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게 길을 묻다 - 실전 사례에서 배우는 리더십 불변의 법칙
송동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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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누군가는 리더가 된다.
형식적인 리더의 타이틀이 없더라도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더란 말 그대로 '이끄는 사람'이다.
지금은 덜하지만 예전에는 리더를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명령을 내리는 사람으로 인식하곤 했다.
리더는 그에 합당하는 권리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의무도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리더의 자리는 결코 녹록하지 않다.

이 책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리더나 리더십에 대해 학문적으로 공부한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리더로서 오랫시간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깨친 조직, 리더에 대한 생생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이 책으로 옮긴 듯 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리더나 리더십에 대한 학문적인 내용-연구자료, 논문 등-이 별로 없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현장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사실적이고 진실되게 다가온다.
내가 이전에 고민하고, 망설였던 것에 대한 솔루션도 몇개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법칙을 6가지로 나누었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5장 '정치를 하라'이다.
원래 '정치'란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내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정치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별로 안좋아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내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으로 정치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명시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내용이 있는 것 같다.
바로 '주는 것'이다.
리더가 되어 팔로워들이 무언가를 해주길 원하는게 아니라, 그들-혹은 내 위의 리더- 에게 먼저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용기일수도 있고, 질책일수도 있다.
비록 형태는 정반대로 다르지만 그것들을 주는 마음가짐은 '그들을 아끼는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로 개인적인 감정으로 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서두에 있는 문장을 옮기고 싶다.
'리더, 힘들고 외로운 자리'
그렇다. 이는 내가 직접 겪은 일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느낄 감정이다.
하지만 분명 그에 상응하는 보람과 기대도 있다.
그렇기에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 책이 그 노력에 대한 힘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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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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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파고와 이창호 9단과의 바둑을 기억하는가?
알파고는 구글이 인공지능-특히, 바둑에 특화된-을 어디까지 개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였다.
포털사이트가 많던 시절 구글은 기존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그들만의 디자인으로 검색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의-지금도 그렇지만- 검색사이트들은 광고가 검색이나 포털사이트의 주요 수입원이였기에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능한 많은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구글은 단지 검색창, 달랑 하나만을 보여주었다.
오로지 '검색'만을 추구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디자인으로도 보여주었던 것이다.
광고 또한  기존과는 다르게 검색어에 최적화된 광고를 노출하여 클릭이나 구매를 더 쉽게 유도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구글은 지금 검색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G메일 등을 포함하여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금은 무인자동차도 거의 막바지 테스트단계에 와 있을 정도로 그들의 기술의 진화와 변화 욕구는 아직 식을 줄 모른다.
감히 말하건데 구글의 미래를 엿보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현재 구글의 프로젝트와 임원들의 생각을 통해 그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단지 그 좋다고 하는 구글의 기업 문화나 복지, 혹은 수익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더 깊은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어떻게 지금의 사업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히스토리를 보여준다.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을 포함하여 다수의 임원진과 개발자, 그 밖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어 구글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제 구글은 하나의 사업부이고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가 생겼다.
지금까지 보여준 구글의 행보도 놀랍지만, 알파벳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IT분야의 막강한 파워를 가졌지만 지금의 성공에 멈추지 않고 보다 더 발전적인 것을 꿈꾸고, 실행한다.
구글을 단지 IT회사라고 말하기 힘든 것은 그들의 목표는 IT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보다 더 나은 인류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IT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구글에 대해 더 폭넓게 알게 되었다.
그들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면서,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Don't be evil'
그들의 이 신념이 결코 깨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엄청난 돈과 파워, 그리고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그들이 선에서 악으로 돌아선다면 정말 상상하기 힘든-상상하기 싫은- 세상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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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철학노트 필사본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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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대해 무슨 책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누구의 말을 옮겨놓은 책인지, 어떤 좋은 말이 있는지는 몇 구절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과연 ‘논어를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도 바로 그 논어에 대한 책이다.
다른 책들과의 차이라면 바로 ‘필사’이다.
단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따라 쓰면서 한 글자 한글자에 대한 깊은 뜻을 이해하는 책이다.
당연하겠지만 논어의 모든 글을 이 책에 담지는 못했다.
7장으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에 맞는 글을 모아 한 장으로 묶었다.
주제에 따라 나눈 논어라고나 할까..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가 나를 반긴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모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한 글자, 한 글자 옮기면서 이전과는 다른 감동을 느낀다.
이것이 필사가 주는 즐거움, 기쁨인가 보다.
손으로 쓰고, 내가 쓴 글을 한참을 들여다 본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 내가 쓴 글을 보는 맛이 다르다.
나머지 여백에 내가 그 문장을 보면서 느낀 감정, 생각들을 끄적여 본다.
건방진 생각이겠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이 책은 '공자의 논어'가 아니라 '나의 논어'가 되는 듯 하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좌측 페이지에 논어에 대한 글을 담고, 우측 페이지는 노트처럼 두어 직접 그 글을 필사할 수도 있고, 해당 글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적을 수도 있다.
친철한 해설을 먼저 두고, 논어의 원전을 보여준다.
페이지 말미에는 논어 원본에서 사용된 한자의 뜻이나 부수적인 간략한 설명이 있다.
단지 해석만 한 것이기에 논어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이 많이 필요한 책이다.
논어에 대한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만, 대부분은 논어의 해석까지 포함한 책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해석이란 것이 어느 정도 논어에 대해 검증된 사상을 바탕으로 하겠지만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해석이 전혀 없기에 떠먹여주는 것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논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해석이 없기에 좋은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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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협상이 어려운가 - 오늘도 협상에 데인 당신을 위한 거래의 심리학
로렌스 서스킨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청림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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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2개의 C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바로 Chance(기회)와 Choice(선택)이다.
이러한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 다양한 지식과 깊은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관철시킬 수 있는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

협상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주도적인 협상에서는 그나마 조건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준비를 하기가 힘들다.
저자도 이 책의 서문에서 자신의 그러한 급작스런 협상이 생겼을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을을 고백하고 있다.
분명 협상도 하나의 능력이고, 그 능력 또한 연습을 통해 키울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협상’의 정의가 조금씩 바뀌었다.
이전에는 분명한 ‘win-lose’의 게임이였다.
내가 이기면 상대방은 지는 것이고, 상대방이 이기면 내가 지는 게임이였다.
분명한 제로섬 게임이였던 것이다.
그러던 협상이 이제는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win-win’게임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윈윈 방식은 ‘표면적으로’ 서로가 원하는 것이 같을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내가 시장에서 겪은 일이다.
채소를 고른 나는 판매하시는 분이 제공하는 양을 모두 감당할 수 없어서 반만 사고, 가격도 그 절반으로 깍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판매하시는 분께서는 그렇게 팔 수 없고, 오히려 가격은 내릴 수 없고 대신에 양을 더 준다고 했다.
이렇게 상충하는 의견에서는 어떻게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거래를 찾을 수 있을까?
다행히 옆에 있는 분이 나와 같은 의사를 보이셔서 정가로 구입한 후, 반을 나누어서 서로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알게모르게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크고 작은 협상들을 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이러한 협상에서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6가지 기본원칙은 아래와 같다.
1. 교역지대로 유인하기
2. 파이 키우기
3.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4. 협상 파트너 돕기
5. 갈등 대비하기
6. 협상 교육하기

이렇게 타이틀만 놓고 보자면 쉽게 연결이 되지 않는다.
‘교역지대’란 것은 나와 상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거래 조건을 찾는 것을 뜻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상대방이 요구하는 것의 진의를 알아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진의를 알아낸 후에는 협상 테이블의 파이를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어쩌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교역지대를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한 문장일 것이다.
마지막에 있는 '협상 교육하기'는 이러한 협상 능력을 개인의 능력에만 그치지 않고 조직의 능력으로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 대한 내용은 일반 사원급보다는 리더급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 무언가를 결정하고 즉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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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나 - 우리 시대 살아 있는 지성들이 발견한 행복
김형석 외 지음 / 프런티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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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누구는 행복해지고 싶어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어쩌면 이 ‘행복’이란 것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 것이다.
예를 들면 ,친한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누군가에게는 행복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행일 수도 있다.
같은 사물, 같은 경험일지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고, 그 감정에 따라 행복을 느낄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은 위에서 말한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감을 얻기 위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행복의 정의가 아니라, 행복의 방법을 말하고 있기에 다시 한번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 저명 인사들이 말하는 행복은 무엇이고, 그 행복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분들 모두가 대단하지만 개인적으로 문용린님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행복도 하나의 습관이고,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말은 지금도 계속해고 꼽씹어 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나는 분명히 전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성공의 기준이 모두가 다르겠지만 풍족한 돈과 높은 명예가 있다면 적어도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 것이다.
그 시간과 돈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풍족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했다.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의 시간과 노력은 행복과 전혀 관련이 없을까?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것인데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은 행복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불행한 것일까?
행복도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결과가 좋은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비록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면 그 또한 행복이 아닐까?
과정을 즐긴 사람이라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때까지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다시 한번의 도전은 그리 유쾌하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말이 더 정확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막연한 성공이 아니라, 그 성공을 왜 해야 하는지에 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 방법 또한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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