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딥 다이브 - 오차역전파부터 확산모델까지, 미래를 만드는 73가지 기술 이야기
오카노하라 다이스케 지음, 정원창 옮김 / 한빛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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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IT 업계의 대세는 단언컨대 인공지능이다. 개발자라면, AI를 공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나 역시도 그런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서적을 기회 닿는 데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오카노하라 다이스케의 'AI 딥 다이브'는 기존 인공지능 서적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책이었다. 일단 형태 면에서 일반 책과 달리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페이지를 두 단으로 나눠 편집되어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했나 봤더니, 이 책은 저자가 '닛케이 로보틱스'에 연재했던 글을 편집해서 이 책 한 권에 옮긴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잡지의 편집 형태를 유지한 거 같다.


내용은 전체 4파트 구성에 총 73가지의 인공지능 관련 기슬을 소주제로 다루고 있다. 내용들이 연관된 주제로 분류되어 있지만, 학습을 위한 점진적인 형태보다는 잡지 기사처럼 각각 나눠진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뭐랄까 요약된 주제 또는 논문을 보는 기분도 든다.



'AI 딥 다이브'는 320쪽의 분량의 책인데, 그 몇 배를 맞먹는 내용을 담고 있는 거 같다. 깊이 있는 내용과 함께, 현재 그 기술의 상황이나 문제점, 앞으로의 방향 같은 것을 설명하고 있다. 파트 3까지는 딥러닝의 이해, 학습 기법, 강화학습, 생성모델 같은 이론적인 것들 위주이고, 파트 4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즉 이미지, 음성, 공간, 언어, 제어, 시뮬레이션, 게임, 생명과학, 로봇과 같은 응용 이야기를 하고 있다.



'AI 딥 다이브'의 앞 파트들은 그리 쉬운 내용이 아니다. 딥러닝, 머신러닝 등에 관련된 각종 알고리즘이 등장한다. 당연히 관련 수학 공식도 같이 나온다. 많이 봤던 공식들도 나오지만, 처음 접한 것들이 더 많다. 식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온 것도 있으나, 빠르게 훑으며 개념만 설명한 경우도 많다. 쉬운 내용도 있으나, 나름 이 책, 저 책 좀 봤다 자부했는데, 중간중간 모르는 것들이 보이니 그것들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렇게 미흡한 부분을 확인도 하면서, 주제별로 인공지능 기술을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인공지능 지식 레벨 업 하는데, 도움 되는 책이다.



아울러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해 보는데도 최고인 책이라 느껴진다. 봐왔던 뻔한 내용이 아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보다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다양한 사례도 접할 수 있다. NNP를 활용해서 원자 레벨 시뮬레이터를 만들고, 단백질 접힘 문제 해결을 위한 알파폴드에서는 지도학습을 사용한다. 인공지능의 역사적 이슈를 부른 알파고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또 다른 폭발점이 로봇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AI 딥 다이브'를 보고 나서, 시각을 넓게 확장시킬 수 있었다. 로봇이나 자동화가 좀 더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AI의 활용 영역은 너무나 넓었다. 인공지능 비즈니스에서 블루오션은 널리고 널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AI에 이렇게 열광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AI 딥 다이브'를 통해 다른 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인공지능의 보다 깊은 곳에 빠져 볼 수 있었다. 깊이와 함께 활용 측면도 잘 다루고 있어 매우 유익한 색다른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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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 [교재+드론] - SW.AI를 위한 최고의 교재 구구박사님의 10대를 위한 시리즈 6
구덕회.박재일.김용환 지음 / 잇플ITPLE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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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현재 드론은 농사, 방재, 청소, 수색, 경비, 관측, 연구, 측량 등 산업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이 훌륭한 가성비 무기가 될 수 있음도 확인되었다. 드론 택시도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처럼 드론의 활용도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용도에 걸맞은 드론을 개발하는 데는 적절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수다. 여기에 현재 큰 진보를 이루고 있는 AI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면, 더욱 더 똑똑한 드론이 만들어 질 것이다. '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은 그런 기술을 익히는 데 좋은 학습교재다. 드론을 처음 접하고,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램 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다.


내 경우 프로그램 개발 일을 하고 있고, 드론 자격증을 취득도 한 상황이라, 나름 '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우선 '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 교재+드론 세트'는 이름 그대로 드론이 포함되어 있다. 세트에 들어 있는 드론이 고성능의 제품은 아니지만, 교재에서 익힌 것을 바로 드론에 적용해서 테스트해 보기에는 충분하다. 일단 교재를 통해 드론과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에 친해지고 나서, 자기가 원하는 드론을 구매해도 전혀 늦지 않다.



'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면에서 크게 3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챕터 1, 2는 드론 전반에 대한 소개와 정보를 이야기하고 있다. 드론 자격증 시험에서도 자주 나오는 것들이라, 나중에 드론 자격증을 시험 볼 생각이라면, 초반부터 꼼꼼히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동 드론 비행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아무리 장난감 같은 드론이라고 해도, 처음 날려 본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잘못하면 다치거나 드론을 망가트릴 수 있다. 그래서 잇플 사이트 자료실에서 제공하는 드론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연습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드론 1, 2종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리얼플라이트 같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연습을 한다.



챕터 3, 4는 파이썬 코딩을 다룬다. 파이썬 설치가 화면 캡처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파이썬 문법도 기초가 되는 쉬운 것부터 나와 있다. 코드 편집 에디터로 IDLE도 나오고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도 나온다. 책에 나와있는 예제들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화면 형태를 따라 하고 있다.


파이썬 언어가 쉽게 설명 되어 있는데, 예제 코딩 구성이 영어 단어 학습 프로그램 만들기, 액셀 자동화, PPT 자동화, 사진 작업 자동화처럼 실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많다. 엑셀 자동화는 이것만 따로 책으로 다룰 정도로 인기 있는 주제다. 재미있게 살펴 본 코딩은 영어 단어 학습이다. 얼핏 생각해도 쉽지 않은 프로젝트인데, gTTS 라이브러리로 아주 간단하게 코딩할 수 있었다. 



챕터 5, 6가 파이썬과 드론의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파이썬으로 드론 프로그램 개발하는 내용을 다루는 곳이다. 드론 제어를 위해 codingRider 라는 라이브러리를 이용한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로 드론을 제어하기 위해 payautogui 라이브러리도 사용한다. 원래 기계 제어하는 건 복잡한 데, 여기서는 라이브러리 명령을 통해 참 쉽게 하고 있다. 멋진 드론 군집 비행도 가능하고, 패턴 비행도 배운다. 


인공지능을 접목하기 위해 영상 관련해서 많이 사용되는 OpenCV도 만져본다. 오픈 소스 플랫폼 프레임워크인 MediaPipe 라이브러리로 얼굴인식, 객체감지, 모션트래킹을 테스트 해보고, 텐서플로우와 티처블 머신으로 손 모양으로 드론 비행을 명령하는 손 인식 프로그래밍도 해본다. 얼굴 인식이나 손 인식이 이렇게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랍다. 


책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 봤을 때, 확실히 '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학습 부담을 덜고,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다. 보다 빠르게 실력 향상을 성취할 수 있다. 초중고 뿐만 아니라, 대학생, 성인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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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 UX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마인드 안내서
이현진 지음 / 유엑스리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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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등장과 함께, AI,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IT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벌써부터 직업 세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 새롭게 등장할 직업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일하는 방식과 패턴도 인공지능 기술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다만 과도기적 혼란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겪어 보지 못한 변화이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적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현진 교수의 저서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에 부합하는 디자이너를 어떤 식으로 교육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보기 드문 주제의 책이다. 기존의 디자이너는 전통적인 미술 교육을 바탕으로 예대 디자이너 과로 진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저자도 말했듯이, 예대 진학에 불필요하기 때문에 수학과 같은 과목은 포기하게 된다. 그나마 예술계도 IT의 영향을 받아, 적극적으로 컴퓨터를 활용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용 도구 수준이다.


그런데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은 이 책의 부제에 'UX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마인드 안내서'라고 되어 있듯이 디자이너도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기본 소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뭔 엉뚱한 소리인가 할 수 있다. 아무리 UX 디자이너라고 해도, 그림 그리는 애들 보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면, 도무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디자인 업계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전에는 정성적, 감성적, 개인적이었다면, 이제는 정량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하고, 공유와 협업도 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경우, 개발자로 디자이너와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 보니, 저자의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되었다. 실제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본적인 코딩 지식 정도는 갖추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소통이 안되어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에서 아예 데이터 분석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처음에 그 정도까지 필요할까 의문이 들었으나, 책을 읽고 나니, 인공지능 시대의 디자이너라면 꼭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저자의 토끼와 거북이 동화 비유가 와닿았다.


개발이나 디자인이나 프로젝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각종 분석 작업이 필수다. 현장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도 알아야 하고, 관리 파트에서 원하는 바도 알아야 한다. 이것들은 문서화가 필수다.


반면 디자인 쪽은 내 경험으로는 개발자 쪽에 비해 문서화 측면에서 미흡하단 생각을 해왔다. 다양한 디자인을 결과물로 제시하지만, 왜 그렇게 디자인을 했는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곤 했다. 다들 일단 써보고 불편하면 수정 작업하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그런데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을 보고 나니, 디자인 쪽도 얼마든지, 문서화하고, 정량적 데이터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먹구구식의 디자인이 아닌 명확한 데이터 분석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쪽에도 방법론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더블 다이아몬드 디자인 프로세스 모델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설명을 보니, 발산, 수렴, 반복의 단계를 거쳐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단계마다 인공지능 기술이 쓰이게 되면, 보다 빠르게 자료도 수집할 수 있고, 문서화하기도 편리해진다. 여기에 의사 결정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처 고려하지 못한 리스크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디자인에 있어 인공지능은 훌륭한 도구이자 조력자 역할을 해준다. 책에서는 데이터 처리능력을 데이터 문해력이라 말하는데, 디자이너가 데이터 문해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디자이너의 능력이 대폭 향상될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디자인 개발 방법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3부와 4부에 걸쳐 구체적으로 디자이너의 데이터 문해력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미세먼지 데이터를 R을 사용한 각종 그래프를 통해 분석하는 예를 보여준다. 데이터 문해력으로 숨어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도출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보며, 디자인도 수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문해력을 갖춘 디자이너는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속한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전통적인 디자인 방법론을 떠나 새롭게 변모하는 새 시대의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책 마지막에 부록으로 저자의 디자인 데이터 융합 교과 운영 사례가 첨부되어 있다. 저자가 홍익대에서 어떻게 강의했고, 학업 성취도와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문제점에 대한 보완 과정 같은 것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강의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아주 세밀한 자료다. 다른 대학의 디자이너 과는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저자의 자료가 새로운 환경에 발맞춘 디자이너 교육에 훌륭한 참고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젠 디자이너도 수학을 알아야 하는 세상이 도래했다. 디자이너뿐만이 아니다. 비즈니스맨, 연구원, 공무원 등 모두가 데이터 문해력을 갖춰야 유능하다고 인정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데이터 문해력은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 소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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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센스 99 - 불황을 이기고 성장하는 직장인의 무기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장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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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 순위를 의미하는 2024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20위를 차지했다. 1위 싱가포르, 2위 스위스, 3위 덴마크다. 우리나라는 5위 홍콩, 8위 대만 보다 한참 아래인 것이다. 반면 연 평균 근로시간은 2023년에 4위를 차지했다. 즉 한국은 일은 많이 하지만, 업무 효율성은 한참 떨어진다는 소리다.


야근과 잔업이 당연시 되는 기업문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 일을 남보다 일찍 마치면 보상은 커녕, 더 많은 일이 주어지니 다들 눈치 보며, 시간 때우기를 하려 한다. 효율을 높일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된다. 비슷한 일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 왜 우리보다 한참 아래인 국가경쟁력 38위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에는 기업문화도 바뀌어야 하고, 개개인이 일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센스가 필요하다. '일센스 99'는 바로 그런 일센스를 높이는 99가지 조언과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학교를 통해 많은 지식을 배우지만, 정작 사회인이 되어 조직에서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우는 것이 매우 적다. 그저 근면, 성실, 노력 그런 것만 강조될 뿐이다. 그러나 '일센스 99'에서는 직접적으로 성공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센스 99' 이 책은 크게 1부 인풋, 2부 아웃풋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인풋은 원하는 결과물을 많드는 최소한의 자원, 즉 숫자 센스, 발견 센스, 공부 센스, 독서 센스, 시간 센스 같은 기초 체력을 단련하는 과정이다. 아웃풋은 한정된 자원으로 만든 최대치의 결과물로 실제 업무에 필요한 해결 능력, 발상, 실행력 높이기, 대인관계, 리더쉽, 습관과 같은 것을 다룬다.


명목상으로는 직장인을 주 타깃을 삼고 있는 자기개발, 자기계발서로 보이지만, 읽어 보면, 직장인 뿐만 아니라, 인생을 보다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들이다.



첫 장에 나오는 숫자 센스는 전에 방송에서 본 유명 교수의 성공비결이 떠오르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숫자에 무척 약하다. 대충, 약 얼마 그런 식으로 만 알고 넘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업무에서 숫자 감각은 무척 중요하다. 각종 조사와 판단의 근거이며, 전체를 보는 안목을 가지게 한다. 최소 대화에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 얘기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일센스 99'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보는 가장 중요한 핵심을 알려주고 있다.


공부와 시간관리에 대한 것도 다루고 있는데, 생각지도 않게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다. 속독, 통독, 숙독, 중독과 같은 독서 방법에 따른 차이점과 활용법을 말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독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풋이 쌓였으면, 적절한 아웃풋을 만들어야 한다. 결과를 만들려면, 생각을 바로 실천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하는 것이 아니다. 득실을 따지고, 프로세스와 일정 계획도 세워야 한다. 중도 포기하지 않게 자기 관리도 필요하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유지되어야 한다. 때론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도 있다. 결단력, 관찰력, 정보수집력, 실행력, 전달력, 이해력과 같은 것들이다.


직장 생활에서 진짜 힘든 건 일이 아니라 사람이다. 꼰대 상사를 만나면, 대책이 없다. 나도 그런 사람을 겪어 봤는데, 지역 출신 그런 거 보다, 결국 인성에 문제였다. 웃긴 건 그들 일 능력은 최악인 반면, 아부력은 최고였다. 그것도 나름 그만의 처세술일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 때문에 조직이 무너진다. 실제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봤다.


이처럼 '일센스 99'에서 말하는 일센스는 개인 능력 배양부터 대인관계까지 상당히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요즘 유행어 중에 하나가 일 잘하는 사람을 말하는 '일잘러'다. 유행어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이 늘었고, 효율성을 많이 따지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일 잘하면 더 피곤해질 수 있어, 그냥 중간만 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집 인테리어 공사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면, 일잘러 놔두고 대충 일하는 업자를 선택할 사람이 있을까? 정답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일센스를 높이는 것은 나의 가치를 높이고, 기회를 늘리는 좋은 방법이다.

'일센스 99'를 통해 그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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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예대의 천재들 - 이상하고 찬란한 예술학교의 나날
니노미야 아쓰토 지음, 문기업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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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IT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나, 어릴 적에는 한 때 미대 진학을 고민하기도 했었다. 외가의 DNA 때문인지 전혀 그쪽 관련 학습을 받지 않았어도, 여러 미술 선생님의 실력을 인정 받았었다. 그러나 당시 '미술은 배고프다'라는 말 때문에 집안 형편을 고려하여 전혀 다른 방향의 진로를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시야가 좁았던 결정이었다. 오히려 집안 인프라를 잘 활용했다면, 배고프지도 않고 오히려 명예도 얻었을 수도 있었다. 아직도 미련이 있는지, 나이가 들어도 미술 쪽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그래서 가끔씩 IT와 결합한 예술을 자주 생각하곤 한다.


'동경예대의 천재들'을 보게 된 것도 남은 미련 때문이다. 내가 가보지 못한 미대는 어떤 세상인지,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예술 창작 과정 같은 것에 대한 궁금증으로 본 것이다. 아울러 요즘 들어 고정되어 버린 내 사고를 보다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내가 동경예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블루 피리어드라는 만화를 통해서다. 학생들의 예대진학을 준비하는 모습이 향수 같은 것을 건드려, 몰두하고 봤던 만화다.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 또한 이곳 출신이다.



'동경예대의 천재들'은 나노미야 아쓰토 작가가 동경예대를 다니는 학생들을 취재하며 나눈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책의 시작은 동경예대를 다니는 작가의 아내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다. 미술학과만 다룬 것이 아니라, 미술캠퍼스 미술캠과 음악캠퍼스 음악캠 학생,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나온다. 전통적이고 많이 알려진 회화나 조각, 주얼리, 공예,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작곡 뿐만 아니라, 호른, 하프, 파이프 오르간, 타악기, 지휘와 같이 좀 더 드물고 색다른 분야도 나온다. 건축과도 미술학부에 있었고, 첨단예술표현과, 음악환경창조과라는 무척 생소한 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책 전체적으로 미술캠과 음악캠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펼친다.


'동경예대의 천재들'을 보고 있으면,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공통점도 보이고, 반면, 생각의 차이 같은 것도 많이 볼 수 있다. 음악캠 기악과를 입학하기 위해서 3살 때부터 악기를 다루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한국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그래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미술이나 음악이나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래저래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알 수 있다. 반면, 네 컷 만화를 호른으로 표현하거나, 연필심을 얼굴에 붙였다가 종이에 자국을 남겨 자화상이라고 해서 입학 합격하고, 휘파람으로도 들어간 것을 보면, 우리 보다 입학 기준이 유연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미술캠과 음악캠 학생들의 차이점을 알게 해준다. 미술캠은 시간 약속의 개념이 희박한데, 음악캠은 철저하다고 한다. 미술 쪽은 혼자 하는 작업이 많아서 그런 면이 있고, 음악 쪽은 같이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시간에 보다 철저하다는 것이다. 미술캠 학생들은 복장이 자유로운 반면, 음악캠 학생은 정장이나 구두를 많이 입는데 이것도 미술 쪽은 자르고 굽고 붙이는 등 제조 공장에서 하는 작업이 많다 보니, 편하게 입는 것이고, 음악 쪽은 공연에서 정장과 드레스를 많이 입기에 몸에 익숙하라고 교수가 그걸 권하기도 한다고 한다. 겉만 보고 지레 짐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내용들이다.


예술가는 배고프다는 것이 일본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오죽하면 '동경예대의 천재들'에서는 잉여인간 제조소라 표현하고 있다. 졸업생 절반 이상이 행방불명이 된다고 한다. 졸업하고 뭐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미술캠은 40% 정도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데, 음악캠은 유학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한다. 어쨌든 둘 다 일반적인 취업의 문은 좁다고 한다.


그러나 '동경예대의 천재들'에 나온 학생들은 취업 걱정 보다는 내가 어떤 예술을 보여줄지를 더 고민하는 거 같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부모의 권유로 입학한 경우도 있으나, 많은 이들이 좋아서 이 길을 선택했다. 심지어 사회에서 호스트를 하다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입학한 사람도 있다. 미술캠의 경우 60대, 50대 학생도 있다고 한다. 사람 수명이 길어져 앞으로 대학도 2, 3개 나오게 될 거라는데, 일본은 이미 그게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동경예대의 천재들'을 통해 뇌가 말랑말랑해지기를 원했는데, 일부 소득도 있었으나, 그보다 예술대학의 화려한 이미지를 깨고, 땀 범벅이란 실체를 알게 된 것이 더 큰 소득이었다. 예술의 길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소득을 떠나 책 자체가 재미있다. 일본 베스트셀러가 될만하다.


평소 미술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미대입시, 음대입시, 예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고, 미리 간접 체험하는 데 도움 되는 리얼 스토리다. 아울러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할지 말지 고민될 때, 이 책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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