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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xia님의 서재
  • 이종임의 백년 밥상
  • 이종임
  • 21,600원 (10%1,200)
  • 2025-03-05
  • : 98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계절마다 입맛을 돋우는 제철 요리가 있다. 요즘은 주꾸미와 냉이가 딱이다. 머리에 알이 든 주꾸미를 볶음이나 구이나 무침이 아닌 사브사브용으로 해먹어도 무척 맛있다. 머리에 든 알이 찰밥처럼 꼬들꼬들 맛난다. 냉이는 보통 무치거나 국으로 먹곤 한다. 그리고 제철은 아니지만 코스트코에서 파는 손질된 냉동 오징어도 여러모로 편리하다. 일곱 마리 중에 두 마리는 볶음으로 해서 매콤하게 먹고, 다섯 마리는 오징어 무국으로 끓여 시원하게 먹는다. 가끔 남은 주꾸미 볶음에 숙주나 콩나물을 넣어 볶음밥으로 해서 먹기도 한다. 주꾸미제육볶음도 정말 맛있다.

요리연구가 이종임 여사는 한국 가정식의 대가다. 이번에 신간으로 계절별 요리책 《이종임의 백년 밥상》(메가스터디북스, 2025)을 펴내셨다. 저자는 봄이면 냉이된장국이, 여름에는 오이냉국이, 가을에는 전어회무침, 겨울에는 동태찌개가 절로 떠오른다고 말씀하신다. 개인적으로 어류를 즐기지 않아서 언급하신 가을겨울의 별미를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유튜브 채널도 있는데, 이름이 '이종임 스타일 채널'이다. 50년간 전통 한식 맛을 지켜온 장인이 알려주는 168개의 레시피가 동영상과 글로 있어 초보자도 한식 명인의 솜씨를 제대로 배워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우리 가족이 최근 자주 먹는 식재료가 냉이, 주꾸미, 오징어다. 이 책엔 냉이덮밥, 냉이김칫국, 미나리주꾸미무침, 주꾸미양념구이, 주꾸미제육볶음, 오징어찌개, 오징어채소전, 오징어초무침, 오징어채볶음 레시피가 나온다. 또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별미로 소갈비찜, 매콤소갈비찜, 즉석불고기와 고깃집쌈장, 떡갈비와 토마토소스떡갈비, 소고기장조림, 완자전, 소고기사과카레덥밥, 매운돼지갈비찜, 닭볶음탕, 닭다리채소구이, 연어솥밥, 황태고추장구이, 황태찜, 갈치김치조림, 고등어시래기조림, 멸치볶음, 잡채 등을 소개한다.

내가 한식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게 육개장과 비빔냉면인데, 내 레시피와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나름 매우 맛있는 육개장을 할 줄 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애호박은 단 한 번도 넣어 본 적이 없다. 저자 레시피엔 애호박이 들어가는데 4인분이라는 적은 분량이라 그런 것 같다. 비빔냉면의 비빔장에 배양파즙과 까나리액젓을 쓰는 것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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