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에그몬트 서곡

이 책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 어느 날 택시를 탄 저자가 택시기사님과 커피 토크를 하게 되는데 대화를 시작하니 기사님 커피내공이 장난 아니다. 기사님 아버님이 집에서 손수 원두를 볶는 커피애호가인 덕에 어릴 때부터 드립커피를 마셔왔다고. 은둔고수를 만난 기분으로 저자는 기사님의 연락처를 받고자 하나 기사님은 쿨하게 거절하신다.


cf. 출간 시점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러 여기 언급된 저자의 단골 커피집들은 지금은 없어지거나 위치를 옮긴 곳이 꽤 된다.

사진: UnsplashSzymon Satora


커피집 '보헤미안'은 강릉에 있다. 정위스님의 책 두 권도 발견했다.




보헤미안 커피 주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난 언제나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는 걸 잊지 않는다. 고귀한 불굴의 노력이 생겨난다. 만약 당신의 이해력이 둔해진다면 커피를 마시세요. 커피는 知的 음료입니다.’

낙성대 길상사의 쉼터 지대방에서 언젠가는 정위 스님께 ‘커피 국수’를 주문해볼 참이다. "스님, 커피 국수 될까요?" 핸드드립 커피를 전통 막사발에 내주는 지대방 정위 스님이 낸 책을 보다가 발견한 커피 국수의 간단한 레시피는 이렇다. 먼저 국수 면을 삶고 찬물에 데친 다음 핸드드립 커피 4인분을 내려 붓는다. 얼음과 가늘게 썬 오이채를 넣는다. 끝.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