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말고 자신의 머리를 써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들과 다른 길로 가는 데는 수많은 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왜 인간은 보상이 큰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소수의 길을 가지 않고 다수의 길을 선택하는 것일까?
인간은 왜 간혹 스스로 똑똑한 소수가 되기를 거부하고 무지한 다수를 따르는 것일까.
사냥 과정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처지는 것이다.
낙오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래서 인간은 지금도 집단 속에 있을 때 자신의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이처럼 오랫동안 집단 속에서 자신의 생존을 보장받아 왔기 때문에, 인간의 의식 속에는 집단이나 주위의 동조화 압력에 순응하는 기제가 발달해 있다.
이런 집단적 지혜에는 어둠과 밝음이 존재한다.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것이 밝은 면이라면, 집단 속에 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집단에 의존하는 비합리성을 보이는 것이 어두운 면이다.
사람들이 원시적 감정으로 인해 얼마나 비합리적인 결정을 보이는가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가 ‘동조화 압력 실험’이다.
다수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독자적 사고의 힘’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GM을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업으로 일으킨 알프레드 슬론Alfred Sloan은 회의 때 만장일치가 나오면 의사 결정을 하지 않고 회의를 다음으로 미룬 것으로 유명하다.
만장일치가 낳을 위험한 결과를 경계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지적이고 독창적인 증권 애널리스트로 인정 받는 마이클 모바신Michael Moubaussin은 그의 책인 《미래의 투자》에서 우리에게 귀중한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있다. "성공적인 역발상 투자의 핵심은 소수가 아닌 다수의 바보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뇌분할 환자들은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면서도 어떤 연관 관계나 이유를 들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르두 교수는 이에 대해, "환자가 실제로는 전혀 모르는 행동의 원인을 마치 알고 있는 것처럼 그 상황을 설명하려 한다."고 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가자니가 박사와 르두 박사는 ‘뇌 해석기 또는 통역자brain interpreter’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인간은 왜 이처럼 실제로 모르는 행동의 원인을 마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이유를 대고 설명하는 것일까. .
그리고 서로 관련이 없는 것에 연관성, 즉 패턴을 부여하는 것일까. 이런 현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개념이 바로 ‘패턴 추구 행위’다
사실 경험적으로 보면, 부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패턴화 능력에 뛰어난 편이다
부자들은 같은 신문 기사를 읽더라도 그 전후좌우 연관 관계에 대해 스스로 규칙을 부여하고 정리를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실제 뛰어난 투자자들의 경우, 이런 패턴화 능력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무작위적인 확률 사건에서도 사람들은 패턴화를 추구하고 의사결정을 하며, 또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주식시장에서 패턴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함정이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패턴화에 따른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실제 어떤 사건은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다른 사건은 전혀 그렇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애써 연관관계를 찾는다.
두 번째 함정은 ‘앵커링anchoring’이다. 배가 정착할 때처럼 기댈 곳을 찾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나 설명에 대해 그 증거의 일부분이나 처음 들은 것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무작위적인 주식시장에서 패턴을 찾지 않는다.
때문에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엄격한 규율에 따른 투자를 한다. 그 기준이 되는 것이 가치다.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낮은 가격이면 매입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다린다.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투자할 뿐이다.
우리는 패턴화의 이중적 의미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뛰어난 패턴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단, 도박 기계적 상황이라면 패턴화 능력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공부하는 자세입니다."
나는 또 물었다. "도대체 어떤 공부를 해야 합니까?"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먼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공부를 하고, 그 다음에 취미나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만일 박찬호가 야구 외에 골프가 취미라며 골프만 한다면 그의 몸값은 아마 형편없어질 겁니다."
신경과학자 리처드 레스탁Richard Restak은 "점점 더 풍성하고 다양하고 도전적인 경험을 할수록 좀 더 정교한 신경회로가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지만, 우리가 학습이나 기억을 할 때 뉴런의 네트워크 형성에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뇌에 관한 여러 연구와 실험 결과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상식과 결코 다르지 않다.
돈을 벌든 능력을 계발하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훈련과 연습을 해야 하고, 그 과정은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같은 방향이라는 점이다.
우수한 학생들은 일주일에 평균 24시간을 연습에 매달리지만 평범한 학생들은 일주일에 평균 9시간만 연습에 투자했다고 한다.
즉, 반복적인 훈련과 연습이 우수한 성과를 낸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는 것이다.
언론이나 투자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흔히 보게 되는 내용 중 하나는 "장기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비즈니스 서적을 읽거나 빼어난 기업가들을 보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하라"는 말이 종종 등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교과서적인 정답 ‘장기 투자’ 또는 ‘장기적 관점’과 달리 행동하는 것일까.
장기적 관점이 드러난 형식이라면, 숨어 있는 인간의 태도는 바로 ‘자제력’이나 ‘인내심’이다.
장기적 관점과 인내심은 양수겸장兩手兼將과 같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