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최소화 이익 최대화 -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기
기노시타 가쓰히사 지음, 아리프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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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담은 회사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상품 및 자산가격 상승의 여파로 매출은 급증해도 이익률은 답보 내지 후퇴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익은 비록 늘어나지 않지만 매출은 증가해도 얼마냐고 애써 위안을 삼아보려 했지만 <매출 최소화 이익 최대화 : 이익률 29% 초효율 경영의 비밀>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얼마나 단순하고 위험한 사고방식인지 절감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업은 이윤 창출이 가장 큰 목적임을 상기시킨다. ‘영속적 경영에 힘을 쏟기 위해 매출 여부와 상관없이 이윤 창출이 안정적이어야는데 그럴려면 가능한 한 문제와 리스크를 줄이고 불황을 전제로 매출 제로를 각오한 채 급여, 임대료 부담을 가능케 하는 경영환경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일으킨 기업이 단돈 10만원에서 시작해 매출 1천억원 이익 29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데는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업무는 그만두거나 바꾼데 있다는 분석이 뒷받침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이익 최대화에는 바로 ‘5단계 이익관리가 있다. 우선 매출제로 하에서도 경영 유지가 가능한 기간을 늘리는 무수입 수명 전략을 설명하고 이익최대화 법칙을 소개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블랙스완급 위기 발생에서는 매출을 낮춰서라도 이익을 늘리는 경영기법도 알려준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44개의 도표로 설명하는 부분은 저자가 얼마나 신념을 갖고 이익 극대화에 맞춘 경영방식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지 독자들로 하여금 절감하게 만든다. 이 책은 경영자 뿐만 아니라 장차 경영자의 자리에 오를 옥석에 해당하는 중간관리자들에게도 좋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정말 좋은 책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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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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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악사, 특히 클래식분야 음악사에 있어서 숱하게 많은 천재작곡가들이 별빛처럼 반짝이며 명멸(明滅)해 갔다. 바흐, 헨델, 바그너, 베토벤, 말러, 슈베르트 등등... 쟁쟁한 작곡가 중에서도 더욱 빛나고 화려한 명곡을 배출했으며 여전히 사랑받는 거장으로서 모차르트의 위상을 능가하는 이가 있을까? 중학생이던 40여년전 1985, 클래식 매니아인 형을 따라 극장에서 본 음악 사극 대작 <아마데우스>는 비엔나 왕실의 궁정음악가이자 모차르트의 경쟁자이기도 했던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관점에서 그리는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하는 회상 형식으로 시작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천재성 넘치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화려하고 파란만장한 생애를 담은 영상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궁색해진 나머지 세들어 살던 집 월세도 제때 내지 못하던 시기 장모님의 잔소리에 지쳐갈 무렵, 장모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는 인간의 목소리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풍성한 멜로디의 향연 그 자체였다.

 

먼 과거의 추억으로 한켠 물러나 있었던 볼프강 아마데우스 폰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이제는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모차르트 평전>는 독특하게 한국인이 저자다. 모차르트의 열렬한 팬이 그에 대한 사랑을 담아 여러 사료를 수집해 직접 평전을 쓴 것인데 모차르트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나름 클래식 매니아여서 모차르트처럼 너무나도 유명한 작곡가는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일화가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세심함을 넘어설 정도의 정보들을 무려 800페이지에 걸쳐 담고 있다. 그렇다고 모차르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물량으로 표현하지만은 않는다. 저자는 모차르트의 특징을 4가지로 구분했는데 천재이기에 앞서 지독한 노력형이었으며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고, 자유로운 예술적 분위기를 지향했기에 음악에 대해 억압하는 지도자에게는 정면 충돌도 감행했다고 평가한다. 인간 모차르트, 음악가 모차르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시대상을 이해하는 것도 필수. 그래서 모차르트가 살아가던 35년 동안의 유럽의 문화사나 풍습도 꼼꼼하게 설명해 주는 역사 인문학적 역할도 상당하다.

마치 밤의 여왕 아리아의 조수미 버전처럼 한국인이 쓴 모차르트 평전이 유럽 현지 전문가가 쓴 평전에 비해 결코 내공이나 성과의 정도에서 함부로 아래 둘 수 없는 결과물임을 이 책은 입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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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 156개의 스팟 ·매주 1개의 추천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김수린.김지영 지음 / 책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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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은 이 책 한권만 가지고 가면 무계획도 걱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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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 156개의 스팟 ·매주 1개의 추천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김수린.김지영 지음 / 책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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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시리즈는 서울경기의 관광지 소개를 시작으로 제주, 전라, 경상, 충청도 편까지 나오고 이번에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가 출간됨으로서 남한지역 방방곡곡 알려졌거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해당 지역을 고향으로 하는 이들만 아는 곳을 찾아내 소개하는 여행 정보 서적으로 최고의 퀄리티와 신뢰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원도 토박이로 20여년을 지낸 작가와 강원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다시 강원도에 돌아와 살만큼 강원도에 진심인 또다른 작가가 함께 소개해서 더욱 매력적이고 생생하며 마치 꼭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의 장점은 여행계획을 짜고 무엇을 먹을까 현지 특색 있는 음식을 찾기 위한 고민에 시간을 내기 싫어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최적의 구성을 자랑한다.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인데 152주를 주별로 나누고 계절별로 나눠 1년중 가장 경관이 아름답고 로컬 맛집의 풍미가 최상일때를 기준으로 관광지와 음식점을 소개하는데 어느 누가 이 책을 서점에서 들어 올리지 않겠는가?

 


회사 특성상 강원도를 자주 출장 다녀오고 여름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다녀오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관광지 상당수을 알고 있을 것이라 자신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극히 일부(삼척, 동해, 강릉 등)말고는 전혀 새로운 곳이나 관광명소여서 더 반가웠다. 특히 구성이 기가 막힌데 볼거리 스팟과 먹거리 스팟, 함께가면 좋은 여행코스 1개로 구성하되 주소, 가는 법, 맛집 운영시간, 전화번호는 물론 홈페이지도 소개한다. 아기자기하고 선명한 컬러 사진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지사.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를 만한 장호항(20여년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아 너무나도 에메랄드빛 바다색과 내음이 최고였는데...지금도 아름답긴 마찬가지다.)과 저녁 별빛을 바라보던 안반데기의 9월초 가을 하늘을 잊지 못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 모두를 다 돌아보면 얼마나 뿌듯할까? 은퇴가 다가오는 즈음, 해외여행을 가자는 내 제안에 소박(?)하게도 국내 가볼만한 곳을 모두 가보고 그래도 목마름이 있다면 해외로 가자는 와이프의 말이 그 어느때보다도 이 책을 보면서 공감하게 된다.

떠나자 강원도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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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흑역사 - 방송의 중립에는 좌우가 없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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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전 MBC 사장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감사원에 소환됐는데 뉴스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영방송 KBSMBC를 동시에 장악하려는 불법, 탈법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데 언론보도를 보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영방송 장악 문제가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발언하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그들만의 방송만능주의에 소름 돋는다"고 맞받아 쳤다고 한다. 정치와 언론환경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다면 최승호 전MBC사장에 대해 잘 알 것이다. 노조를 근거로 삼아 좌파 언론인으로 MBC사장에 오른 그는 특유의 무능함(?)과 편향적인 방송논조로 MBC를 몰락의 길로 내몰았다는 평을 받는 이다.

 

최전사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로 공영방송을 자처해 온 MBC가 국민의 외면을 받고 이제는 하찮게 여기던 TV조선, JTBC와 같은 종합편성채널 보다도 더 신뢰도가 떨어지는 계기를 제공한 단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언련이 지난 두 달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집계해보니 총 482건이었다. KBS는 뉴스9 46, 주진우 라이브 64, 최경영의 최강시사 44, 더라이브 25건이었다. MBC는 뉴스데스크 87,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107, 김종배의 시선집중 70건 등이었다. YTNTV와 라디오를 포함해 28건이었다. 도대체 객관성과 신뢰성이라는 방송의 기능은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나 한가 싶을 정도다.

 

<MBC의 흑역사 방송의 중립에는 좌우가 없다>는 사회비평가이자 날카로운 글솜씨의 보유자인 강준만 명예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가 어떻게 MBC가 몰락했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아픈 과거를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 분석하는 책이다. 우선 MBC는 정치적, 당파적 집단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언론으로서는 해선 안 될 당파적 만행 아래서도 고개를 빳빳이 쳐들면서 큰소리를 칠 정도로 오만해졌다"며 지적한다.

 

그는 특히 MBC노조가 그동안 줄곧 주장해 온 기계적 중립을 거부한다는 주장에 강한 반박을 한다. 언론, 특히 공영방송은 만인이 합의한 원칙을 지키는 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인이 합의한 원칙은 그 어떤 정치적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도 일관되게 통합을 시도해야 하며 그럴 경우에만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좌파 편향의 방송이 갖는 폐해는 이제 수습불가의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본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시정할 수 있을까? 진실과 정의를 외면하고 정치적 편향성을 서슴치 않고 보이면서 결국 사회적 흉기로 작용하는 방송의 폐해를 빠르게 수습하는 길이 MBC의 선명성 회복의 작은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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