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진짜 기회는 위기의 순간 찾아온다

코로나19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꿨다. 일상도 미래도 말이다. 이 모든 것이 불과 1년도 안되어 일어난 일이다. 누구든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격변의 시대에 영웅이 나오고, 위기는 기회가 되듯이, 이 코로나19는 어떤 이에게는 엄청난 기회라는 점이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진짜 위기가 왔을 때, 이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외출이 힘든 엄마들이 정보 공유와 소통을 위해 가입하기 시작했는데, 전반적으로 운영 중인 모든 맘카페의 월간 회원가입률이 2배 이상 치솟았다.

결핍에 대해 고민하라.

부족한 게 없다면 결코 진정한 성공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부자 부모가 없고 좋은 직장을 다니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당신이 진정 돈과 시간에서의 자유를 꿈꾼다면 얼마든지 이를 이룰 수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꺾이지 않는 신념이기 때문이다

이제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짧은 인생은 시간의 낭비에 의해 더욱 짧아진다.
- S. 존슨

"돈만 많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어요."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하면서도 변화는 시도하지 않은 채 그럭저럭 살아간다.

그러면서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버는 일을 막연히 어렵다고만 여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돈을 버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을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적게 일하고 더 힘들지 않게 일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다.

1인 기업이라는 형태로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목소리를 내며 대중에게 나의 존재를 인식시켜라. 그리고 나만의 영향력을 행사하라. 그러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당신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 큰돈을 벌게 되고, 당신이 꿈꾸던 삶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이미 이런 형태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돈을 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어떤 천하장사라도 1톤짜리 바위를 쉽게 움직일 수는 없겠지만, 100명의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로든 옮길 수 있다. 1인 기업은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힘을 준다.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당장은 공짜인 것 같지만 결국 알게 모르게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면 상처투성이가 될지라도 언젠가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영리한 전략은 1인 기업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영리하다’는 것은 좀 더 지혜롭고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컨설턴트를 가르치는 프로 컨설턴트가 있다. 1인 기업가인 황창환 컨설턴트라는 분이다. 그는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될 수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직장을 박차고 나와 1인 기업을 시작한 그는 현재 자신이 목표로 하던 회사의 임원보다 두 배나 높은 소득을 올린다. 그가 만약 1인 기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인생을 경험하지 못하고 아직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면 그만큼 당신에게 보상이 돌아온다. 사회는 무언가를 생산한 사람에게 그만한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철학 원칙을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나 발명품을 만들어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보상을 받듯, 1인 기업가 역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가치를 심어주기에 보상을 받고 성공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1인 기업가들 또한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데 기여한다. 이것이 1인 기업으로 사업을 할수록 성공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이유다.

당신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고, 감동과 기쁨을 느낀다면 당신은 그만큼 더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다

우연이 아닌 선택이 운명을 결정한다.
-진 니데치

1인 기업으로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누군가 일을 대신해주지도 않을뿐더러 계속해서 일을 벌이다 보면 뒷수습하고 마무리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그날 꼭 해야 할 일들만 처리하고 아웃소싱 가능한 일까지 굳이 혼자 다 해내려 애쓸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또 할 일이 없을 때에는 일부러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그 공백은 나중에 채워야 하는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필자 역시 여유 시간이 있다고 불필요한 일까지 떠맡으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면 이 책을 쓰지도 못했을 것이고, 새로운 강의를 준비할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사업 전략을 고민할 여력 또한 없었을 것이다.

1인 기업가는 예술가와 같다. 창의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쉬는 동안 더 좋은 사업 계획을 구상할 수도 있다. 사업가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가능한 일하는 시간을 최소화해서 시간을 벌어라. 그렇게 번 시간이 사업의 효율을 높여주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다. 한마디로 인생을 효율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짐이 가벼울수록 여행도 즐거운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금 돈벌이에 지쳐 있다면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짐을 줄여 배낭을 가볍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삶이라는 여행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삶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라. 먼저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생각해보자

가장 큰 배움과 깨달음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계획하고 실행할 때 얻을 수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잘 풀리고 있다면 아직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었다고 보기 힘들다.

아무런 풍랑 없이 사업이 이어진다면 거기서 정체되고 더 이상의 것은 배울 수 없다. 풍랑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업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도전하지 않았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이다

1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특별한 생각 없이 그냥저냥 살아가는 사람 사이에는 한 가지 큰 차이점이 발견된다. 아무리 부자가 되고 성공을 하더라도 예외가 없다.

1인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무언가에 얽매여 있지 않는다. 항상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신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간다

또 한눈에 보기에도 굉장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활기가 넘치며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목표를 추구하면서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어 주변에서도 그 기운을 느끼고 성공가능성을 점치게 된다. 이처럼 정신은 그 사람의 삶과 행동에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1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삶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노예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없다. 애초에 꿈이나 인생의 목표, 목적 또한 갖지 못한다.

하지만 1인 기업가 정신으로 자신이 인생을 이끄는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그때부터 비로소 꿈을 발견하고 인생의 목표와 신념을 가질 수 있다.

신념과 목표가 없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와 신념을 추구한다면 가능성은 무한하다.

성공한 사람들을 한번 관찰해보라. 그들의 대부분이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일하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나간다. 성공한 사람들이 부럽다면 그들처럼 생각하고 그들처럼 일하라.

동남아 해변에 앉아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일하는 나의 모습,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계를 여행하면서도 통장에는 계속 돈이 들어오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이것이 이른바 ‘노마드 비즈니스’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게 직장 생활을 이어간다. 나는 억지로 쥐어짠 열정과 시간 그리고 체력을 갈아 넣는 대신 퇴사를 선택했다. 힘든 일이라도 실행해보자. 언젠가 결과는 나타날 것이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좀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꿈을 가졌으면 한다.

세상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이미지를 소비한다

우리가 계획한 삶을 기꺼이 버릴 수 있을 때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삶을 맞이할 수 있다.
-조세프 캠벨

하루하루 업무에 치이며 직장생활에 시달리다 보면 이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언젠가는 나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지’ 하고 막연한 꿈에 사로잡히기 쉽다. 하지만 계속 미루기만 하고 ‘지금 당장’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절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인생은 찾아오지 않는다.

비행기는 날아오를 때 연료의 80퍼센트를 소모한다.
하지만 일단 날아오르면 그렇게 많은 연료가 들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일이 이와 같다. 시작은 항상 어렵고 두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받고 궤도에 오르게 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어록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젊었을 때에는 돈을 버는 거라 생각했다. 나이 들어보니 돈은 와서 담기는 거더라. 결국은 내가 큰돈이 담길 만한 그릇이냐, 이게 중요하다. 그릇이 안 되는 사람에게 큰돈이 담기면 그릇이 깨진다. 로또에 당첨되어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 대부분이 마지막이 안 좋다. 그릇이 안 되는 데 돈이 담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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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건 바로 일기입니다. 실제 심리 치료 방법 중 ‘일기 쓰기’가 있을 정도로 일기가 사람에게 주는 영향은 긍정적이란 사실 아시나요?

사람들은 보통 일기를 쓸 때는 특별한 날이나 생각지 못한 일을 위주로 기록하려고 하지만, 사실 별거 없는 하루에 감정만 줄줄이 늘어 놔도 훗날 봤을 때 더 재밌는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사건 사고 없는 밋밋한 하루라 뭘 써야 될지 모르겠다고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가지 않을 러브레터나, 오늘 미웠던 누군가를 원망하는 말, 돌연 느낀 깨달음 등 우선 부담 없이 일기를 써 보는 것부터 시작 하세요.

1. 일상일기
일상 일기는 우리가 예전부터 가장 많이 쓰던 일기 형식이죠. 하루의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쓰곤 뒤에 느낀 점까지 덧붙이면 끝!

2. 감정일기 (감정배출)
누군가에게 말하긴 꺼림직한 이야기, 그러나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땐 ‘감정 배출’ 일기 형식을 이용해 보세요. 다 쓰고 나면 친구와 수다를 실컷 나눈 듯 속이 시원해질 거예요

3. 요약일기 (일과나열)
일기는 쓰고 싶은데 정말 시간이 없을 땐 이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4. 생각일기 (의식의흐름)
생각 일기는 ‘있었던 일’이 중심이 되기 보단 있었던 일에서 비롯된 ‘생각’에 중점을 둡니다. 사건과 생각을 나누지 말고 특별한 형식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써 보세요. 내용이 산만해도 상관없습니다

고흐는 "그대가 진정한 화가가 되고 싶다면 아이 같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라."라고 했습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배우는 것조차 단시간에 큰 효과를 바랍니다.

욕심은 조급함을 불러 오고, 그 조급함은 결국 자신을 지치게 하기 마련이죠. 생각만큼 투자를 하지 않았으면서 "왜 난 안 되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글도 마찬가지예요. 처음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욕심 부리는 것’입니다.

글은 쓰면 쓸수록 고려해야 할 부분들은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수정하고 신경 쓰면서 글을 쓰다 보면 아마 6시간 동안 한 페이지를 겨우 쓰는 사태가 발생하겠죠

’고백’은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촛불로 길을 만들고, 그 길 위에 꽃가루를 뿌리고, 장미 백 송이를 들고 "사실 나너 좋아해!"라고 말한다면 그 준비성에 감동할 수도 있겠지만, 겉치 레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심을 담은 한 마디죠.

짧은 글일수록 주제는 확실해야 합니다. 이 말도 하고 싶고, 저 말도 하고 싶을 땐 두 주제를 아예 분리해서 다른 글로 쓰도록 해요.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을 땐 한 개의 이야기 당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세요. 자연스럽게 글을 잇는 건 그 다음 작업!

요리에서 재료가 기본이라면 글에는 단어가 기본! 수학에서 사칙 연산이 기본이라면 글에는 단어가 기본!

사실 작가들조차도 단어를 수집해 본 적은 많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은 영어 단어장은 가지고 있어도, 국어 단어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꼭 예쁜 수첩에 차곡차곡 정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휴대전화 메모장에 생각나는 단어를 <자주 쓰는 단어>와 <자주 쓰지 않는 단어> 기준으로 한 번 나눠 봐요.

단어장은 어려운 단어를 자주 쓰기 위함이 아니라, 단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자주 쓰는 단어>는 굳이왜 따로 적어 둘까요? 그 이유는 바로 ‘덜 쓰기 위함’ 이랍니다. 내가 <자주 쓰는 단어>가 당장 생각나지 않는다면 평소 SNS나 메시지에서 자주 쓰는 단어를 살펴봐요.

글에도 선입견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토끼가 OOOO 뛰어간다.’, ‘새싹이 OOOO 돋는다.’ 빈칸 안에 들어가는 말은 쓰여 있지도 않은데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토끼는 깡충깡충 뛰고, 새싹은 파릇파릇 돋아나죠. 이런 걸 선입견, 즉 ‘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동요나 동시를 통해 말랑말랑했던 창의력에 한계를 부여해 왔습니다

사물 몇 가지를 정해 상투적인 표현을 늘어놓은 뒤 다양하게 결합해 봐요. ‘물’ 을 부쉈다가 만들고, ‘시계’를 구겼다가 펼칠 줄 아는 통통 튀는 내 안의 괴짜를 꺼내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나만의 감각적인 문장이 탄생하는 건물론 표현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겠죠

모든 글에서 반드시 화자가 ‘나’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시처럼 ‘시간’ 이 ‘너’가 안 된다는 법도 없고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의인화’입니다. 살아있지 않은 어떤 것을 의인화하여 그곳에 이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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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까마귀라고 속은 척하며 꿩을 샀지.

그다음에는 랑그나 냄비를 샀지.

하지만 라플라우스 유리알들이 그를 망하게 했지.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라.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 특별한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사람들이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좋은 운도 있고, 나쁜 운도 있다. 삶이라는 놀이의 결과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삶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진행될 의무가 없다. 기차는 지연되고, 차는 진창길에서 고장 나며, 면접 일정은 틀어지고, 멋진 계획은 엉망이 된다.

잘나가고 있던 중에 갑자기 원숭이가 튀어나와 공을 홀컵에서 멀리 던져 버리고 그동안의 노력이 무효화된다. 그럴 때 우리는 절망하고, 자신과 타인을 비난하며, 운명을 탓한다. 자신이 이 경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포기하려는 마음까지 먹는다.

그러나 삶은 우리의 계획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놀라운 일이 가능하다.

어느 소설가가 썼듯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할 때 더 나빠지고, 더 좋아질 수는 없다고 생각할 때 더 좋아지는 것이 인생이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아야 한다

‘동물을 죽이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우리 모두가 그것의 잔인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걸까?

생명을 죽이는 일에 이토록 무관심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전쟁을 일으키고, 병자와 노인들을 내다 버리고, 온갖 잔인한 행위들을 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존재 안에 신성한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해 우리 자신도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다른 생명체에게 슬픔이나 불행을 안겨 줘도 되는 권리가 우리에게 있기나 한 걸까?’

만약 내가 저토록 많은 생명을 도살하는 원인이 된다면 내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틀림없이 많은 고통과 불행으로 채워질 것이다.

신화는 말한다.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지지하고 당신의 마부가 되어 주는 한 사람, 마치 전생부터 이어져 온 것처럼 변함없이 당신 편인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갖고 있으면 어떤 고난도 물리칠 수 있다고. 당신은 누구의 한 사람인가? 혹은 당신의 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다시 춤추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말한다. 젊은이가 바로 그 순간 즉각 깨달음을 얻었다고.

삶에 감사하며 춤추는 사람에게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천국이 멀지 않다.

"그대는 가족을 위해 악행을 저지른다고 말한다. 그렇다 해도 모든 행위의 결과는 그대 혼자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집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그대의 업보를 함께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지. 신 앞에 나아가 그대를 대신해 벌을 받고 다음 생에 고통을 겪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돌아와서 내게 그들의 답을 말해 달라."

그는 자신의 행위를 누구도 책임져 줄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가혹한 진실이었고, 이제야 그는 그 진실에 눈을 떴다.

"이제 알았습니다. 모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아무도 내 행위의 결과를 대신 짊어질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나 자신뿐입니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당신의 내부에 있는 그 ‘소중한 것’을 저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보석은 줄곧 당신의 베개 속에 있었네."

모한은 할 말을 잃었다. 밤마다 값비싼 보석 위에 머리를 얹고 잠을 자면서도 자신의 베개 속은 살펴보지 않았던 것이다.

숨겨진 부를 발견하기 위해 우리가 확인해 보지 않은 곳은 어디인가? 혹시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은지.

그대는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잊지 말게. 그러면 그대의 여행이 평화로울 것이네

첫째, 이따금 연필을 뾰족하게 깎을 필요가 있는 것처럼 영적 수행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몸, 마음, 영혼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자신을 다듬는 것은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좋은 연필이 될 수 있다.

연필이 주는 두 번째 교훈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겉이 아름다운 연필이라도 안의 연필심이 부실하면 좋은 글씨를 쓸 수 없다. 자신이 일시적인 육체에 머무는 영원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내면의 성장에 힘을 쏟아야 한다.

연필의 세 번째 교훈은 이것이다. 그대가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즉시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연필은 끝에 좋은 지우개를 달고 있다. 글씨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우듯이,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 결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실수를 알아차리는 순간, 그 즉시 양심이라는 지우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교훈은, 그대가 많은 뛰어난 일들을 할 수 있지만, 더 큰 존재가 인도할 때야 비로소 그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필로 글을 쓰지만, 결국 훌륭한 글을 쓰는 것은 그 연필을 손에 쥔 작가이다. 그 작가에게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연필이라도 글을 탄생시킬 수 없다.

연필이 주는 다섯 번째 교훈은 이것이다. 그대가 지나가는 곳에 그대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그대의 생각, 행동은 필연적인 자국을 남긴다. 그 자국들이 그대의 삶이라는 작품을 이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종교와 진리의 가르침은 의사의 처방전과 같다.
많은 추종자가 그 처방전을 날마다 암송한다.

처방전에는 사랑, 자비, 나눔, 용서, 이타심 등이 적혀 있다. 하지만 영혼의 건강을 회복하려면 실제로 그 처방을 행동에 옮기는 길밖에 없다.

의학 체계와 의사를 신뢰하는 것과 처방전대로 실천하는 일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스승님의 지시대로 진실로 선한 영혼을 찾아 온 나라를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찾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기적이고 악한 마음이 조금씩은 다 있었습니다. 진실로 선한 자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스승님이 만나고 싶어 한 진실로 악한 사람을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속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눈먼 자처럼 엉뚱하게 행동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악한 자는 한 명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선한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차이는 각 개인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즉, 우리 각자가 다른 인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차이가 일어난다. 이것은 또한 각 개인이 어떤 성품인가에 달려 있다.

선한 사람은 그가 만나는 사람의 선한 자질을 보려 하고,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악한 면만 본다. 이것은 각 개인의 타고난 자질이다.

두르요다나와 유디슈티라 둘 다 왕국에 있는 같은 사람들 사이를 여행했다. 두르요다나에게는 모든 이가 조금씩은 교활하고 악하게 보인 데 반해, 유디슈티라는 사람들 모두가 조금씩은 선하고 이타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두르요다나와 유디슈티라 중 누구인가

지금 내 오른손에는 오일이 잔뜩 묻어 있소. 만약 잔을 주기 전에 먼저 손을 씻어야만 했다면, 그동안 내 마음이 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오.

지금은 기꺼이 그 잔을 내주지만 손을 씻는 동안 당신의 청을 거절할 이유와 논리들을 발견할지도 모르오. 그래서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도 즉각적으로 당신에게 그 잔을 건넸소. 내 뜻을 이해하고 부디 그 잔을 받아 주시오."

많은 노력 없이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이런 환경에 머물면 우리는 게을러지고 편안하게 놀기만 할 것이다. 이런 자세는 길게 보았을 때 우리의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편안하고 느긋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잡혔습니다. 본래의 민첩성과 기민함, 강하고 빠르게 나는 능력을 잃어 그들의 급습을 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먹이 부족과 현재의 힘든 환경에서 사냥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능함이 우리를 절망적인 나락에 빠뜨렸습니다.

당신의 조언을 듣지 않고 이곳에서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눌러앉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죽은 염소 때문에 우는 건가요? 내 아들이 죽었을 때는 슬퍼하지 말라고 조언하지 않으셨던가요? 죽음은 신의 뜻이며, 영혼은 영원하며 결코 죽지 않는다고요. 옷을 갈아입듯이 죽음도 겉으로 보이는 현상일 뿐이라고. 그런데 염소의 죽음 때문에 이렇게 통곡하며 울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수행자가 말했다.

"그 죽음과 이 죽음은 엄연히 다르오. 죽은 아들은 당신의 아들이지만 이 염소는 내 염소란 말이오!"

그러고는 다시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붓다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 어떤 것인지 그대가 안다면 그대는 결코 붓다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당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그 일들을 하루에 전부 다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토록 심각하게 고민하다니 말이 돼? 그것들은 일상적인 일들이니까 매일 조금씩 하면서 마음을 평화롭게 가지면 되잖아. 당신이 이토록 어리석은 여자인 줄 몰랐어. 왜 복잡한 40년 치의 계산을 미리 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거야?"

그러자 아내가 말했다.

"당신도 마찬가지 아냐? 당신은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그토록 우울해해? 우리 딸의 신랑감 찾는 일과 지참금 문제는 때가 되었을 때 해결하면 되잖아. 누가 알아, 신이 좋은 배우자를 보내줄지? 그리고 우리가 백만장자도 아닌데 결혼식 비용 때문에 고민할 이유가 뭐야? 더구나 우리 딸은 이제 다섯 살밖에 안 됐어"

"왕족의 고귀한 기품을 지닌 사람이라면,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결했을 때, 그를 도시 변두리의 방 한 칸짜리 오두막에 살게 하면서 하루에 세 그릇의 밥만 던져 줄 만큼 몰인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왕은 창피함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탐욕과 인색함은 내면에 감춰지는 것이 아니라 얼굴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눈먼 사람도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착한 뱀아. 너는 내가 부탁한 대로 했지만 내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구나. 나는 네게 사람들을 물지 말라고 했지, 쉿쉿거리며 겁을 주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다. 너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내버려 두라고는 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너 자신을 지키고 보호할 줄은 알아야 한다. 네가 충분히 강하다는 사실을 잊었느냐?

바위가 매우 클 것이라는 잘못된 상상과 확인해 보지 않은 사실에 대한 믿음 때문에 농부와 가족은 오랜 시간 견디면서 몸에 부상까지 당해야 했고, 수없이 농기구를 바꿔야만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시도해 보니 싱거우리 만치 작은 문제였다

문제에 맞서기보다 회피했을 때 문제는 더 커지고 단단해져 우리를 위협한다. 자갈과 모래 정도의 문제를 바위의 크기로 스스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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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이라는 말을 좋아하므로 늘 주의를 기울이려 한다. 굉장히 엄격한 말이라 타인에게 함부로 들이밀면 안 된다.

몸의 일부를 잘라낼 만큼 열심히 했느냐고 타인에게 묻는 일은 끔찍하다. 시인이 말하려는 바도 우리 각자 스스로를 돌아보자는 것이지 타인에게 그 잣대를 들이대자는 건 아니다.

최선이라는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국한된 일이어야 한다.

말은 마음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일직선이 아니고 꽤 복잡한 미로다.

듣는 사람이 잘 알아들어야 하는 게 아니고, 말하는 사람이 잘 알아듣게 말해야 하는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다.

상대가 자신의 의도를 단박에 이해하길 바라기보다 자신이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춰가는 태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무례할 정도로 내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상대의 눈높이에 맞게 더 상세히 전달하려 애써야 한다고,

지안이가 맡지 않은 일에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준다. 혹시나 지안이가 너무 많은 일을 자기 책임으로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건 아닌지 약간은 걱정이 된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미안하다 말해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사과에 인색하고, 사과는커녕 타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세상엔 너무나 많다.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알아챌까 봐 날이 서 있는 사람들, 내 잘못을 사과라는 결론으로 연결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

그런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때로 그런 사람들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입장에서 지안이의 "미안해"는 자주 나를 일깨운다. 어쩌면 지안이의 말이 아니라 어른들의 말이 바뀌어야 하는 건 아닐까.

갈 곳 잃은 그 책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지원자는 넘치지만 채용은 늘 어려웠다. 앞서와 비슷한 패턴이 수없이 반복되었던 것이다.

정규직은커녕 고작 몇 개월 근무할 뿐이고, 경력으로 제시하기도 힘든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들먹일 수 있는 것일까.

이 경우에 ‘약속에 대한 책임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꼭 겹치지는 않을 것 같다.

다가온 자리는 환영하되, 조건이 더 나은 자리를 항상 찾고, 자리를 옮길 때는 망설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닐까.

물론 하루 만에 일을 못 하겠다는 문자를 받고 나면, 상대가 전화도 받지 않으면, 마음에선 불이 난다. 하지만 그런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갑자기 그만두며 매번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하다 보면 편의적으로 ‘무례’를 택할 수 있다는 것도 일견 이해가 된다.

사람들은 때로 삶이 놓인 환경에 따라 어떤 태도를 잃어버리게 되기도 하니까. 나는 사람보다는 세상 탓을 하고 싶다.

약속에 대한 책임과 자신에 대한 책임이 엇갈리는 세상은 슬프다.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이들에게 차마 "죄송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지 못한 내 빈곤한 마음도 슬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하고, 책의 영향력은 자주 상찬되지만, 때로 책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책이 삶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꽤 높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우리는 삶으로 돌아오고, 책은 거기서 끝난다.

세상은 책 바깥에 있다. 아름다운 책을 판다고 내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훌륭한 책을 읽는다고 삶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

할머니가 김밥을 싸주실 때 "시금치는 빼주세요" 하고 말하지 못하고 시금치가 잔뜩 들어간 김밥을 꾸역꾸역 먹었던 어린 시절의 내 마음을 생각해본다

괜찮아 보이는 순간조차도 괜찮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아야지 생각한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해보곤 하지만, 네 살은 다른 사람의 네 살을 보면서 자신의 네 살을 상상해야 하는 나이다. 네 살은 아이를 키우기 전 내가 상상했던 것만큼 어린 나이가 아니다.

사실 이런 일에 ‘부모로서’라는 말을 붙이는 건 민망한 일이다. 공기는 남녀노소가 호흡하는 것이니 아이만 보호 대상인 것도 아니고, 부모가 아니더라도 행동에 나서야 할 문제다.

‘부모로서’라는 말은 ‘아이의 미래’라는 명분을 들이밀어야, 비로소 굼뜨게 움직이는 나를 드러내는 것이라 부끄럽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위해 부모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는지 여부로 판가름할 수 없다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맑은 하늘을 살 수는 없다.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을 가족 안에서 다 얻을 순 없다.

가족 바깥의 많은 사람들과 협력함으로써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내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은 대개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달성할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체득케 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 아닐까.

가족의 구성원임을 감각할 뿐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임을 자각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시야는 아이나 내 가족에게만 고정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사람은 모두 거인의 어깨를 딛고 서 있다지만, 아내와 나는 어머님과 아버님의 허리를 딛고 서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부부가 누리는 삶의 균형은 부모님의 헌신에 빚지고 있다.

원칙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실천하려 한다. 내가 매일 책을 읽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서점원으로서 최대한 폭넓게 책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 시간을 독서 시간으로 할당했다.

일관되게 실천하는 시간이 쌓일 때 원칙은 자연스레 나라는 사람의 일부로 뿌리내린다.

타인이 나를 바라볼 때도 ‘적어도 책을 열심히 살펴보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해야 서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늘 잠이 모자라서 머리가 멍했다. 책을 읽을 수는 있었으나 활자가 나를 그저 통과할 뿐인 느낌이 들었다. 생각을 진지하게 이어가기엔 기력이 딸렸다

납득은 안 되고, 욕구는 사라지지 않으니 아이의 훈육은 설득과 이해로만 가능할 수가 없다.

엄마 아빠의 부드럽던 태도가 사라지고 엄격한 분위기가 형성되면, 그 공기의 무거움이 훈육이라는 행위를 마저 채운다. 그렇다고 아이가 곧장 수긍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분위기가 두렵고 슬퍼서, 아이는 발버둥을 친다.

관계가 괜찮으면 다 괜찮다. 육아는 긴 과정이니까, 혹 잘못된 길로 들어갔더라도 관계만 괜찮다면 우리는 손잡고 빠져나와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런 믿음으로 오늘의 불안을 일단 넘어간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유명해진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고 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처럼, 그 지역에 대해 알고 가면 여행에서 볼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유명해진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고 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처럼, 그 지역에 대해 알고 가면 여행에서 볼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책을 읽고 왔어도 책을 볼 때보다는 눈앞에 시선을 두게 되었다. 그 여행을 통해 나는 확실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게 여행은 언제나 두 번이라고. 책으로 한 번, 몸으로 한 번. 책을 읽은 여행과 읽지 않은 여행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다르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용인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행동을 근거로 사전에 입장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 정도 이해를 구하는 것도 힘든 일일까.

사람을 알아보는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판단은 내려야 했고 시간이 필요하다 해서 면접을 수십 번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나름 최선을 다해 생각을 정리했다.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이지 못하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일은 늘 찜찜한 기분을 남긴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책을 판단하는 일도 그렇다. 서점에서 일하다 보니 "꼭 도서MD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책을 좋아합니다"라는 말을 면접 자리에서 많이 듣는다.

책에 애정을 지닌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반갑다. 하지만 이들이 서점에 입사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책을 선별하는 일이다. 몇몇 책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고 각별하게 소개할 수는 있겠지만, 몇 배나 더 많은 책들을 흘려보내야 한다.

몇몇 책은 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충분한 재고를 갖춰두지만 어떤 책들은 보유하지 않기도 한다. 서점은 책에 고르게 애정을 쏟지 않는다.

아쉬운 점은 이런 판단이 너무 촉박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책을 선별하는 일이 결코 피할 수 없고, 그래서 중요한 일이라면, 그만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싶다. 내가 왜 이 책을 골랐고 저 책을 고르지 않았는지 명확한 근거를 갖고 싶다. 책을 읽고 검토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아니 부족하다기보다 없다는 게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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