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2,3권 일어-영어 비교
1. 2권의 마지막에 톰 리들과 일련의 대화가 나온다. 텍스트 시각화 중점, 메모리 기반 대화형 뇌척추인터페이스 인공지능(덤블도어 교장정직 시킨 것에서 제한적 최신 검색 기능포함)의 판타지형 초기 모델인 톰 리들은
트롤과 레슬링하는 해그리드보다 모범생인 자기 말을 사람들이 믿는다고 한다. 한국 번역본은 아마 씨름이겠지? 일어는 스모トロルと相撲라고 되어있다. 건장한 두 남성의 신체 싸움이라는 지시어는 외견상 같은데 인데 레슬링, 씨름, 스모는 사회문화적 의미가 다르다.
2. The Knight Bus는 영어에서도 중의적인 표현이다. 위기에 빠진 마법사를 밤night에 긴급구조하는 기사의 버스다. 기사도의 돈키호테와도 연관성이 있다.
영국 남동부 에스츄어리 영어에 런던 남부 노동계급 억양을 쓰는 스탠은 말 많은 산초다. 과격한 운전을 하는 어니는 돈키호테다.
일어는 이 중의를 다 풀어 야밤의 기사버스라고 하고 루비를 달아 나이토(밤나이트)라고했다. 어디 가냐고 묻는 스탠에게 해리가 다이애건 앨리라고 하자 합점(가텐) 승지(쇼치)라고 알겠다는 뜻의 쇼치시마시타 같은 긴 말을 줄여서 답하는데 영어는 righto같은 하층계급 언어다.
어떻게 머글이 못 보냐고 하자 스탠은 them?걔네들?(일어는 마구루=머글?) 하며 경멸적으로 답하는데(said contemptuously) 한 사회에서 하층노동자는 머글로 상징되는 혼혈 이민자같이 상대적으로 더 하층에 폭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을 읽을 수 있다. 반면 강약약강으로 셀레브리티인 해리나 장관인 퍼지에게는 온순하고 순응적이다. 해리가 네빌이라고 거짓말해도 넘어갈 정도로
3. 3권에 이르러 사회언어적 의미로 해석할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퍼시는 수석(헤드 보이)가 된 후 어깨에 힘이 들어가 해리에게 시장처럼 격식있게 인사한다.
영어는 I hope you are well인데
일어는 경어로 뵙게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라고 풀었다. 퍼시가 pompously하게 으스대는 대사를
일어에서 모두 경어로 처리했다.
퍼시의 지위기반 자존감을 조롱하고 격식에 균열을 내는 광대 캐릭터 쌍둥이 프레드 조지는
Simply splendid로 두음을 맞추어 놀리거나
(3권까지 영어덜트 소설이라 이런 말장난이 많다)
Absolutely spiffing처럼 서로 다른 계급적 분류에 속하는 어휘를 복합적으로 쓰는데 마치 양반놀리는 하회탈같다.
일어는 광영, 공열지극 같이 고급한자에 경어로 받으며 퍼시의 어깨뽕을 더 과장한다. 만담같다.
4. 나이트 버스를 타고 리키 콜드런(새는=리크하는 솥=콜드런, 누수되는 나베솥漏れ鍋모레 나베)에 도착한 해리를 마중나온 마법부 장관 퍼지.
마지 고모의 기억을 조작하기 위해 급파된(디스패치된) the Accidental Magic Reversal Department는 일어로 마법사고리셋부대다.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는 퍼지 So that‘s that, and no harm done
일건낙착. 실해없음 이라는 표현이 깔끔하고 관료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