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질문을 동시에 하는 사람들도 그 가운데 한 부류이기도 하다. 비판도 그러하다. 자신을 도드라지게 하려고 비판의 대상을 아래에 두려는 것이다.
선민의식. 남보다 낫다. 무엇이 문제일까. 관계는 서툴고, 사과는 어렵다. 사람들은 겹치지 않고 피해간다.
여러 사연들이 들린다. 뒷얘기가 없을 수 없겠지만, 서로 간 아니 형제나 식구들도 오해가 아니라 절연의 과정들로 회복될 수 없는 지경.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 되었는가. 그 또한 높은 확율이 아니었음에도 결국 선을 넘고 말았다니 말이다.
말은 날카롭다.
읽지 않고 타인의 작업을 폄훼하는 자신감들은 어디서 발생하는걸까. 말을 걷잡을 수 없이 뱉게되고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전력을 다한, 혼신을 다 바치는 일들을 비평할 수 있다는 건, 확실히 위험한 일이다. 어떤 잣대로 비난이 아니라 비판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상대의 삶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서 말이다.
모르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알게 된 이상, 예전과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정정. 실수를 용인하는 삶. 이 사회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진심이 어려있지 않다면 사과하는 만큼도 못한 것이 현실이다.
왜 사람들이 빙빙 겉돌기만 하는지. 어렴풋이 잡히는 그물망들 그 당시에 알았다면 중재할 수 있었을까. 그 또한 모르는 편이 나았을까?
무수한 사연들.
자신이 요리할 수 있을 때, 대표라는 이유로, 책임자라는 이유로 사적으로 전유하고 평가하기는 그 또한 얼마나 쉬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