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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6.15. 밤길을 그리는



  달날에 고흥군 영남면 어린배움터에서 어린씨랑 노래쓰기(우리말로 시쓰기)를 편다. 아침부터 펴는 일이기에, 해날인 오늘 부산에서 일을 마치자마자 사상나루로 달린다. 부산·순천·벌교·고흥읍까지 다 다른 시외버스를 갈아타서 밤에 마지막으로 택시를 부르는 길이다.


  버스에서 읽을 책을 빼놓는다. 버스에서 쓸 글도 헤아린다. 아침부터 속을 비웠고, 이제 길님(운전사)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어젯비는 하늘을 말끔히 씻었다. 오늘바람은 하늘을 정갈히 털었다. 크고작은 책짐을 기쁘게 나르자고 여긴다. 한 발짝씩 떼면 된다. 한 걸음씩 나아가면 즐겁다. 읽고 쓰고 듣고 보고 나누는 사이에 모두 부드러이 풀린다고 느낀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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