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다양한 감정에 휘둘려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듯한 느낌을 받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 <마음이 정리가 된다>. 국내 유일의 심리대화 전문가이자 공학박사 임철웅 저자가 복잡한 감정의 미로를 빠져나오는 기술을 선보입니다.
저자는 심리 연구와 1,000건이 넘는 상담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실습법을 알려줍니다. 읽고 느끼는 책을 넘어 직접 행동하게 만드는 안내서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감정과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먼저 우리가 자주 경험하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감정은 삶을 색칠하는 도구이지, 우리를 억압하는 무기가 아닙니다. 저자는 감정 알아채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우울함은 서서히 드리워져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어둠이라고 표현합니다. 단순한 슬픔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쌓이는 정서적 피로가 우울함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외로움 역시 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느껴지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사회적 연결의 단절이 아닌 스스로와의 연결 부재임을 짚어냅니다.
특히 분노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습니다. 저자는 분노를 합리적으로 보고 분석하여 방향을 잡으려면 일단 분노에 붙어 있는 미움을 떼어내고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감정 자체를 나쁜 것으로 몰아가지 말고, 미움과 분노를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극단적인 분노 표현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균형 잡힌 삶의 열쇠는 내 마음을 되찾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개의 시소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첫 번째 시소는 안정과 도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두 번째 시소는 성장과 기여 사이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이 시소가 균형을 잃으면 삶의 불균형이 오게 되고 그로 인해 불만족과 스트레스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안정은 확실한 것을 추구하는 마음으로, 회사에 들어가고 싶고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처럼 변화 없는 안정된 상태를 원하는 것입니다. 반면 도전은 불확실한 것을 즐기려는 마음으로, 여행을 가거나 창업을 하고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마음처럼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중 하나가 없어지면 시소가 무너진다고 설명합니다. 안정감이 충족된 삶을 살다가 갑자기 도전을 추구하면 다시 안정을 추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안정이 확보된 상황에서 도전을 추구하고 싶다면, 안정을 버리지 않고 도전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부심과 수치심, 이 두 감정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도 설명합니다. 자부심은 인생을 바꾸는 열쇠이며, 수치심은 오히려 자부심을 부르는 동전의 뒷면이라는 것입니다. 수치심을 부정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오히려 그것이 자부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을 이야기합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위한 마음 정리 방법을 다룹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은 두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집과 같다고 합니다. 한 개의 기둥은 자신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 다른 하나의 기둥은 자신이 '올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두 기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자존감이라는 집은 무너져버립니다.
이처럼 불안, 우울, 강박 등의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특히 '사보타지'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적을 발견하는 방법이 흥미롭습니다.
사보타지는 우리의 목표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내면의 저항세력입니다. 변화를 방해하고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막는 심리적 기제입니다. 저자는 내면의 사보타지를 찾아내고 극복하는 방법을 '마음지도'라는 실용적인 도구를 통해 해결해나갑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앞서 다룬 30가지 주제에 맞춘 30가지 마음 정리 실습을 할 수 있게 돕는 페이지들입니다. 이론적 이해를 넘어 실제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입니다.
자존감 높이기, 분노를 다스리는 실습, 사보타지를 찾는 마음지도 작성하기, 원하는 감정을 빠르게 호출하는 심리 스위치 앵커링 기법, 트라우마 극복하기 실습 등 다양한 실습들이 펼쳐집니다.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안겨줍니다.
실습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읽기만 하고 넘어간다면 이 책의 절반만 체험한 셈이 됩니다. 적극적으로 연습하고 기록하는 사람에겐 내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는 매뉴얼이 되어줄 책입니다.
저자는 삶의 주인이 되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성장과 깨달음이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계속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세계에 적응해 가는 과정인 겁니다.
이처럼 <마음이 정리가 된다>는 우리가 자신의 삶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것을 조언합니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