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사명은 ‘무지의 가시화‘입니다. 자신이 얼마큼 무지한가를 깨닫는 것. 지금도 무지하고 죽을 때까지 공부해도 아마 무지한 채로 끝나리라는 사실 말이죠. 자신의 그 가공할 만한 무지 앞에서 전율하는 것이 도서관에서 경험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 P63
저는 아이들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는 것은 학교 교육의 본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의 성숙을 지원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어른이 보기에 아이는 수수께끼로 가득한 존재입니다. 그것으로 된 겁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일단 틀에 집어넣고 똑같은 과제를 부여하고 그 성과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아이에 접근하는 방식으로는 틀렸습니다.- P71
아이는 7세 무렵까지는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성스러운 존재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그 연결이 끊어지고 말죠. 청소년기 끝 무렵에 그 연령에 도달합니다. 그렇게 사람은 성스러운 존재에서 세속의 존재가 됩니다.- P72
책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일본 곳곳에 ‘혼자서 하는 서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기 동네에 서점이 없어져 버려, 견딜 수가 없는 거죠.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곳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하는 마음인 겁니다. 그래서 ‘자, 그러면 내가 서점을 하자!‘라는 의지로 이어지는 거죠. 단 자신에게도 일은 있고 생활비도 벌어야 하니까, 서점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으니까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만 서점을 여는 겁니다.-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