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거 보통이 아니네 - 오늘도 탈탈 털린 당신을 위한 충전책
김보통.강선임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
보통보다 더 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레드퀸효과와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바람에
나의 삶을 빼앗기고 있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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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 때문에 일찍(?) 퇴근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울까? 일이 우선이라는 회사의 방침을 강요받고 있거나, 나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회사 일보다 개인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일은 자아실현의 중요한 수단이면서, 실질적으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막상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돈을 벌게 해주는 대가로 개인의 삶과 행복을 내놓길 요구받는다.

지금 내 마음이 20대와 같더라도 지금의 20대와는 다르다. 상황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 조금씩 조금씩 비슷한 사람들. 다들 그렇게 견디고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특별히 잘났다는 생각은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특별히 못나거나 불행하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혐오 발언 자체가 폭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놀이처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도, ‘혐오’, ‘극혐’이라는 말을 문제의식 없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러니 ‘오지랖이 넓다’는 말은 결코 좋은 뜻이 아니다.

"오지랖이 넓다"는 것을 그리 나쁘지 않게 받아들여 왔던 이유는 보통 ‘우리는 이렇게 스스럼없이 친하다’는 걸 확인하는 용도로 쓰여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의 오지랖이 좀 불편해도 화를 내기 어려웠던 이유도 마찬가지. 정말 심각하게 선을 넘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는 화를 낸 사람이 쪼잔하게 된다.

설사 좋은 평가라고 해도, 원치 않는 관심은 싫을 수 있다. 하물며 지적을 받는 것은 어떨까.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무신경함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비하까지 해야 하다니 슬프다.

"다 너를 아끼고 위해서"라는 말로 합리화하면서 말이다. 그 사람의 고통을 나누어 짐을 함께 지고 싶은 정도의 관심이 아니라면, 외면하는 것이 배려일 수 있다. 얄팍한 호기심을 관심이라고 스스로도 포장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는 것은 인격의 문제일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쓸데없이 무리하지 않는 것, 멋지다.

"사람들은 사랑과 관심과 미명이라는 충고하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가만히 두려하지 않는다."

권가야의 만화 《해와 달》에 나오는 문장이다.

무엇이든 그렇다. 지키는 것은 어렵고 어기는 것은 그보다 쉽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좀 더 유연해진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그게 규칙을 어기면서 느끼는 죄책감은 줄고, 뻔뻔함은 는다는 소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소신을 지키지 못한 게 모두 개인의 탓이라고 하면 좀 억울하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규칙’을 어기도록 강요받는 일이 얼마나 흔한가.

"화 좀 그만 내."

언젠가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분명 화가 나는 상황이 있긴 했다. 그럼에도 매번 "화내지마", "화내서 뭐하겠어" 같은 이야기가 돌아왔다. 그럴 때면 내가 좀 유별나게 예민한 사람처럼 느껴지곤 했다.

홧김에 하는 일은 대부분 후회하게 된다. 다행히도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6개월 동안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은 사실 대단히 특별한 게 아니었다. 내가 느낀 불편함과 부당함을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했고, 때로는 서로 대신 화를 내주기도 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처음엔 상대방에게 화가 난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면 스스로에게 화를 내게 되기도 한다.

왜 나는 더 잘나지 못해서 이런 대우를 받을까, 왜 당당하게 저항하지 못할까 자책하게 되는 것이다. 잘못하지도 않은 자신에게 화를 내고 상처를 줄 필요가 있을까. "꾹꾹 참았다가 나에게 터뜨리지 말고, 세상에 화를 내라", "예민하다는 말은 무시해라. 그래도 괜찮다" 이런 말들이 참 좋았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상처가 한참 후에 후끈거릴 때가 있다.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더 건강한 반응이라고 한다. 화가 나는 것 역시 그렇지 않을까?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해도 마음은 상처받았다고, 그러니 나를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말하니 자기 합리화처럼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삶이 너무 힘들고 지칠 때,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일만은 피했으면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픈 사람이 너무 많다. 아프지 말고 나랑 같이 화를 냈으면 좋겠다.

역사는 언제나 불편한 사람들에 의해 나아간다. 불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전기를 발전하고, 노예제를 없애고, 참정권을 보장하게 된 것은 모두가 "지금의 이 상태는 보통이 아니다"라고 느껴온 사람들이 싸워온 결과다.

평범해 ‘보이는’ 하루, 하지만 그 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만약 정말로 ‘보통의 삶’이라는 게 있다면, 그리고 딱 그 보통을 원한다면, 노력도 보통만큼만 요구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는 보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패배를 대해는 선수들의 모습은 전혀 포기로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해 보였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계속 더 최선을 다하라고만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그런 요구를 뿌리칠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좀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즈미야 간지의 책 《뿔을 가지고 살 권리》에 있는 구절이다. "‘보통’이라는 말에는 모두와 같은 게 좋다거나 평범하게 사는 것이 틀림없이 행복할 것이라는 편중된 가치관이 들러붙어 있다. 사람들은 ‘보통’이 되면 ‘보통’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것에 ‘보통’은 없다. 왜냐하면 ‘보통’이 아닌 것이 행복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정한 보통이 되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행복은 보통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릴 게 아니라, 중간 중간 멈춰 서서 확인해보자.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맞는지. 아예 트랙을 벗어나도 좋다. 어쩌면 거기서 행복의 지름길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일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는 것이다. 혼자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우리는 계속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동력 중에 하나는 ‘스스로 삶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자존감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그런 것 없이 일만 하다 보면 ‘왜 사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미처 생각할 겨를 없이 하루하루를 돈이랑 바꾸는 경주마가 된 기분으로 살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찾아온 허탈감에 쓰러져 버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시.발.비.용.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이 신조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뜻한다.

자, 아래에 있는 문항에 해당이 되는지 안 되는지 솔직하게 답해보자.


1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어리면 반말한다.

2 요즘 젊은이들은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만 하는 것 같다.

3 "내가 너만 했을 때"라는 말을 자주 한다.

4 고위 공직자나 유명 연예인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자주 이야기한다.

5 후배가 커피를 알아서 대령하지 않으면 불쾌하다.

6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면 내가 먼저 답을 제시했다.

7 후배나 부하직원의 옷차림과 인사예절도 지적할 수 있다.

8 내가 한때 잘나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9 연애나 자녀 계획 등의 사생활도 인생 선배로 답을 제시해 줄 수 있다.

10 회식이나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11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는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12 나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13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거슬린다.

14 후배의 장점이나 성과를 보면 반사적으로 단점을 찾게 된다.


15 "○○란 ○○인거야"와 같은 진리명제를 자주 사용한다.


가구나 그릇, 지갑, 신발 같은 생활용품들은 아무리 조심스레 다루어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듯이, 우리도 살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흠집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감추거나 외면해서 병을 키우지 말자. 정확하게 아는 것만으로 견디는 게 훨씬 수월해지니까.

모두에게 조금씩은 그런 모습이나 증상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 조금씩 조금씩 비슷한 사람들. 다들 그렇게 견디고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특별히 잘났다는 생각은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특별히 못나거나 불행하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입을 다물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차별을 없애고 소수자 배제를 없애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때까지 재밌어 보이고 많이들 쓴다는 이유로 아무 말이나 함부로 주워서 쓰지 않는 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 아닐까?

"인간은 오락이나 휴식과 마찬가지로 일에도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것을 좋아한다. 상이나 벌 때문이 아니어도 인간은 스스로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하지만 ‘무민세대’는 이 무민과 관련이 없다. 없을 무 ‘無’에 의미를 뜻하는 영어 단어 ‘mean’을 더해, ‘의미 없음’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킨다고 한다. "아이고, 의미 없다"는 유행어와도 연결된다.

요즘 청년들을 ‘살코기 세대’라고 불린다는 사실에 멈칫하게 된다. 귀찮고 영양가 없는 관계는 피하고 꼭 필요한 관계만 맺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지독한 현실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것 같으면서, 여전히 팍팍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는 내가 지킨다

"무례한 상황을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 "무례한 사람에게 분명하게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막상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마음먹은 대로 대처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착하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제 입맛에 맞게 조종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착하다’는 말을 계속 듣다보면, ‘난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할 말을 참는다든지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의 요구는 더 많아지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더욱 힘들어진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나는 너무 괴롭고 힘든데도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을 연기한다는 것. 속으로는 울면서 겉으로는 웃게 된다. 내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다.

지금도 자신의 경기장에서 외롭지만 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박수받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슬럼프에 빠졌다면 책을 읽어라. 책을 읽는 것은 무조건 남는 장사다."

하루 5분 공부 각오 : 365일 절대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힘 | 한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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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언제나 불편한 사람들에 의해 나아간다. 불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전기를 발전하고, 노예제를 없애고, 참정권을 보장하게 된 것은 모두가 "지금의 이 상태는 보통이 아니다"라고 느껴온 사람들이 싸워온 결과다.

평범해 ‘보이는’ 하루, 하지만 그 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만약 정말로 ‘보통의 삶’이라는 게 있다면, 그리고 딱 그 보통을 원한다면, 노력도 보통만큼만 요구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는 보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패배를 대해는 선수들의 모습은 전혀 포기로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해 보였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계속 더 최선을 다하라고만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그런 요구를 뿌리칠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좀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일찍(?) 퇴근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울까? 일이 우선이라는 회사의 방침을 강요받고 있거나, 나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회사 일보다 개인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일은 자아실현의 중요한 수단이면서, 실질적으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막상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돈을 벌게 해주는 대가로 개인의 삶과 행복을 내놓길 요구받는다.

지금 내 마음이 20대와 같더라도 지금의 20대와는 다르다. 상황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 조금씩 조금씩 비슷한 사람들. 다들 그렇게 견디고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특별히 잘났다는 생각은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특별히 못나거나 불행하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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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어도 정말 괜찮나요?"에 실제 살아가는 모습으로 대답하고자 이 책을 썼다. 정말로 괜찮다고. 둘이서 담담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를 쓰며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이 없이 살아요.’
이 한마디에 쏟아지는 많은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만난 분들은 ‘아이 없이 사는 사람들은 그저 편하게 살려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전부 깨주었습니다(그리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마음을 정하기까지 남편과 아주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저희 둘이 훨씬 단단해진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힘껏 넘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그토록 소중했던 우정을 지키느라 했던 삽질, 땡땡이의 대가로 ‘빵꾸’ 났던 학점,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선배가 내 친구랑

있는 힘껏 뛰었는데, 그 힘 그대로 넘어졌다. 정말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일어나고자 하는 의지조차 생기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넘어져 있었다.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모든 것을 놓아버렸다.

"사람이 살다 보면 동굴에 들어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죠. 그러나 소중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방식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군요. 적어도 동굴에 들어가니 찾지 말라고 하는 편이 가까운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아니라면 제가 그 정도의 존재는 아니란 뜻이겠지요. 다음 연애는 동굴로 들어가는 걸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과 하길 바라요. 저는 아니에요. 아프다 해서 감기약을 사 왔는데, 얼굴 보니 괜찮은 것 같군요. 이건 먹든지 버리든지 알아서 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목표했던 그곳 앞에서 넘어지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당신도 나처럼 옆이나 뒤를 돌아볼 여유 없이 달려왔다면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나는 딩크보다 ‘무자녀’라는 표현을 더 선호하지만, 타인에게 내 상황을 빨리 이해시키기엔 딩크만한 단어가 없다. 여기에 ‘자발적 딩크’, ‘비자발적 딩크’, ‘싱크’, ‘딩펫’ 등 다양한 단어들이 출현했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서 사용될 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무자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글에는 늘 ‘그러다 후회한다’라는 댓글들이 수도 없이 달렸다. 딩크족이거나 딩크이길 희망하는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후회라는 단어는 자주 등장한다.

후회 없는 선택이 있을까? 어떤 선택이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누군가 내게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냐고 물으면, 다행히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때로 혼자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외로워지긴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혼자가 될 수 있으니 이것이 나에게만 국한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남아 있는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잘 채워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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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온전히 자신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다. 조용한 곳에 가서 눈을 감고 깊은숨을 쉬는 거다. 그러고 나서 당신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자. 사랑한다는 말은 비타민처럼 필수다.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당신 스스로 들려주어야 한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말이다.
"이웃을 항상 자신처럼 사랑하라. 그러나 그에 앞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처칠은 ‘즉흥 연설의 대가’라는 평을 들었다. 챔버스와 처칠에게는 한 가지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다. 다이내믹하고 자연스러운 그들의 연설은 사실 ‘즉흥’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 며칠씩 몰입해서, 끝없이, 완벽할 정도로 연습한 연설이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떨려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면 아직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

‘실전을 연습처럼’ 할 수 있는 여유는 열심히 준비한 자만이 누릴 수 있다. 떨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엄청나게 노력하고 완벽하게 준비하라.

"연습은 잘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말한 단순한 진리를 잊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덤블도어는 싸우고, 또 싸우고, 계속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오직 그럴 때만이 설사 악을 뿌리째 뽑아 없애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궁지에 몰아넣을 수는 있다면서."

악은 늘 부지런하고 철저하며 끈질기다. 우리 마음속의 악을 보라. 얼마나 부지런하고 철저하게 우리를 파고드는지. 우리가 ‘해야 할 이유’ 한 가지를 꼽으면 게으름은 ‘내일 해도 되는 이유’ 수십 가지를 찾아낸다. 그런 악을 끝내 이길 수 있을까. 이기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선과 악이 과연 비등한 싸움을 할 수 있을까.

싸우고, 또 싸우고, 계속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 악을 없애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궁지에는 몰아넣을 수 있다고 덤블도어는 말했고, 알다시피 해리 포터는 끝내 볼드모트를 이겼다. 이제 우리 차례다.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는 이런 말을 남겼다.
"신은 우리가 성공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우리가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아무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도 그보다 힘든 상황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지옥이라 여기는 순간도 누군가에게는 천국일 수 있다. 어쨌든 그날도 나는 목표했던 운동량을 채웠다.

물과 모래는 틈 사이사이로 스며들었다. 강사는 말했다. "여러분의 일과도 이와 같습니다. 꼼꼼하게 살피면 반드시 틈새 시간이 있습니다.

"작은 것을 넣은 후에 큰 것을 넣으면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사소한 일을 먼저 처리한다면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은 반드시 부족하게 됩니다. 중요한 일부터 하십시오. 바로 삶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가. 조약돌과 모래, 물의 순서를 잊지 말자.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이렇게 말했다.
"시간을 선택하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책임감Responsibility이란 당신이 어떻게 반응Response할지 선택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을 말한다."

나는 글을 쓰기로 약속한 상태지만 ‘쓰기 싫다’라는 느낌이 교통사고처럼 덮쳤다. 사고는 내가 통제할 수 없기에 사고다. 느낌이 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하기 싫다’는 느낌에 따라 하루를 건너뛸 수도 있고, 꾹 참고 약속대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느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 순간의 ‘나라는 사람’이 결정된다. 그것이 바로 ‘책임감’이다.

혹여 당신에게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이 불쑥 올라오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저 느낌일 뿐이다. 당신이 책임감 있는 사람인지 여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상에 앉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약속대로 글을 썼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언젠가 모교의 후배들에게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그저 불평하며 앉아 있을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겨냥할 수 있는 과녁을 택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지런히 체력을 기르고, 열심히 공부하고, 끈질기게 도전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인생을 역전시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다.

세상이 불공평한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진실이다. 다만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그대가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 그것을 시작하라. 대담함에는 비범한 재능, 힘, 마력이 담겨 있다. 지금 바로 그것을 시작하라."
— 대니얼 코일, 『탤런트 코드』

Somebody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에서 태어남을 의미한다. 엄청난 양의 일과 리스크와 남들의 기대를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 됨을 뜻하는 것이다. 당신은 그럴 자세가 되어 있는가. 답이 "예스"라면 좋다. 어제까지의 당신에게서 벗어나 지금부터 당장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살아가면 된다. 그들처럼 노력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언젠가 당신도 Somebody가 될 수 있다.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말했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 책을 구입했을 때나 새 논문을 복사했을 때에는 즉시 첫 장을 읽어두십시오. 그러면 책과 논문이 생경하지 않게 됩니다. 다음에 읽을 때는 시작하는 기분이 적게 들어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목사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는 "의욕적인 목표가 인생을 즐겁게 한다"라고 통찰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목표가 있어야 재미있다. 사실 우리가 즐기는 게임도 목표와 피드백이 빈틈없이 구성된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적기를 쏘아 격추하든 몬스터를 때려잡든, 명확한 목표가 제시되고 화려한 피드백이 주어지는 것이 게임의 본질이다.

재미는 목표에서 나온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에서 재미를 얻고 싶으면 목표를 세워보자. 오늘의 공부량을 정하고 달성하도록 노력하자. 도달할 수 있을지 없을지 최선을 다해 매달려보라는 이야기다. 당신은 목표를 향한 피드백에 재미를 느낄 것이다. 일단 공부에 재미를 붙인 사람은 공부에 대한 걱정 따위는 접어도 좋다.


일반인이 창조적인 뇌를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것.

둘째,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떼어 명상을 실천할 것.

셋째, 상상하는 훈련을 할 것.

낸시가 추천한 훈련들의 핵심을 한마디로 하면 ‘매일 일정한 시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인지하는 법을 배우는 데 할애하라’는 것이다.

여유 시간이 주어졌을 때 사람들은 그저 TV를 보거나 SNS를 뒤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편을 택한다. 소파에 누워 감자칩이나 먹는 ‘카우치 포테이토’가 되어가는 것이다. ‘머리를 좋게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가까이 있음에도 말이다. 자, 당신은 ‘카우치 포테이토’와 ‘창조적인 머리’ 중에서 무엇을 택하겠는가.

어느 합격 후기에 이런 말이 있었다. "수험생들은 어떤 교재를 택할 것이냐에 많은 시간을 쓰지만, 이는 무의미하다. 대다수가 보는 두어 권 중에서 무엇을 택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많이 공부하는 것이다. 즉, 남들과 같은 책으로 하되 남들보다 많이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별한 공부 기술을 찾지 않아도 된다. 미국의 소설가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도 "평범한 사람은 특별한 것에 관심이 있고, 위대한 사람은 평범한 것에 관심이 있다"라고 짚어냈다.

사실 고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평범한 자질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비범하게 노력했을 뿐이다.

취임하는 족족 적자 병원을 흑자로 만들어 명성을 얻은 미국의 어느 병원 대표는 "필요한 것은 접착제 한 통뿐"이라고 말했다. "접착제를 엉덩이에 바르고 나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라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그저 평범한 방법으로 더 많이 더 열심히 공부하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위대한 사람의 공부 방법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새우는 죽을 때까지 허물을 벗는 생물이다. 새우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허물을 벗고 성장한다. 노인의 잔칫상에 새우 요리를 올리는 것은 새우처럼 평생 허물을 벗고 성장하라는 의미다.

인생은 길다. 끊임없이 노력할 각오만 되어 있다면 기회는 적지 않다. 지금 뒤처졌으면 어떤가. 앞으로 60~70년이 남아 있지 않은가.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는 "세월의 나이를 슬퍼하지 마라. 진정 슬퍼해야 할 것은 마음의 나이다"라고 조언했다. 새우를 떠올리자. 당장 그들처럼 허물을 벗고 공부하자.

최악의 상황을 가늠해보면 마음이 좀 가라앉는다. 죽지 않는 한 빠져나갈 구석은 언제나 있기 때문이다. 대개 그렇게까지 절망적인 일은 아닌데 걱정에 대한 ‘집착’ 때문에 멘탈이 무너졌을 뿐이다.

미국의 전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는 이렇게 말했다.
"우선 나의 확고한 신념을 하나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바로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

바꿀 수 없다면 운명이 아니다
 

당신은 ‘운명’이 무엇인지 아는가. 운명의 운運은 움직인다는 뜻이다. 무엇이 움직이느냐, 명命이 움직인다. 명은 ‘목숨 명’ 자다. ‘하늘의 명’이다. 당신의 직업, 공부, 애정, 그리고 금전. 모든 것이 ‘어떻게 되리라고 하늘이 명령한 것’이 명命이다. 법이 개정되듯, 상사의 지시가 변동되듯, 손님이 주문을 바꾸듯 명도 움직인다. 그러므로 운명이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움직임’을 의미한다. 명命이 움직인다運고 해서 운명運命인 것이다.

명은 절대로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시험 운이 있다, 없다’라고 단정 짓는 것 자체가 틀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누군가 "당신은 공부 운이 지독히도 없군. 그만둬"라고 하면 피식 웃고 휴지로 꼭꼭 싸서 쓰레기통에 버려라.

바꿀 수 없다면 운명이 아니다. 영국의 정치인 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 역시 "운명이 있다고 줄기차게 믿는 사람은 요행을 기다리는 변덕스러운 사람이다"라고 했다. 당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기에運 운명運命이다.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명命이 있다.
어떤 직업을 택하고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모든 것이 명이다.
명은 움직이기에運 운명運命이다.

그렇다면 어떤 명을 끌어당길 것인가.
그것은 인연因緣에 달려 있다.
인연은 ‘원인’이다. 원인은 2가지,
인因과 연緣으로 이루어졌다.

인因은 ‘주된 원인’, 연緣은 ‘부차적인 원인’을 말한다.
주된 원인은 당신의 마음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의지다.
부차적인 원인은 당신의 주변 환경이다.
부모님의 지원, 좋은 친구, 학교 같은 것들이다.
부차적인 것은 주된 것에 따른다.

연緣이 있어도 인因이 없다면 명은 바꿀 수 없다. 의지가 없는 사람을 다그쳐봤자 소용없는 이치다. 그러나 당장은 연緣이 없더라도 인因을 품고 노력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연緣이 닿아 명을 바꿀 수 있다. 운명을 바꾸는 것은 결국 마음이다. 『법구경』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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