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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저공비행
빈의 둘째날 일정으로 중앙묘지를 찾았다. 매우 큰 규모의 묘지인데 우리가 알 만한 작가로는 슈니츨러와 장 아메리 정도가 묻혀 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은 음악가 묘역에 나란히 묻혀 있는 거장들의 무덤을 찾기 위해서다.

모차르트의 가묘(가짜 무덤)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었다. 슈베르트의 오른편으로 요한 스트라우스와 브람스의 묘지가 있었다. 조촐하긴 하지만 음악가 묘역으로 단연 첫손가락에 꼽을 만하다.

문학기행인지라 음악가의 무덤을 찾는 일은 드문데 보통은 작가들의 무덤과 깉이 있는 경우다. 러시아문학기행 때 찾은 넵스키 수도원묘지의 차이코프스키의 무덤, 그리고 프랑스문학기행 때 본 페르라셰즈 묘지의 쇼팽의 무덤이 떠오른다.

일행은 준비한 카네이션 한송이씩을 좋아하는 작곡가의 무덤앞에 놓았다. 유대인 묘역에 있는 슈니츨러의 무덤은 너무 먼 거리에 있어서 일정상 음악가 묘역에서 걸음을 돌렸다. 다시 트램을 타고 문학박물관을 향하여 이동중이다. 거리가 좀 되는지라 오스트리아 트램 승차 경험은 확실하게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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