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쓸모
저자 앙투안 콩파뇽
뮤진트리
2025-04-17
원제 : La littérature, ça paye!
인문학 > 교양 인문학
문학은 삶의 해답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질문을 계속하게 만든다.
■ 책 속 밑줄
문학은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한다.
사람들은 문학이 쓸모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로 그 쓸모없음이 문학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좋은 문학은 우리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것에 가까이 가도록 돕는다.
문학은 타자성을 인식하는 수단이자, 여기 이 세상, 이 세계, 하루하루의 평범한 삶, 그 진부함, 그 비루함을 인식하는 수단으로, 잘난 체하는 독아론이나 상아탑의 엘리트주의, 예술의 신비주의와 대조된다.
문학이 수단도 목적도 아니요, 매개자도 중개자도 아니라면, 문학은 늘 기다림의 상태로 남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바르트가 예찬했고 마찬가지로 블랑쇼가 예찬했던 오르페우스 신화와 만난다. 시의 완성은 추락을, 타협을, 이상의 종말을, 욕망의 희생을 나타낸다.
문학은 모두에게 열려 있고, 모두에게 유익하며,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어쨌든 보들레르가 〈부르주아들에게〉라는 글에서 말한 바가 그렇고, 프루스트가 바쁜 사람들에 맞서 주장했던 바가 그렇다. 인문학적 문화는 인간의 모든 활동에서 유용한 자산이다. 자신의 언어를 알기 위해선 다른 언어에 부딪혀 보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러 언어를 모르면 어떤 언어도 알지 못하고, 『인간 희극』을 읽지 않으면 금융도 모른다.
독서를 멈춘 바쁜 사람들의 혜안 부재에 대한 프루스트의 교훈에 따라, 내가 주장하는 논지는 최고의 경제학자나 사회학자는 문학적인 기질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 어쩌면 그들이 머턴이나 허시먼처럼 이야기꾼의 재능과 시인의 감수성을 지녔기에 최고가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수준의 수업에서 문학을 가르치자. 그리고 은행가·건축가·외교관·미용사… 등에게 지속하는 평생 교육으로서 문학을 가르치자. 독서가 빗장이니 그들에게 책을 읽히고, 이야기 예술의 보편성을, 그 편재성을 깨우쳐주자. 셈만 알고 이야기를 할 줄 모른다면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고, 아무것도 설득할 수 없으니 말이다.
글을 아는 사람은 자기 삶의 저자다. 문학과 독서, 둘의 응집체인 문학적 소양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에게 늘 보상을 안겨준다. "그것은 이득을 늦게 보는, 하지만 아주 큰 이득을 보게 해주는 투자다."
■ 끌림의 이유
문학이 현실을 바꾸는 도구는 아니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본인을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되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문학의 쓸모』는 단순히 문학을 칭송하는 책이 아닙니다.
앙투안 콩파뇽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문학을 왜 읽는지, 여전히 문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묻고 성찰합니다.
그는 문학 그 자체로 하나의 수단이 아닌 인간 존재와 사고의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화적 자원으로 보았습니다.
■ 간밤의 단상
책을 읽으며 늘 되새기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책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문학의 쓸모』는 이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에 정면으로 답을 제시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문학이 현실을 바로잡거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즉각적으로 바꿔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문학은 우리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세상과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문학은 타인의 삶과 진정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며 그 안에서 우리의 내면을 이해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때로는 마음을 다독여주고 때로는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하며 때로는 나조차도 모르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기까지 합니다.
즉, 문학은 단지 읽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사고하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주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묻게 만드는 문학!
문학은 우리에게 삶을 설명하지 않지만 그 삶을 감당하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 건넴의 대상
문학을 왜 읽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품은 사람
인간, 존재, 언어의 본질을 고민하는 사람
가볍지 않지만 깊은 사유를 원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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