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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태양의 집 8
  • 타아모
  • 4,050원 (10%220)
  • 2014-10-13
  • : 228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4.23.

책으로 삶읽기 1013


《태양의 집 8》

 타아모

 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4.11.15.



뭇숨결을 북돋우는 오래숲이란, 언제나 길이길이 이은 씨앗 한 톨을 바탕으로 푸르게 일렁인다고 느낀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그러니까 아이어른이 서로 사람과 사람으로서 만나서 배움길을 어우르는 자리도, 푸른숲과 오래숲처럼 오래오래 이은 사랑이라는 살림손빛으로 펴게 마련이라고 느낀다. 《태양의 집 8》(타아모/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4)을 읽었다. 이 그림꽃을 처음 알아본 때에는 이미 판이 끊겼더라. 그래도 어찌저찌 낱책을 띄엄띄엄 하나씩 찾아내어 한 해 만에 열석걸음을 다 읽어냈고, 다 읽어낸 뒤로도 자리맡에 놓고서 멍하니 바라보곤 한다. ‘낳은 우리집 아빠’하고 ‘돌본 이웃집 오빠’ 사이에서 ‘내가 깃들 보금자리’가 있을는지 헤매는 아이가 스스로 일어서는 줄거리라고 할 만하다. 아이들은 어버이가 시키는 대로 자라지 않는다. 어버이가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는 오래지 않아 스스로 무너진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마음을 가꾸는 아이는 ‘어버이가 시키는 대로’ 안 하기에 늘 꾸지람을 들을는지 모르나, 오래지 않아 ‘천천히 어버이를 일깨우’면서 새롭게 이 마을과 집과 푸른별을 살리는 해님으로 돋아나게 마련이다.


ㅍㄹㄴ


“그래도 난 늘 히로 오빠에게 큰 힘을 얻었어. 그러니까 사과할 필요 없어.” (39쪽)


‘진짜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라고 착각하게 돼. 언제 이렇게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늘어났을까.’ (64쪽)


“히로 형은 남 생각만 하느라 이도저도 아닌 것처럼 보여. 어떻게 하고 싶어? 자신을 위해 움직이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나를 위해 움직이고 있어.” (80쪽)


#たいようのいえ #Taamo #タアモ


+


그래도 난 늘 히로 오빠에게 큰 힘을 얻었어

→ 그래도 난 늘 히로 오빠한테서 힘을 얻었어

→ 그래도 늘 히로 오빠가 날 크게 북돋았어

3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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