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252 : 투명 미묘 -들 있었
투명하고 미묘한 빛들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 물방울 같고 고운 빛이 햇빛에 반짝인다
→ 맑고 눈부신 빛이 해를 받아 반짝인다
《눈물 상자》(한강, 문학동네, 2008) 63쪽
빛은 ‘-들’로 세지 않습니다. ‘구름들’이나 ‘비들’이나 ‘눈들’이나 ‘빛들’처럼 안 씁니다. 그저 구름에 비에 눈에 빛입니다. 군말씨인 “-고 있었다”는 덜어냅니다. 맑으면 ‘맑다’라 하면 되고, 고우면 ‘곱다’라 하면 됩니다. 알 길이 없으면 “알 길 없다”나 ‘흐리다’나 ‘야릇하다’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투명(透明) : 1.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도록 맑음 2. 사람의 말이나 태도, 펼쳐진 상황 따위가 분명함 3. 앞으로의 움직임이나 미래의 전망 따위가 예측할 수 있게 분명함 4. [물리] 물체가 빛을 잘 통과시킴
미묘(微妙) : 뚜렷하지 않고 야릇하고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