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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저공비행
일정대로 조식 후에 공항으로 향하는 중이다. 상하이는 아침에 구름이 많이 낀 상태. 높고낮은 구름이 동시에 보여서 입체감까지 느끼게 한다(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구름이다. 낮게 내려앉은 구름은 스페인에서 봤던가).

구름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공항까지는 절반쯤 지난 것 같다. 지나간 일은 모두 한순간처럼 여겨지는 시간의 마법에 따라서 지난 5박6일도 순식간에 지나간 듯하다. 중국의 대표 두 도시 여행이면서 중국현대문학의 간판 작가들과 만나는 시간여행.

이번 여행 일정에는 작가들의 고거 방문을 최대로 넣었었다. 유럽문학기행에서 작기박물관과 무덤을 주로 방문하는데 그에 해당하는 것이 중국문학기행에서는 고거 방문이었던 셈. 몇곳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내부관람을 하지 못한 것 정도가 아쉬움으로 남지만(라오서 고거가 특히 그렇다) 다른 일정들은 무탈하게 진행되었다. 특별히 루쉰과 관련한 장소들을 일정대로 방문하고 많은 자료들을 둘러볼 수 있었던 것은 성과로 여겨진다. 식사와 숙소도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일행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귀국하게 돼 다행스렵다. 여행의 기억과 감상을 정리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 되리라.

로쟈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은 올해가 8년차였다. 내년에는 1월(체코폴란드)과 3월(교토), 10월(포르투갈), 세 차례에 걸처서 해외문학기행이 진행되고, 통영문학기행 등 국내문학기행도 일정이 짜여 있다. 문학과 여행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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