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지 말고 스토리텔링을 하라’고 할 때의 의미는 ‘사실을 나열하지 말고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일 것이다. 음식 재료를 테이블에 올려놓지만 말고, 요리를 해서 내놓으라는 것이다.
‘설명’은 음식 재료 (팩트) 만 제공하는 것이고, ‘스토리텔링’은 요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마법’ 이라고.

태도론에 관한 책은 ‘열심히 쓰다 보면 잘 쓰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글쓰기에서 태도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 책을 사볼 정도의 독자라면 이미 태도는 갖추어져 있고 방법론을 궁금해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책들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분야에서 오래 갈고닦은 저자들이 쓴 책이므로 폄훼할 생각은 없다. 다만 독자는 요리 비법, 주재료의 배합 비율, 재료를 익히는 시간 같은 방법론을 원하는데, 시중의 책들은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법이나 요리에 대한 집념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좋은 정보에는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그것을 1시간 이상 듣기는 쉽지 않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게 하려면 원경이 아닌 근경이 있어야 한다. 근경이 몰입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글쓰기에서 한 페이지짜리 짧은 보고서를 쓰려면 줄거리 중심의 큰 그림이 중요하겠지만, 분량이 많아지면큰 그림만으로는 지루해진다. 10분짜리 발표라면 팩트 위주의 간결한 설명이 중요하지만, 1시간 이상의 발표를 하려면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한다.

말과 글은 차이가 있다. 말은 연극, 글은 영화에 가깝다. 연극은 줄거리보다 배우의 표정·어조·음색·몸짓을 보는 것이 목적이다. 배우의 표정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인 것까지 전달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용보다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중요할 때도 있다.

‘말하듯이 써라’고 해서 진짜로 말한 것을 그대로 글로 옮기면 도저히 읽기 어렵다. "사실 우리가 정말 기억해야 할 것들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말로 들으면 자연 스럽다. 그런데 이것을 글로 옮기면 지루해진다. 글은 "우리가 기억할 것은 따로 있지 않다"라고만 써도 충분하다. 글과 말의 전달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신은 미로 메이커인가, 미로 가이드인가?"
글을 쓴다는 것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미로 가이드’의 역할이다. 그런데 ‘미로 메이커’가 되는 사람이 많다.
독자나 청중의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지럽게 만드는 것이다

난독증이 늘어나는 이유는 독자들이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들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들이는 시간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 챕터의 결론은 스티브 잡스의 말로 대신한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많이 알수록 쉽게 쓴다’는 이야기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아는 것이다.

취미로 글을 쓸 때 이 정도의 압축성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한 글쓰기에서는 독자의 시간을 최대한 아껴주어야 한다. 10분이면 할 이야기를 20~30분에 걸쳐할 이유가 있을까? 이는 영상을 제작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할 때도 동일하다.

신기하게도 자기가 쓴 글은 오타가 잘 안 보이는데, 남의 글은 오타가 잘 보인다. 왜 그럴까?

글을 읽을 때는 눈을 통해 시각 정보를 파악한 후 뇌에서 해석 과정을 거친다. 눈은 뇌보다 느리다. 처음 보는 글은 눈이 정보를 파악하는 속도가 뇌의 인지 속도보다 느리다. 컴퓨 터의 CPU는 최신이지만 스캐너는 10년 전 것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 처리 속도는 GB (기가바이트) 급인데, 입력 속도는 MB (메가바이트) 속도인 셈이다.

그러나 자신이 쓴 글은 뇌가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눈이 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오타를 정확하게 발견하기 어렵다

종이의 가장 큰 차이는 해상도다. 대개 모니터는 72dpi (도트퍼 인치) , 인쇄한 글자는 300dpi다. 모니터에서 글자를 크게 해도 테두리가 번지면서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프린터로 출력한 글자가 4배 더 선명하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수정된 원고를 편집자는 만족해했다.
하루키는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 아니라 고친다는 그 자체" 라고 말한다. 어떻게 고치든 무조건 처음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본인이 아무리 ‘잘 썼다’ ‘완벽하다’라고 생각해도 거기에는 좀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퇴고 단계에서는 자존심이나 자부심 따위는 최대한 내던져버리고 달아오른 머리를 적정하게 식히려고 노력 합니다. 그러고는 외부의 비판에 견뎌낼 태세를 정비합 니다.

개인적으로, ‘초고는 신생아와 같다’고 본다. 신생아일 때는 아직 자기 앞가림을 하지 못한다. 한 번 수정 작업을 거치면 유치원생, 또 한 번 수정하면 초등학생이 되고, 고치기를 거듭하며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직장인이 되어 사회적 존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그제야 ‘이제 독립할 때가 되었다’고 부모가 안심하듯이, 원고도 세상에 내보낼수 있을 정도가 된다.

‘너네 이것은 전혀 몰랐지’, ‘너네 이런 거 처음 보지’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용용 죽겠지’ 하며 친구를 놀리듯 하는데, 하나하나가 대단한 것들이어서, 관객들은 놀림 받는다기보다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새로운 역사를 영접한다’는 자부심에 빠져든다

뛰어난 발표는 발표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발표하려는 대상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만든 이 뛰어난 결과 물을 빨리 너희에게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 배기겠어’라는 생각이 뛰어난 발표의 핵심이다

이해를 못하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복잡성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듣는 사람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구체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짐작하듯, 글쓰기를 못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글’보다 ‘독 자와의 소통을 우선한 글’이 아름다운 글이다

복잡성 총량 동일의 법칙’이 있다. 야후와 아마존의 전 UI User Interface 책임자인 래리 테슬러가 한 말이다.

생산자에게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복잡성의 총량은 동일하기 때문에, 생산자가 복잡성을 많이 떠안으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복잡성은 최소화된다. 반대로 생산자가 복잡성을 떠안지 않으면 소비자가 모든 복잡성을 떠안아야 한다

어떤 것이 핵심적인 것이고 아닌 것일까? 이는 해당 영역 에서 업무를 오래 할수록 잘 안다. ‘많이 알수록 쉽게 쓴다’는 이야기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아는 것이다.

여기에 맥락까지 잘 설명한다면 금상첨화다. 흔히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말이 있지만, 좋은 글은 ‘발’에서 나온다.
발로 뛰며 많은 정보를 모아야 좋은 글이 나온다.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좋은 작가가 될 수없다.

대표, 상사, 고객은 모두 바쁘다. 1페이지짜리 아이디어를 10페이지에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싫어한다. 10페이지 분량의 아이디어를 1페이지에 담아야 좋아한다.

줄 없이 점프할 수 있게 된 후에야 동작을 아름답게 하는 연습을 한다. 트리플 러츠의 기본적인 동작을 제대로 못하면서 아름답게만 하려 한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이다.

심미성이란 기능성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1984년 맥킨토시를 보여주며 "우리는 컴퓨터 역사를 바꾸었다"고 말한다. 이어 아이팟을 보여주며 "우 리는 음악을 듣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 산업 전체를 바꾸었 다"고 말한다. ‘오늘 저 정도 급의 제품이 나오겠구나’라고 관객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잡스는 "오늘 우리는 컴퓨터 산업을 바꿀 3가지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고 말한다. 관객들은 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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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은 의사는 자기 환자를 살릴 수 있지만, 좋은 치료법을 개발하면 수많은 사람을 살릴수 있다. 그게 명의다."

"처음 몇 줄 읽으면 잘된 책인지 알수 있다." 잘된 책은 문장 하나하나에 생동감이 느껴진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작가의 재능, 좋은 글을 쓰겠다는 작가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대부분의 글쓰기 교재는 "많이 써야 실력이 는다"고 강조 한다. 맞는 말이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글쓰기를 시작하 기가 초보자에게는 가장 어렵다. 운동할 때도 일단 헬스클럽에 가는 것이 가장 힘들다.

인내심을 발휘해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군계일학 처럼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체되는 순간이 온다. 타고난 재능이 한계에 달하는 시기다. 이후에는 글쓰기에 대해 배우고 지도를 받아야 한다.

일반인에게는 꾸준히 글쓰기를 한다는 행위가 가장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그림을 못 그리는 것도 아닌지라,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글쓰기에 대한 다른 접근이 가능했던 이유도 그림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나의 한계 때문에 쉬운 표현에 대해 늘 고민 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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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정말 책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되는 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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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 부의 길로 가기 위한 첫걸음
레비앙 지음 / 더스(더디퍼런스)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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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비앙이 추천하는 책 70권-
부동산 공부를 하기 위해 읽었던 책과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공부 하고 싶긴 한데
어떻게 시작해야하지?
어떤 책부터, 어떻게 봐야할까?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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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가 활용한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원본을 찾아본다.
2. 자료를 스스로 해석해 보고 저자의 시각과 비교한다.
3. 저자의 타깃 독자를 확인한다
4. 다른 애널리스트의 의견과 비교해 본다

부동산 책을 70권쯤 읽고 나니 최소한 경제적 부린이 단계는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 단계로 경제뉴스 특히 부동산뉴스를 제대로 읽어 봐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일 기사를 읽고 정리하기를 반복했다.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아래 그림처럼 한글파일에 표를 만들어 정리하고 출력해서, 일주일 혹은 한 달마다 지난 기사를 복기하며 공부했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반복하면 능률이 오르게 마련이다. 같은 일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줄어든 만큼,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게 됐다.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꾸준히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읽는다.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수용적 읽기’가 아닌 ‘비판적 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에 나온다고 해서 100% 사실이라 믿고 무조건 받아들이면 안 된다.

뉴스는 사실을 바탕으로 쓰지만, 독자가 이렇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기자의 ‘의도’가 분명 담겨 있기 때문이다.

호재성 기사가 발표되면 당장이라도 그것이 실현될 것처럼 보도되는 경우도 많다. 뉴스를 제대로 읽지 않고 헤드라인만 읽고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쉽다는 뜻이다.

꼭 읽어야 할 기사와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기사를 구분할 수 있게 되면 뉴스 보는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

뉴스를 클릭하기 전 어느 신문사에서 올린 기사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아래 기사의 경우 출처가 강원일보인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히 강원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클릭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중요한 기사는 헤드라인만 바꿔서 중복돼 올라온다. 어떤 기사는 내용 없이 그림만 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기사는 내용이 반쯤만 있는 것도 있다. 여러 개의 제목을 붙여 기사수를 늘린 것에 불과하다. 비슷한 헤드라인의 기사에서 뒤에 (종합)이라고 써진 기사를 클릭하거나, 시간상 가장 늦게 올라온 기사만 클릭하면 모든 내용이 있는 기사를 읽을 수 있다.

뉴스를 꾸준히 보다 보면 꼭 읽어야 할 기사를 선별하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기사를 정리할 때 날짜와 신문사를 꼭 기록해 둔다. 블로그나 에버노트 같은 툴을 사용해 링크를 함께 정리하는 것도 좋다.

기사 정리는 역사 기록과 마찬가지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상황과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올 수 있다. 그런 날이 왔을 때, 과거의 경험과 기록은 큰 도움이 된다. 밥 먹고 잠자는 것처럼 매일 뉴스 보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경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또 어떻게 하면 손해를 보는지에 대한 간접 학습이야말로 경매 입문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를 생활화하자. 여행 간 김에, 밥 먹으로 간 김에, 업무차 간 김에 자연스럽게 그 지역의 지역분석과 물건분석을 해보자.

《부동산 경매 처음공부》 중에서

책 한 권 겨우 읽고 해당 분야를 마스터하겠다는 기대는 하지 않겠지만, 우연히 읽은 책 한 권이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는 있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며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규제가 강화될 때마다 사람들은 이제 시장은 끝났다고 절망하고 어떤 이들은 이제 오를 만큼 올라서 투자할 물건이 없다고 푸념한다. 그러나 시장은 절대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투자할 물건이 없음을 탓할 게 아니라 물건을 보는 안목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알짜상가에 투자하라》 중에서

특목고를 많이 보내는 중학교 옆,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일반고 부근은 집값이 오르면 올랐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학군이 좋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선순환이 이어진다.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중에서

기회는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당연히 기회가 없겠지’라고 단정 지은 자신의 무지함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든 관심을 갖고 보면 기회는 항상 있다. 다만 그 기회는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당장 관심 있는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공고문이 나오면 꾸준히 읽어 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 여러 지역의 공고문을 읽어 보는 것도 좋다. 지역에 따라 조성되는 택지유형에 따라 청약 자격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청약 자격이 강화되는 곳은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강화되는 곳이 있으면 예외인 지역도 분명 있다. 틈새를 잘 찾아내는 사람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높은 만큼 입주자모집공고문이 뜨면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들이기 바란다.

남들이 다 아는 것에서
좋은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

버스 노선이 잘 갖춰진 곳보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곳의 집값이 더 높다. 지금은 버스만 있지만 곧 지하철역이 생긴다면 집값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가능하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모든 질문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라는 자료 안에 담겨 있다. 물론 자료를 읽어 본다고 해서 원하는 답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그 계획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꼼꼼히 그리고 꾸준히 체크해야만 답을 얻을 수 있다. 《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의 저자인 아이고빡시다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함께 아래의 자료를 꾸준히 찾아봤다고 한다.

뉴스에서 계획 발표가 나오면 원문 출처를 찾아본다.

• 국회 및 지방의회 회의록을 살펴본다.

• 기공식대행용역공고를 확인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미 개통된 노선을 보면 최소 15년에서 길게는 2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어떤 노선은 계획은 세웠지만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무산된 경우도 있다. 이 노선의 계획만 보고 투자를 했다면 잃어버린 10년 그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어떤 교통망이 계획되고 있으며 실제 진행 가능한 사업인지,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공부하면 투자의 시기와 결과를 예측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너무 어려워서 ‘내가 본다고 이해가 될까’라며 포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남들이 다 아는 것에서 좋은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 남들이 어려워하는 것일수록 진짜 기회가 숨어 있는 법이다

‘되는 호재’와 ‘안 되는 호재’를 구분하자.
정확한 개통 시기를 알아야 한다.
실제로 편리할지 생각해야 한다.
홍보성 뉴스에 속지 않아야 한다.

《교통망도 모르고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중에서

책 한 권으로 시작한 교통망 공부가 무려 29개의 시리즈로 블로그에 연재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방 교통망에 대한 공부를 이어 가려고 한다

정비사업은 이미 입증된 거주지에 새 아파트가 세워지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지금은 규제로 막혔다고 해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으므로 언젠가는 새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정비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세금 정책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세금 관련 책만큼은 신간을 사서 읽기를 추천한다. 세금을 부과하는 기본 원칙을 먼저 공부하고, 규정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공부해야 한다.

숫자는 질색이라며 세금 책을 눈으로만 읽는다면 완전히 잘못된 방법이다. 세금 공부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무조건 직접 계산해 봐야 한다. 무작정 세금을 계산해 보라고 하면 흥미가 떨어지는 사람들을 위해 시뮬레이션 방법을 추천한다

"자산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나는 부동산 공부를 한다고 해서 부동산 분야의 책만 보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부동산 분야의 책만 한정해서 읽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경제 전반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경제의 흐름과 무관하게 부동산만 독야청청 제 길을 갈 수는 없다. 금리, 환율, 유가, 세계경제의 상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부동산도 그러한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계란을 한 바구에 담지 말라’는 말은 알지만 바구니 종류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견문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역시 ‘책’으로 가능하다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위기가 터질 때마다 시장에선 마치 종말론을 맞이한 것처럼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곤 했고요. 그렇지만 실제 그런 비관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이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았던 거죠. 전 세계 국가들은 전쟁과 공조를 반복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중에서

한 우물만 파는 게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그 우물이 영영 나오지 않을 것을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모인 돈이 얼마 없어도 투자와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 소액으로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투자근육이 단단해지고 투자 심리가 튼튼해지며 금융이해력이 쌓인다.

《마법의 연금 굴리기》 중에서

책을 읽는 동안에는 당장 실행해야겠다는 의지가 충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의욕은 금세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한참 지난 후에 그때 했어야 했는데 후회하지 않도록 실행력을 충전하고 책을 읽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참 많다. 배우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내가 부동산 책을 읽지 않았다면, 환율과 금리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연금펀드를 모르고 살았다면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를 잃고 살았을 것이다. 이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건 바로 내가 읽은 ‘책’들이었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인 팀 페리스는 "당신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자 100m 달리기를 할 필요도 없고, 박사학위를 딸 필요도 없으며, 자기 자신을 완전히 리셋하고 재발견하고자 몸부림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단지 "누군가 강력히 효과를 본 것을 자신에게 적용해서 자신의 루틴을 만들고 성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기만 하라"고 말한다.

또한 책을 정리만 하는 건 온전한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의 관점에 대해 비판하며 읽게 됐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는데, 한 줄이라도 작가의 관점에 의문을 품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읽기 시작한 부동산 관련 책들이 100권이 넘어가면서 책의 목차만 보아도 내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정도가 됐고, 책을 읽는 속도는 물론 이해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매년 물가가 오르고, 월급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올랐다는 건 집은 짓는 데 필요한 자재값이 올랐다는 뜻이고, 월급이 올랐다는 건 집을 짓는 사람들의 인건비가 올랐다는 뜻입니다.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거나, 아파트를 많이 지어 공급이 늘면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것뿐 집값은 우상향해 왔습니다.

위험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해야만 가질 수 있는 이익이 있다면 그것이 감수할 만한 위험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매일 부동산을 들여다봐도 바닥이 언제인지 가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바닥일 때 집을 사겠다는 결심은 집을 안 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내가 거주할 지역에 수입에 비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결정하라고 말합니다.

오늘 조금 내려도 길게 보면 우상향이며,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시기를 누구도 미리 알 수 없으며,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상승기에는 더더욱 집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공부는 인생에서 한 번쯤
열심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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