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속의 나~
  • 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 에리히 프롬
  • 16,020원 (10%890)
  • 2025-07-31
  • : 2,520


누구에게나 사랑이 찾아온다. 하지만 모두 같은 사랑을 경험하진 않는다. 프롬은 사랑을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형제애적 사랑이다. 세상에 즐길 것이 많고 충분히 잘 살고 있더라도 삶에 사랑이 없다는 무엇이 의미가 있을까? 사랑은 상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더 깊은 사랑을 위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두 번째가 아이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하지만 아이가 성숙하면 스스로 길을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에로스의 사랑이 세 번째다. 그런데 프롬은 에로스적 사랑을 자신의 본질을 먼저 사랑한 뒤 타인의 본질을 사랑하는 것이라 말한다. 욕망이나 감정보단 서로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자기애는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다. 그리고 신에 대한 사랑이 있다. 프롬이 전하는 사랑은 삶에 대한 존중과 배려다. 우린 프롬이 말한 사랑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있다고 믿는다.

 

프롬은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가를 통해 사랑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이어나간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유를 주는 것이다. 또한 사랑은 태도다. 타인의 시선이나 말에 상처를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래서 사랑은 나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프롬은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 사랑 안에서 평안을 찾는다. 하지만 사랑은 불안을 인정하는 용기다. 흔들리는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마음도 바뀔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린 사랑에 대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사랑은 본능에 가깝지만 얼마든지 성숙한 사랑을 만들 수 있다. 프롬은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라 말한다.

 

본 책은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바탕으로 소유냐 존재냐, 지유로의 도피의 내용을 첨가해 깊은 철학적 사유를 더하고 있다. 프롬은 사랑을 배우는 방식으로 소유방식과 존재방식으로 구분한다. 무엇이든 내 것으로 만들어야 만족하는 소유방식은 사랑도 소유하려고 한다. 타인에 소유 당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소유는 가진 자에게도 불행과 불안을 안겨준다. 또한 만족을 모르는 욕구 때문에 공허함을 가져온다. 존재방식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며 느끼고 행동하는 경험에 중심을 둔다. 존재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자유롭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한다. 프롬의 존재론적 삶은 스스로 선택한 삶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에 자유로운 사람은 타인에도 자유롭다. 공감은 일방적일 수 없다. 프롬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또한 존재론적 사랑이다.

 

사랑이란 감정은 인간에 어떤 효능감을 주는가? 가슴앓이를 해본 이들은 사랑이 얼마나 뜨겁고 잔인하며 겁이 없는지 알게 된다. 심지어 사랑 때문에 자신을 포기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조건을 요구하며 절대적이거나 완벽한 삶을 강요한다. 사랑은 무엇일까? 왜 인간은 사랑에 목을 매고 사랑 때문에 다투고 사랑으로 인해 인생을 허비하는 것일까? 사랑의 가치가 모든 것의 존재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까? 감정을 순간적이다. 사랑은 구름과 같다. 다양한 모습을 하고 순식간에 나타나 아무런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하지만 항상 하늘에 떠있는. 프롬은 사랑을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묻는 과정이라 보았다. 사랑은 인생이다. 매일 호흡하고 마시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