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 10년 후 후회하지 않는 인생
김병완 지음 / 서래Books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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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는 장래를 그려보곤 한다. “10년후 내 모습은 어떨까?” “우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10년을 흐지부지 보내며 사는대로 생각해 버리는 우를 너무나도 쉽게 저지르고 만다.

 

음악의 신동이자 베토벤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음악가 모차르트에 대해서 일반적인 인식은 태어날때부터 클래식 분야의 천재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아니란다. 데이비드 셍크의 <우리안의 천재>라는 책에는 10대때의 모차르트에 대한 모습을 언급하는데 그때의 작품은 전혀 모차르트 답지 않았다 한다. 평범했던 10대에서 훌륭한 작곡가로서 탈바꿈한데는 10여년에 걸친 모차르트의 집념이 담긴 노력 때문이라 한다. 이러한 예는 천재중의 천재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한다.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것이 된다>의 저자는 10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을 강조하는 책이다. 왜 그럴까? 답은 이미 모차르트와 다빈치가 가르쳐 주고 있다. 지금 남과 다를바 없거나 오히려 모자라 보일지라도 10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전혀 새로운 위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것이 된다>는 독자들에게 행동과 열정, 목표설정과 인내를 감내한다면 10년후 정말 그려보고 싶었던 장래가 나타날 것을 조언해 준다.

 

단순히 ‘10년후에는 ㅇㅇㅇ 가 되고 싶다. ㅇㅇㅇ를 하고 싶다라고 소원만 늘어놓기 보다 바로 실행에 옮길 것을 충고한다(바라보는 것만으로 바다를 건널 수 없다). 그리고 막연히 긍정의식만 가지면 밝은 미래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열정으로 삶을 수용해야만 그 자격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긍정을 넘어 열정으로 무장하라)

 

그리고 사상누각처럼 자신의 소원이 허무하게 실행조차 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은 바로 가슴설레이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후회하는 삶으로 점철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결국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것이 된다>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10년후에 어떤 것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와 우공이산 우보만리처럼 뚝심을 가지고 한걸음씩 내딛는 것이 우리가 매일 공허하게 바라만 보는 10년후의 모습이 실제가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분야 출판물의 전형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분야 책을 어느정도 접했었던 독자들이라면 이미 다른 책들에서 봐왔던 내용들의 동어반복적인 부분도 느낄 수도 있다. 항간에는 자기계발분야의 책들이 답답한 현실과 암울한 미래에 갈 길 잃은 이들을 현혹만 하고 실제로는 알맹이가 없다며 날 선 비난을 퍼붓는 독자들이 보인다. 일정 부분 맞는 면도 있고 틀린 점도 있다고 느낀다. 그들에겐 이러한 책들을 접하는 것이 시간낭비이고 책장사에게 사기 당한 기분이겠지만 이 책의 조언처럼 10년을 거치는 각고의 노력을 해 보고 나서 내린 결론인지 의문스럽다. 안타깝다.

 

<실락원>이라는 고전을 쓴 존 밀턴은 43세에 시력을 잃었고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감옥에 투옥되었다. 하지만 이런 고난 속에서 10년후에 그가 세상에 내놓은 것은 <실락원>이었다고 한다. 내 나이 43, 비록 두눈은 밀턴처럼 잃지는 않았지만 눈이 먼 채 세상 탓만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책이 아닐까? 물론 내 자신에게도 필요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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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불변의 법칙>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은이) | 김현정 (옮긴이) | 비즈니스맵 | 2013-02-15 | 원제 The Fall Of Advertising And The Rise Of PR (2002)

 

현대는 광고의 홍수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재치로 무장한 젊은 두뇌들이 만들어 내는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광고는 30초의 미학이자 수용자에게는 즐거움과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조금만 더 광고를 들여다 보자.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기억이 나는 광고와 카피라이터들... ‘니들이 게맛을 알어?’ ‘자기야 내꿈 꿔~~’ ‘여러~부운~ 모두 부자 되세요~’ 장면하나하나 선명하게 기억이 날 이 광고들이 정작 어떤 상품을 알리기 위한 광고였는지 기억나는가?

광고의 한계는 바로 수없이 쏟아지는 광고들은 물론이요 이중에서도 대중에게 각인되었던 광고들마저 광고주의 마케팅 측면에서 볼 때 주객이 전도되어 정작 상품에 대해서는 각인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여기에 바로 제대로 된 마케팅 측면에서 광고보다 우선하는 PR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수긍하게 될 것이다. PR분야의 고전이자 홍보의 세계에 입문하기 위한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책...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다...

 

<잠자기 전 30분 공부법-인생을 바꾸는 공부 혁명>

다카시마 데쓰지 (지은이) | 서수지 (옮긴이) | 아이콘북스 | 2013-02-28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도권의 교육을 이수한 것만으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만용이 아닐까? 이제는 평생 공부가 너무나도 당연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음을 절감해야 할 것이다. 고된 직장생활과 잦은 야근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하루 30분이라도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용기를 내 볼 수 있을 것이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무거워진 눈꺼풀을 이기고 잠들기 전 명상과 함께 30분을 투자하자!

 

<2030 에너지전쟁- 과거에서 미래까지, 에너지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대니얼 예긴 (지은이) | 이경남 (옮긴이) | (사피엔스21) | 2013-02-08 | 원제 The Quest : Energy, Security, and the Remaking of the Modern World (2010)

오일 피크가 이미 지났거나 거의 통과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무감각해진지 오래이다. 하지만 지난 1970년대부터 기존의 산유국들에서 나오는 석유는 증산되지 않았음을 다양한 지표는 보여준다. 대체 에너지의 개발과 활용이 예상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요즘, 중국의 경제발전은 그만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밖에 없는 자원과 에너지의 수요가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선진국가와 개발도상국들간의 치열한 에너지확보가 국운을 결정지을 것이다.

석유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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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6 14: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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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타임슬립 필립 K. 딕 걸작선 1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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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개척시대의 미국 정신과 아들과 아버지의 대립이 의도치 않는 비극을 낳는 오이디푸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조지 루카스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에피소드 1이 아니라 41977년에 처음 개봉되었다)는 시대를 넘어서는 화려한 비주얼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SF영화의 지평을 열었다.

 

이로 인해 시작된 SF장르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은 스타워즈의 주인공 해리슨포드가 출연한다는 또 다른 SF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개봉정보를 접하게 되며 열광하였지만 막상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을 때는 기대했던 현란한 액션과 달리 철학적인 주제와 음울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어린나이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많았다. 비단 다소 상반된 세계관과 음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지 않았거나 화려한 액션이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영화 는 인간이 만든 인조인간이 영생을 얻기 위해 탈출하면서 이를 쫓는 주인공과 쫓기는 안드로이드의 생명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결여에 대한 끊임없는 채움으로서 욕망 등이 사춘기에 접어든 내겐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부담이 되었으리라. 어쨌든 이 영화는 영화 역사상 기념비적인 SF영화로 추앙받기 시작했고 덩달아 원작 소설가 필립 K 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장르 3대 작가로 꼽히는 필립 K 딕은 인간의 정체성과 자아분열, 그리고 끊임없이 존재에 대한 물음 속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묘사가 작가의 상상력과 함께 씨줄과 날줄이 되어 탄탄한 구성으로 많은 독자팬들의 열광과 더불어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영화감독들이 영화화를 원하게 되었고 결국 <토탈리콜>,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임포스터>, <컨트롤러> 등의 영화로 재탄생된.

 

그에 대한 원작소설을 접하는데 쉽지 않았던 요즘, 그의 장편 및 단편들을 모아 새로인 재출간되었다고 한다. <화성의 타임슬립>은 재출간 시리즈 중 첫 번째 소설이다. 딕의 저작중 시기상 중기에 해당되는 이 책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꿈꾸는가>등과 더불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1994(1964년 작품이다 보니 우리가 지나온지 20년이 다된 지난 94년이 미래의 배경이 된다) 식민지 화성이 배경이다. 심각한 환경오염과 인구 증가로 더 이상 지구에서 쾌적한 삶을 영위하기 어려워진 시대에 화성으로 이민한 사람들은 루이스 타운, 뉴 이스라엘 등 지구의 지명이나 국가명을 차용하여 마을의 이름을 붙이고 제각기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이 화성은 근본적으로 물이 부족하고 물자 또한 빈약하여 물은 지구로부터 오는 배급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해 수자원조합의 힘이 지구의 UN 못지않게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주인공 잭 볼렌은 이 컴퍼니의 수리공으로 재직중인 평범한 가장이다. 그와 아내 실비아 볼렌, 아들 데이비드는 2차 세계대전 이후와 월남전의 실질적인 패배 전의 미국의 전성기인 1950-60년대에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가정의 모습과 등치된다. 하지만 후반부의 실비아의 행동에서 볼 수 있듯이 겉으로 보기엔 완벽하고 나무랄데 없는 가족이지만 그 나른한 일상에서 오는 권태로움은 언제든지 비수가 되어 그들 자신을 겨눌 수 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수자원조합을 이끄는 어니 코트는 화성이라는 먹이사슬에 최상위 포식자이며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화성 식민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들을 몰래 유통시키는 업자에게 무자비한 탄압도 불사하는 탐욕스러움을 숨기지 않는다. 시대만 달리할 뿐 세계 곳곳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개발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성은 여기 화성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부조리한 세상을 겪어왔고 지금도 계속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어렵지 않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연관될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두 인물이 우연히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가진 자폐아 만프레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어니 코트가 만프레드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얽히게 되자 이 소설은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하며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한다.(스포일러 차원에서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

 

주인공 잭 볼렌은 정신분열증을 겪은 전력이 있는 자다. 그로 인해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온 그는 만프레드를 특별 관리하라는 어니의 명령을 수행하면서 다시금 자아의 분열을 겪게 되고 이는 각양각색의 공포증, 우울증과 망상증을 겪었던 저자의 페르소나가 된다. 하지만 이 파국에서 그는 그 어떠한 결말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관찰자적 지위에 머물고 만다. 개인의 탐욕은 끝이 났을지 몰라도 또다른 암울한 미래는 탐욕의 종말로 끝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끔찍한 디스토피아로 나타났으니 말이다.

 

스케일 큰 화려한 액션과 잠시도 눈을 가만두지 않게 만드는 CG의 눈속임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답답하고 또 이해가 가지 않는 스토리상 끊김으로 인해 불편해 할지도 모른다. 시간상 저자가 살았던 시기와 우리가 살아가는 시기의 갭이 큰 지라 독자들이 텍스트를 통해 펼치는 상상의 나래 역시 다소 밋밋할 수밖에 없는 점도 실망요인일 것이다. 그런 측면을 감안한다면 <유령군단> 등 존 스칼지의 작품들이 더 어울릴테고 그간 SF마니아층 독자들에게 환영받았던 점도 이해가 갈 것이다.

 

하지만 필립 K 딕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이 아님을 전제로 당시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기가 막힐 정도로 정확하게 미래인 20세기 후반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어니 코트의 탐욕과 비참한 말로는 부동산 투기에 빠져들어 지난 199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부동산 거품의 붕괴가 가져온 미국의 파멸이자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과 다름이 없다. 이는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이지 점쟁이로서 능력으로 평가하려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이 고조되어야 할 시점에서 정신분열적 상황의 묘사가 매끄러운 번역이었음에도 거리감을 느끼게 해 쉽사리 감정적 동조를 하지 못하게 된 점도 있지만 적어도 위의 요인으로 인해 그의 시리즈중 첫 번째를 펼치게 된 것마저 후회하거나 주저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SF의 고전 여행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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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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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발원이자 2천년 넘게 전세계를 유랑해야 했던 유대인들이 그토록 원했던 예루살렘이 있는 나라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한 다음날부터 주변국인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와 지금까지 7차례의 중동전쟁을 겪으면서 유대인들만의 나라를 지켜왔던 이스라엘은 기독교인에게는 이슬람교도와 마찬가지로 성지 예루살렘이 있는 나라이자 전세계 경제권력의 핵심으로 있는 유대인들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정치,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세계를 움직이는 원천이기도 하다.

 

<경제기적의 비밀-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KOTRA 이스라엘 텔아비브 무역관장으로 지냈던 저자가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치, 사회, 문화, 외교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우리나라 국토의 4분의 1밖에 안되며 인구 400만에 불과한 이스라엘이 어떻게 벤처강국으로서 그리고 경제규모에서 인구 및 국토면적이 어마어마한 나라들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는지를 진단하는 책이다.

 

이스라엘에 3년간 거주하면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접 체험했던 경험과 이스라엘의 역사적 배경, 오랜 기간 다른 문화권과 격차가 있는 경제권역에서 살아 온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모여들면서 나타나게 된 사회문화적 차이 내지 갈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예를 들어 수단이나 에티오피아에 있던 유대인들은 랍비가 있고 유대교를 신봉하며 생활습관 모두를 고스란히 유지해 오지만 2천년이 넘으면서 기후 등의 영향으로 흑인이 되어, 조상들로부터 들어왔던 선망의 땅 이스라엘로 돌아왔지만 유럽 등 백인 혈통의 주류 유대인들로부터 사회적 차별과 냉대로 인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점과 경제활동은 물론 주변 이슬람 아랍국가들의 끊임없는 군사도발과 마찰로 인해 여자마저 군복무를 당연시하는 사회풍토에 반해 종교활동에만 매진하면서 모든 지원을 국가로부터 받는 종교인들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일반 유대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등을 설명해 준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듯 경제기적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다. 이스라엘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미래를 역사적 배경과 주변국가와의 긴장국면을 상세히 설명하는데 3/4을 채운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왜 이스라엘이 벤처왕국으로 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한다. 작은 국토와 적은 인구로 인해 내수시장이 작은 선천적 한계를 갖고 있으며 주변 아랍국가와 달리 석유자원마저 없는 빈약한 지하자원으로 인해 모든 것을 인적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적의 효율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결과라는 점이다.

 

사업가 자신이 직접 금융권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우리와 달리 이스라엘의 벤처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또 유의미한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해외에 M&A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실패해도 끊임없이 재기할 수 있도록 자금상의 압박이 우리에 비해 훨씬 덜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실패 속에서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어 냈고 이것이 지속적인 기술강국, 벤처왕국으로 그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흔히 이스라엘에 대해 갖는 선입견을 바로 잡는데도 좋은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유대인 하면 랍비, 탈무드를 생각하지만 생각만큼 탈무드가 요즘 세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진 않고 있다는 점과 끊임없는 교육이 지금의 이스라엘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우리 경제와 비교해서 이스라엘 경제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 부족해 보일수도 있다. 물론 한계도 내 보였지만 이 책을 통해 왜 이스라엘이 수많은 악조건에서도 이렇게 경제강국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는지 이해하는데 결코 부족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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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1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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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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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총성 없는 전쟁터인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기업들의 사명이요 그 원천은 경영기법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인간 중심을 잃지 않는 기업의 생명력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세계적으로 경영학계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릴 정도로 경영학 이론에 있어 수많은 저서를 남기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이가 있다.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바로 그다. 혁신이론을 처음 주장하였으며, 베스트셀러인혁신기업의 딜레마』『성장과 혁신』『미래 기업의 조건의 저자로 잘 알려진 그가 그런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조언하는 책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을 냈다.

의외의 모습에 저자를 잘 아는 이들은 당황할 수도 있을 법하지만 저자의 집필의도를 보면 이해하고도 남을 만하다. 건강을 잃으면 그 소중함을 깨닫듯이, 암투병을 통해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인생을 어떻게 돌아봐야 할 지를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졸업했던 하버드와 옥스퍼드에서 경영학을 수료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수많은 엘리트 동기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들의 바램과 화려한 학력에서 나오는 기대와는 달리 인생에서 불행한 결말을 맺었던 사례들을 보면서 자신이 강의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종강일 마지막 강의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되었으며 그 강의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발행하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설명해주는 이 책은 저자의 주종목(?)인 경영이론을 바탕으로 풀어나간다. 저자는 이론의 중요성을 설파하는데 삶을 살아가면서 갖는 일의 목적과 의미에서는 현재 선진국들의 주요 기업들에게서 자주 채택되는 인센티브 제도가 갖는 한계를 설명하면서 인센티브 이론이 아닌 동기 이론을 통해 일을 하기 위한 당위성을 찾도록 조언한다.

 

또한 1960년대 미국 진출 때 대형 오토바이 시장에서 고전하던 혼다가 우연히 찾아 온 소형 오토바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통해 판매 전략을 대폭 수정한 끝에 시장에서 오토바이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게 된 사례를 통해 대형 오토바이 시장 진출이라는 의도적 전략을 실천해가면서 우연히 찾아오는 소형 오토바이 시장이라는 창발적 전략이라는 기회를 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시간, , 에너지를 적절하게 투자하는 자원할당을 장기적인 활동에 배분해서 현명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미국과 유럽은 가족관계의 중요성을 항상 관심갖고 있는데 이 책도 인생을 평가하는 만큼 예외는 아니다. 부부관계와 아이 교육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만 성과를 볼 수 있는 가정의 사안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능력이론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아웃소싱의 폐해를 사례로 경고한다.

 

한 때 개인용 PC 시장을 주도하였던 미국의 델 컴퓨터가 타이완의 아수스에게 소형회로 생산부터 아웃소싱하기 시작해 점차 컴퓨터 구성품 대부분을 수년간 조금씩 외주로 맡기다가 결국 브랜드 외의 모든 부문을 아웃소싱하게 된 비극을 알려준다. 대차대조표상 수치는 분명 호전되었지만 델은 결국 미래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이는 부부관계나 아이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의 우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조차 남의 손을 빌리게 되면 결과적으로 미래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란 지적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외에도 이번 한 번만이라며 양심을 저버리다가 막대한 전체비용을 지불한 예로 닉 리슨이 파멸시킨 유서 깊은 영국의 베어링스 은행의 파산을 들며 한계적 사고의 문제점을 설명해 준다. 이외에도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위험들을 경영이론과 사례를 통해 조언해 주며 기업이나 가정이나 모두 적절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충고한다.

 

인생의 길을 경영이론과 사례를 통해 설명해 주는 저자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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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1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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