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중력
박광명 지음 / 고래뱃속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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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 뭔가 과학적인 이야기 일 거라는 상상을 했었다.  원래부터 책 소개글을 확인하는 버릇이 없는 나는 표지, 제목, 그리고 출판사에 혹하는 경우가 허다해서 이런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여전히 고져치지 않는 습관이다.  그리고 딱히 고칠 생각도 없다.  내가 생각했었던 이야기가 아닌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면 그 또한 재미가 있어서 굳이 소개글을 읽고자 하는 습관이 생기질 않는다.  여튼,  이 동화책은 일단 제목만 보고는 흔한 <중력>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했었다.  아이에게 과학이야기도 해주고... 혼자 그렇게 상상했었다.



근데, 어어? 하면서 읽게 된 건 이 책이 우리네 인생이야기였다는 거다.

처음 엄마뱃속에서 생겨나기 시작해서, 아이가 되고, 어른이 되고, 인생경험을 많이 쌓은 할아버지가 되고...

그리고, 또 그렇게 어딘가로 떠나게 되고...

짧지만 뭔가 엄청난 여운이 남는 동화라고 해야 할듯....



그런데 또 이렇게 제목과 책 속 이야기를 매치해보면 그리 안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뭔가 심오하면서 제대로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도 그렇게 중력에 이끌리듯 인생을 살아가고 또 사라지고......

조금은 인생의 허무가 느껴지지만 왠지 모를 감동도 느껴지는 기분.

후다닥 한 사람의 인생을 봐 버린 것 같지만 읽고 난 후의 여운은 꽤 길었다.

요즘은 동화가 어째 더 심오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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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고 버리고 완벽하게 집어넣는 깐깐한 수납 - 필요한 물건이 바로 손에 잡히는 털팽이식 365일 완벽 정리술
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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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프로중에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막 챙겨보진 않는데 지난번 채널 돌리면서 몇 몇 집을 구경했었는데 우아... 어떻게 정리를 잘하는 것 만으로 새 집으로 이사를 간 것 같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심지어 뭔가 힐링이 된다고 할까?  나도 우리집이 당최 정리가 안되는데 (물론, 거기엔 내 책이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그 프로를 보면서 정말 정리를 잘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  결혼전에는 집이 비좁다는 핑계로 정리안된다고 했었는데 결혼후 집이 좀 커져도 마찬가지다.  천성이 어디 가는건 아닌건지... 그래도 나름 옷장이나 서류정리 요런건 잘하는 거 같은데 부엌이나 냉장고, 거실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일단 미니멀 라이프가 무조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다음이 정리정돈.

그래서 이 책에 나온 꼼꼼한 수납 방법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나도 이렇게 꼼꼼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옷걸이 하나에도 스티커 하나하나, 그리고 뭣보다 정리를 함에 있어 자리를 잡아 주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뭔가를 사용하고 난 후, 그 물건의 자리가 지정돼 있다면 무조건 그 자리로 되돌아 가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습관을 들여야하지만 뭣보다 자리 구분을 확실히, 그리고 바구니나, 작은 통들도 유용하다는 걸 또다시 깨닫기.

알고는 있지만 실천 안되는 것들도 있고, 정리가 안되는 경우도 있고.......


솔직히 말하면 이런 정리는 꼼꼼한 성격도 갖춰야 한다고 본다.  꼼꼼하지 못하면 정말 이렇게 안되거든.

나는 적당히 꼼꼼하고, 적당히 게을러서(많이 게으르나? ㅡㅡ;;) 정리가 되다 말다 되다 말다 하는데, 이 참에 자리 지정해주는 걸 좀 실천해봐야겠다.  그리고, 그 자리에 맞는 이름표를 붙여주는 것. 중요중요! 별표 다섯개~!!!

꼭 필요할 거 같아서 일단 라벨기도 구입했다.  아이들 이름표도 어차피 출력해야하고, 일일이 컴퓨터나 견출지 이용하기도 뭣하고 해서....

첫번째로 장롱을 지난주 뒤집었는데 버릴게 산더미로 나왔다는 건 안 비밀.  자리 지정 해 주는 건 장롱속은 못했지만 나름 깔끔하게 정리는 됐다.  근데, 정말 이 정리라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라는 거.  겨우 장롱 정리하는데도 하루 온 종일을 보냈다.  평일엔 좀 무리고, 주말마다 한 곳씩 골라 뒤집어 엎고 하나하나 정리를 해 볼 요량이다.  쉬운듯 어려운 게 수납, 정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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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야식 - 살이 쏙쏙 빠지는 저칼로리 밤참 72
문인영 지음 / 청림Life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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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의 요리책을 두권 읽었는데 의외로 나랑 잘 맞는 느낌.

예전에 싱글라이프로 해서 혼자 먹기 좋게 요리를 간단하고 간결하게 내 놓으셨는데 꽤 유용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도 그렇네.  같은 작가님인 줄 몰랐었는데 읽은 책 정리하면서 보니 그렇군.

어쩐지 느낌이 괜찮더라.

일단 요알못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요리책은 꽤 유용하지만 그게 또 실천이 쉽지 않다는 거.

요 책은 진심 다이어트도 필요하고 그렇다고 야식도 놓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왔는데 다른건 몰라도 다이어트가 시급했던 그때 (지금도 여전히ㅠㅠ) 읽으려고 했다가 책장속 어디쯤에 쳐박혀진 녀석을 이제서야 구제했다.  (이런 녀석들이 한 둘 일까 마는......)


맛과 영양, 그리고 저녁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레시피

기름에 튀기기 보다는 찌거나 대체 재료로 만들어진 야식종류들

죽도 있었고, 빵 종류도 있었지만 정말 순식간에 쉽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요리들.

진짜 어쩜 이리도 요리를 어려워하지 않고 뚝딱뚝딱 만들어 낼까나.

나처럼 즉석식품으로 해내는 나이롱 주부 같은 사람들은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다.

세상에서 요리가 제일 쉬웠어요.  뭐 이런 느낌인데 나는 맛은 뭐 그럭저럭 내는 건 어렵지 않는데 이런 창의성이 필요한 요리들은 제대로 해 내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그저 부럽부럽.  매번 반찬 돌려막기에 반찬 재료 있어도 어떤 걸 해 먹어야할지 몰라 버리는 게 더 많은 주부들은 이런 저자들은 나와는 다른사람처럼 보여 신기할 따름이다.



근데 아무리 쉬운 요리래도 딱히 이런 거 귀찮아 하는 나는 이런 요리책을 왜 읽나.. 라며 스스로 의문도 가졌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이런 요리책에서 요리 두어개만 건져도 완전 새로운 발견을 한 듯한 느낌이라는 거.

요 책에서도 두개 정도의 레시피나 창의적인 요리는 넘나 마음에 들어서 바로 실천했음

하나는 우리 딸램이 너무 좋아하고, 하나는 신랑이 좋아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주말요리로 해 낸걸로....

딱히 야식을 어마무시 즐기지 않는 나는 굳이 다이어트 야식이 필요했던 건 아니지만 그 요리법으로 집에 접목할 수 있어서 그걸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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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밤 : 시 밤 (니 생각 에디션)
하상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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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밤은 분명 맞는데... 하상국 작가의 재치를 생각하면 어째 한가지 더... 의 의미가 떠오르긴 한다.. ㅋㅋ

좀 강하게 발음하면?? ㅋ

암튼 여러가지 의미로다 재치있게 다가오는 제목.

하상욱 작가의 책은 <서울시> 를 처음 접했었고, 후에 아르테 시리즈를 통해 만나 본 적이 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아주 짧은 한 줄의 글에서 어찌 이리도 재치 있는 글들을 써 내는 건지....

진짜 재치발랄하다는 느낌이 딱~!


나는 정말 이런 재미난 글을 못 생각해내니 그저 부러울 뿐.


어쩌면 많은 이들이 너무 휑한 여백에 돈 주고 사기 아깝다 할 지 모르지만, 그의 재치 있는 글들은 두고두고 보고프게 만들긴 한다.  그래서 또 이렇게 책으로 엮여 나왔겠지만....

이 책을 준 이웃도 많은 플래그를 이 책에 붙여놨었다.  나역시도 책에 줄 긋기를 싫어해서 줄 긋기만 안했을 뿐....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은 많았다. 

짧은 글에 대한 감상을 적기가 꽤 힘들지만 그래도 그의 재치 칭찬은 개인적으론 계속 하고 싶은 기분.


가아끔은 인생을 그대보다 쬐매 더 산 내가 더 어려지는 느낌.

괜스레 더 어른스러워 보이는 글귀.

그리고 공감으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

재밌다.  그리고 또 즐겁다.  하상욱의 글을 보면....

암튼 오랜만에 휘릭 넘기며 재밌게 공감되게 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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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고래뱃속 세계그림책 16
제니 데스몬드 지음, 서지희 옮김 / 고래뱃속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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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제니 데스몬드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됐다.  딱히 동화책 작가를 알거나 찾아 읽는 편은 아닌데 동물관련 책 두어권을 읽다보니 이 작가의 책이 자꾸만 손에 들어오네.  게다가 고래뱃속 출판사에서 나온거다 보니 연달아 읽게 되는 듯.

사실 코끼리라고 하면 워낙 유명하니까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습성을 읽어보니..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네.  뭐랄까 모성애나 집단생활에 이렇게 애착이 대단한 지 몰랐다.

모든 동물들이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좀 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특히나 그냥 무심하게 아프리카 코끼리, 아시아 코끼리의 생김새가 다른지도 자각하지 못했고, 그냥 다큐멘터리에 나오면 아, 저 코끼리는 좀 다르구나 정도였었구만 확연히 비교해주니 이제서야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에 대해 자세히 알 거 같다.  아프리카 코끼리가 좀 더 멋져보이는 건 내 개인적인 성향인걸로~


상아도 아프리카 코끼리에게서만 있었구나.  인간들이 어찌나 그런걸 탐내는지...ㅡㅡ;;

심지어 코의 생김새도 다르다고 하니 신기방기.

코끼리 코는 또 다 같은 줄 알았네.


암튼 알면 알수록 코끼리는 멋진 동물이었다.  사람들이 위협하지 않는다면 그들도 우리에게 위협적이지 않는....

많이 먹는건 알았지만 또 이렇게 어마무시 먹는 줄은 몰랐네.

코끼리에 대해 좀 더 알고픈 생각이 들게끔 한 동화책이다.  나중에 뭔가 도감같은 거라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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