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문체가 독특해서 이론 공부하기에 편하진 않지만 재미있는 책을 다시 시작했다. 이 책이 절판이라니… 과거에 대여로 이북구매한 거 후회된다. ㅠㅠ
옛날에 만들어졌기에 천동설 기준으로, 달과 태양은 엄밀히 행성은 아니지만 하늘위의 천체를 다 행성으로 보고, 임의로 황도대를 12영역으로 나누었다는 부분까지 6챕터가 쓰였다. 상당히 은유를 좋아하는 이과출신 저자님 같음.
‘나’는 자신의 결정과 선택 앞에서 원초적 공포증을 극복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느닷없는 각종 공포증 phobia, strong unreasonable fear 을 해결하는 방법은,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에서 일어나는 시간의 흐름에 삶의 리듬과 균형을 맞추는 것임을. 점성학의 세계란 미래에 닥칠 감춰진 생의 비밀을 대비하기 위해 점이라도 치고 싶은 공포증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원초적 본능으로 ‘인정’하고, 그럼에도 점술에 멈추지 않고 ‘나’의 고유한 시선과 자세로 예측 불가능한 외부 환경을 해석하고 극복해보려는, ‘학문’의 세계까지 끌어올린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자유의지의 산실産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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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학은 이와 같이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태양의 길을 12영역의 시간대로 나누려는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다. 즉 점성학은 ‘시간’을 다루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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