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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님의 서재
  • 진실은 새와 같아요!
  • 안드레아 파로토
  • 15,300원 (10%850)
  • 2025-11-28
  • : 120
#진실은새와같아요
#안드레아파로토_글
#안나피롤리_그림
#성미경옮김


진실을 말하는 일이 얼마나 용기와 성찰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진실이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상징적이고도 따뜻한 방식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책 속에서 진실은 ‘새’로 형상화되는데, 이는 진실이 가볍고 투명하며, 때로는 우리 손에서 쉽게 날아가 버릴 수도 있지만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 비상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진실은 단순히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 이상의 가치”임을 생각하게 한다.
진실을 말하는 순간들이 항상 쉬운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데 있다. 진실을 감추고 싶은 마음, 누군가를 속이려는 유혹, 혹은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말하지 않으려는 망설임 등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따뜻한 그림과 은유로 표현한다. 진실이 새처럼 흔들리고, 겁을 먹고, 때로는 숨어 버리기도 하지만 결국 세상 밖으로 나와 빛을 만나는 과정은 ‘진실을 말하는 용기’가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시간과 성찰을 이해하게 만든다.

화사하면서도 세밀한 색채는 ‘진실’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친근하게 다가오도록 돕고,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숲과 생명체들은 진실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킨다. 아이들은 다양한 상징 요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과 상황을 읽어내며, 어른은 잊고 살았던 윤리적 마음의 기준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진실은 스스로 날아오르는 힘을 가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누군가가 진실을 억누르거나 감추려 해도, 진실은 언젠가 모습을 드러내며 관계를 회복시키고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정직함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어른들에게는 진실을 말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치유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로, 가정·학교·상담 현장에서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도 훌륭한 그림책이다. 진실이 주는 어려움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그린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새를 날려 보낼 용기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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