 것 같은 제목이라 신경이 쓰였다

책을 읽고 나니 갈등을 야기한다기 보다 일본에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고

이런 일들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다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안 읽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읽히고 아는 내용들도 나오니 어렵지 않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건

01. 한국사, 세계사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남의 생각에 동조하는 거 말고,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해서 내 의견을 분명히 하고 싶다

학창시절에 배운 건 왜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지

지식을 배우기만 할 뿐(흘려보낼 뿐) 정작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사색이 없으니 나만의 생각도 철학도 없었던 것. 왜 그때는 좀 더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나라와 나라 간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국민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식민지, 지배를 경험했던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해결했고

지배했던 나라는 어떻게 사과했는지 궁금해졌다

학교 다닐 땐 왜 역사 속에서

현재를 보지 못했는지 / 관계를 보지 못했는지

그냥 단순히 글자로만 읽어와서 아쉽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 다시 하는 역사 공부 책이 많았구나

02. 현재 삶에 (나라에) 관심이 생긴다

나라와 상관없이 내 삶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라 없이는 내 삶이 있을 수 없다

정치. 경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 이야기는 잘못하면 싸움이 되기 쉬워서 아예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그냥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고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은 것 같아

눈 가리고 있기도 했는데 조금 껄끄럽고 갈등이 싫어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배상금 vs 보상금

배상금 : 남에게 입힌 손해에 대해 물어주는 돈

보상금 : 합법적 과정에서 일어난 손해를 보상해 주는 돈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인 것을 알고 있는가

<'불법'을 '인정'하는가>

인간관계로 예를 들면

힘이 센 A는 당시 약하던 B를 심하게 괴롭혔다

괴롭힘에 고생하던 B는 여러 노력 끝에 A의 괴롭힘에서 벗어난다

B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것에 대해 사과와 함께 배상을 요구하고

A는 약한 사람을 이끌어 준 거니 잘못한 게 없다고 한다

서로 조율이 되지 않아 시간이 흐르게 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있던 B는 적당한 금액을 제시한다

A는 그 돈을 준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른 후 B는 그때 준 돈은

합당한 금액이 아니었고 잘못도 인정하지 않았으니

더 배상해야 한다고 한다

A는 이미 돈을 줬고 합의를 했기 때문에

잘못한 것도 없도 더 줄 것도 없다고 한다

---

이렇게 생각하면 이미 받았는데 계속 요구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먼저 돈을 받아서 안타깝다

 

 

만약 누군가 200만 원짜리 물건을 강제로 빼앗아 간 후 다시 쓸 수 없게 망가뜨렸다면?

원래 쓸 수 없던 거였다고, 오히려 내가 써준 걸 감사하라고 뻔뻔하게 나온다면?

200만 원짜리를 훔쳐 가서 겨우 다시 찾아왔는데 물건은 망가져있고

(훔친 거면서 빌려 간 척) 대여비라는 명목으로 준 금액이 5만 원이라면?

5만 원 줬는데 왜 계속 돈 달라 하냐고

따질 수 있을까

5만 원 받았으니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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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해보면 돈을 받았어도 받은 게 아닌 거나 마찬가지

피해를 입은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돈

 

 

누군가 물건을 강제로 빼앗아 간 후 다시 쓸 수 없게 만든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요구할 거다

근데 세상에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기꾼에게 당해 피해를 입으면

사기당한 사람이 멍청한 거라고

오히려 피해자가 욕을 먹기도 한다

힘이 있거나, 돈이 있거나, 똑똑하거나

무시당하지 않는/ 함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

가해자가 제대로 대가를 치르고

피해자가 온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을까

힘이 없고 약하면,

아는 것이 없으면,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마냥 억울할 수밖에 없다는 걸

(해결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걸)

학창시절에 깊이 공감했으면

그냥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한 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했을 것 같다

이래서 역사를 알아야

발전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걸 다시 깨닫는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과거를 진정으로 반성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일쑤다 - P20

한일 갈등은 양국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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