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 돈과 시간을 장악하는 1% 부의 법칙
유나바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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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조금은 익숙한 듯한 저자의 이름에 책을 선택했다.

'돈과 시간을 장악하는 1% 부의 법칙'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가장 이상적인 삶이 바로 돈과 시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일 아닐까 생각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시간에 구애받는다면 돈의 노예나 다름없을 거 같고, 그 반대는 말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과 거의 같은 의미이다.

저자의 전반부 인생 이야기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아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월급 노동자의 모습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일류 대학에 들어가고 대기업에 취업만 하면 인생의 성공 대로에 올라섰다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적어도 1997년 이전에는 이 과정만 잘 따라가면 인생에서 낙오자가 될 확률은 적은 것이 사실이었다.

적당한 대학만 나오면 일자리 그것도 평생 고용을 보장해 주는 양질의 일자리가 취업희망자의 숫자만큼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저자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 성공한 회사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30대 초반에 회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나왔고 아내와 아이들까지 데리고 신축 아파트를 팔고 낡은 전셋집으로 이사까지 할 정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니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낸 저자의 역량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자신처럼 자수성가를 이루고 싶은 흙수저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들려주고 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

책은 내용은 굳이 줄을 긋거나 할 필요도 없이 모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현실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은 냉정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이기에 생각이 많아진다.

무엇보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스스로도 모르게 빠지게 되는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는 소소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부자들의 돈에 대한 이야기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당신의 바둑판에는 아직 놓지 못한 돌이 많다'

자본 게임을 바둑에 비유한 앞 부분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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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게임메이커 - 룰을 아는 자가 돈을 만든다
송진호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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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룰을 아는 자가 돈을 만든다"

투자가 일상이 된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문구는 일반적인 문구가 된 거 같다.

하지만 노동의 대가로 받는 임금이 수익의 대부분인 일반인들에게 이 문구는 그저 이미 가진 이들의 잘난 척에 지나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거나 공부나 예체능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이 없는 한은 고만고만한 월급쟁이로 학자금부터 집에 관련된 대출금만 갚다가 끝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그나마 있던 작은 의욕마저 사라지는 거 같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처럼 스스로의 힘만으로 노동자에서 자산가로 변신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내내 강조한다.

룰을 따르는 플레이어가 되지 말고 룰을 만드는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저자는 어떻게 해야 플레이어에서 메이커로 이동할 수 있는 그 방법들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 방법들은 전혀 특별하거나 낯설지 않은 것들이기에 저자가 말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되었다.

투자나 경제 관련 책들을 어느 정도 읽은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는 방법들. 예를 각종 경제 지표를 확인하거나 세계 경제의 흐름을 꾸준히 공부하고 관찰하며. 정치적 이슈에 부화뇌동하지 않을 것. 세상을 바꿀 새로운 기술이나 기업의 등장을 놓치지 않는 것 등등 경제 방송에서 전문가분들이 늘 말씀하시는 것들이 그저 차트나 표를 해석하는 이론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생각하게 했다.

리스크라고만 생각했던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도 저자는 메이커들이 지불하는 수수료라고 한다.

읽기 전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저자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어렵지 않게 자신의 에피소드를 들어가며 반복적으로 설명해 준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저자는 독자에게 룰을 따르기만 하는 안타까운 플레이어에서 스스로 룰을 만들고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게임메이커로의 변화를 독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하는 것은 성공의 기본이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고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노력조차 하지 않는 이에게는 막상 운이 맞아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긴 시간 노력했는데 그 노력이 결과를 맺지 못했다면 안타깝지만 노력의 방향이 틀렸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셀프 체크를 하면서 지금까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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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 고이즈미 야쿠모 작품집
고이즈미 야쿠모 지음, 김민화 옮김 / 보더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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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본은 유난히 괴담이 많은 거 같다.

가끔 보는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도 종종 이런 괴담을 소재로 만든 에피소드가 등장해서 이 책에 실린 괴담 중 몇 편은 이미 익숙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구미호와 비슷한 설녀 이야기나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로쿠로쿠비의 이야기는 많이 봐서 알고 있지만 책으로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인 '고이즈미 야쿠모'라는 인물명만 보고 당연히 일본인 고전학자라고 생각했다.

지금이야 일본으로 귀화한 서양인들이 많으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저자는 1896년에 일본으로 귀화한 그리스 태생으로 아일랜드를 거쳐 영국 프랑스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홀로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이 미국에서 언론인으로 성공하여 40세에 일본으로 왔다고 한다.

거의 독학으로 공부를 해서 언론인이 되었고 일본에서는 대학 강사를 하다 무사 집안인 고이즈미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갔다고 한다.

일본에서의 그는 자신이 가진 문학적, 학자적 재능을 마음껏 펼친 듯하다.

그 결과물이 '괴담'을 비롯한 일본의 각 지방에서 입으로 전승되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신의 글을 통해 저서로 남겼다.

일본판 전설의 고향 + 금오신화 같은 느낌이다.

길지 않은 단편들이라 읽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아 자투리 시간에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 고전 괴담인 전설의 고향이 마지막에 '권선징악, 유교적 효' 등의 나름의 교훈으로 끝을 맺지만 이 괴담의 결론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현대의 일본의 무서운 이야기나 괴담에서도 느껴졌지만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다는 한국식 괴담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괴담이나 일본의 무서운 이야기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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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초보자가 미국 주식으로 수익 내는 49가지 방법 - 꼭 필요한 지식만으로 꽉 채운 가장 쉽고 실용적인 미국 주식 투자 입문서
목남브로(김호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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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도 석 달이 다 되어간다.
보통은 임기 초기의 어수선함은 가라앉을 시간이 지나도 벌써 지났을텐테 '세계의 재앙신' 트럼프는 그 이름값을 하느라 여전히 여념이 없다.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자신도 호감을 느끼는 이상적이 지도자인 김정은, 푸틴을 제외한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을 모두 적으로 돌릴 셈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오늘도 미국 주식 시장은 급하락을 하며 온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세운다.
벌써 며칠 아니 몇 주째 이 모양이다.
경제 방송의 주식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미국 주식 시장을 망치고 있다고 한탄을 하고 이제 미국 주식 시장보다 한국 주식 시장이 더 나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세계의 주식 시장에서 미국 주식 시장을 죽는데 다른 나라 주식 시장이 살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이런 어리석은 질문에 확실히 답을 해주고 있는 거 같다.

세계의 금융의 중심은 뉴욕이고 미국 주식 시장은 단일 나라 주식 시장이 세계 주식의 70%의 비중을 차지하니 그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예전이었다면 외국 주식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고 두려운 일이겠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식투자도 해외 주식투자, 특히 미국 주식 투자는 주식 투자에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었다.
테슬라부터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 시장에서 상승하는 주요 종목들 중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들이 많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한 사람보다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이 그동안 좋은 성과를 낸 것도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더욱 몰리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남들이 다 하니까 불안한 마음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하긴 하지만 가장 안전하다는 시장 지수 ETF나 반도체 ETF, 단일 종목으로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유명 주식을 따라 사긴 하지만 원하는 만큼 수익을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트럼프 한마디 한마디에 휘청하고 뻑하면 '트럼프 리스크'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요즘이기에 더더욱 미국 주식에 대해 제대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막함과 막연함이 뒤섞인데가 이미 성장세가 다 끝난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까지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단순하게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가 아니라 왜 투자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찾는 것부터 조금씩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주식 시장에서 늦은 때는 없다.
특히 스스로에게 맞는 투자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미국 주식에 한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주식투자 전체를 다시 제대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유용한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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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미나토 쇼 지음, 황누리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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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백식'

이 작품의 여주인공이 걸린 시한부 병의 이름이다.

백 끼 정도 식사를 먹으며 몇 가지의 주의사항만 지키면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지내다가 잠을 자듯이 수명을 다해 죽는 병이라고 한다.

계산하면 남은 수명이 한 달 정도인 급성 시한부인 셈이다.

생각해 보면 이런 유의 일본 소설에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괘나 신비하고 낭만적인 병들이 자주 등장하는 거 같다.

병에 걸린지 한 달 만에 죽는 괘나 안타까운 병이라고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죽음은 누구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죽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호상' 그 자체인 축복받은 병인 셈이다.

나 역시도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이 여병백식이라는 병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거 같다.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 죽음을 대비하며 삶을 정리하기 위해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을 다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부지런히 뛰어다니면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하던 토오야는 경기 중에 사고를 당해서 크게 다친다.

외국의 낯선 땅에서 점프 후 추락. 흰 눈 위에 자신이 흘린 피로 주변이 붉게 물든 그 기억과 숨이 멎는 고통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아픔. 무엇보다 바로 코앞에 다가온 듯한 죽음의 공포는 상처가 낫고 재활치료까지 끝났지만 여전히 토오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에 참가해도 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복귀 경기를 하던 중 그는 자신이 더 이상 예전처럼 높이 뛰어오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경기장에서 도망치듯 떠난다.

이란성 쌍둥이 동생 유키토와 함께 겨울 스프츠의 열혈 팬인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어린 시절부터 스노보드를 배웠고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인 유키토를 보며 묵묵히 연습을 한 결과 유키토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프로 선수가 되었다.

자신보다 뛰어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의 곁에서 지켜보는 고통을 어린 시절부터 겪었기에 그는 누구보다 노력을 하며 그 시절을 견뎌냈고 노력은 드디어 결과를 맺어갔다.

하지만 한순간의 사고로 그의 지난 노력은 엄청난 먹성을 제외하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리이의 블로그'

우연히 발견한 맛집 블로그.

운동 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토오야에게 운동을 생각하지 않는 시간은 모두 시간 낭비였지만 이제는 먹는 것만이 유일한 기쁨이 되어준다.

리이의 블로그를 보고 우연히 간 맛집에서 혼자서도 유난히 맛있게 먹는 예쁜 또래 여자를 발견한다.

자신과는 달리 너무나 맛있게 먹는 그녀를 보니 그녀가 다 먹고 난 뒤에 마지막 멘트가 리이의 블로그 속에서 작성자가 항상 하는 마지막 굴과 같아 눈길을 끌었다.

"아~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설마~~ 그냥 우연이겠지~

가게를 나와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 토오야에게 그녀가 다가온다.

나름 알려진 스포츠 선수지만 지금은 그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외모도 제대로 케어하지 못했는데 설마 헌팅인가 했지만 그녀의 제안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다.

자신이 여명백식이라는 병에 걸렸고 남은 식사를 함께 할 사람으로 토오야가 해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눈앞에 그녀가 자신을 이곳으로 안내한 '리이의 블로그'의 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어차피 훈련도 시합도 빠진 마당에 하는 마음으로 그녀의 제안을 승낙한다.

21살인 토오야보다 1살이 많다는 리이는 환자라는 그것도 남은 수명이 겨우 한 달 남짓의 시한부 환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고 활달했다.

무엇보다 토오야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고 있기에 토오야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쓸데없는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고 리이는 백수라는 토오야의 이야기를 믿는 듯하고 따로 계획도 없었기에 리이의 남은 맛집 여행에 동행하기로 한다.

분명 시한부의 끔찍한 병에 걸렸다고 했는데 여행 내내 옆에서 보는 리이는 정말 환자가 맞나 싶다.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옆에서 맛있게 밥을 먹는 리이를 보면서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길 바라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리이의 부탁으로 병원에 함께 간 날 리이의 주치의를 만나 리이의 남은 날이 길지 않다는 것을 다시 재확인하게 된다.

리이가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끼는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토오야에게 리이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까지 받았다.

두 사람의 맛집 여행을 하던 중 토오야의 훈련 장소이기도 했던 스키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토오야를 알아본 사람들로 인해 리이는 토오야가 유명 스노보드 선수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것도 알게 된다.

토오야가 자신에게 다정하거나 멋있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곤란한 표정으로 토오야를 바라보던 리이는 토오야의 본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

스키장에서 리이는 의사가 말했던 발작을 일으키고 그제서야 리이가 죽음을 앞둔 사람이었다는 것,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겨우 통증을 이겨내고 깨어난 리이는 높은 곳에서 선보이는 기술을 보여달라고 하고 리이를 위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자신의 스노보드를 들고나가 멋지게 성공한다.

원래의 자신의 기록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해냈다는 기쁨과 선수 무라사키 토야의 승부욕이 생각났다.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은 리이의 남은 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함께 할 날은 길지 않다.

리이의 진짜 남자 친구가 되어 리이의 친구들을 만나고 리이의 부모님을 만나 리이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기로 한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갑작스러운 토오야의 사고와 리이의 발병.

그리고 한 달 남짓의 짧은 그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모두 이 단어 하나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서명이기도 한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것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는 토오야의 운명을 한 줄로 표현한 것이었다.

겨우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함께 했던 토오야와 리이.

서로에게 필요했던 만남.

처음 만났을 때는 알지 못했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고, 서로에게 사랑을 주고받았으며, 서로에게 필요했던 용기를 줄 수 있었던 두 사람은 어쩌면 가장 완벽하고 이상적인 연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서로에게 실망할 시간조차 없었기에 토오야에게 리이는 '그리움'만으로 남은 가장 완벽한 연인으로 남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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