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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85 : -에 대한 군의 -ㅁ


봄이 오면 꽃에 대한 김 군의 설렘도 기지개를 켰고

→ 봄이 오면 기지개 켜듯 꽃이 설레고

→ 봄이 오면 봄꽃에 설레고

《꽃에 미친 김군》(김동성, 보림, 2025) 21쪽


‘설렘’이 “기지개를 켰고”처럼 적은 글월은 말이 안 됩니다. 우리는 ‘설렘’ 같은 낱말을 임자말로 안 써요. “설렘도 기지개를 켰고”는 “기지개 켜듯 설레고”로 고쳐쓸 노릇인데, 수수하게 “설레고”로만 고쳐써도 됩니다. 더욱이 “꽃에 대한 김 군의 설렘도”처럼 옮김말씨를 뒤섞을 까닭이 없어요. “봄꽃에 설레고”처럼 가만가만 쓰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군(君) : 1. (성이나 이름 뒤에 쓰여) 친구나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르거나 이르는 말 2. 듣는 이가 친구나 손아래 남자일 때 그 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하게할 자리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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