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 세계사>가 그렇~ 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언젠간 꼭 완독하겠다라는 마음을 먹은 지 10년도 넘은 것 같다. 우선은 생각보다는 두꺼운 책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고 뭔가 시작할 때에는 마음 먹고 정리를 해가면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미루다가 생긴 일이다.
하지만 책의 서문에서 저자 곰브리치가 밝힌대로 이 책은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아이들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쓴 책이기에 그저 들고 읽으면 됐던 거였다. 책은 스토리식으로 되어 있어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이야기하듯 진행된다. 그러니 그냥 곧 잊혀진다 해도 세계사가 어떤 식으로 이어져왔는지 읽으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조금의 단점이 있기는 하다. 조금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겪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과 저자가 유대인이자 유럽에서 살았던 사람이기에 세계사가 조금은 편향적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역시나! 이제 막 세계사를 알아가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부담되는 두께이지만 그래도 스토리로 세계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