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체는 전설의 킬러이지만 임무 수행 도중 어떤 약을 먹고 중학생의 모습이 되어버린 쥬조는 본의 아니게 중년의 나이로 학교 생활을 만끽하는 중이다. 선도부의 풍기조사를 피하려고 학교에 안 나가기 시작한 쥬조를 걱정한 가정실습부 부원들이 쥬조의 집으로 놀러와 홈파티를 한 그 날 밤. 쥬조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가 쥬조의 집에 나타나 쥬조를 비롯한 가정실습부 전원을 납치한다. 모두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휩싸인 쥬조는 결사의 차내 전투를 불사하며 전력으로 킬러에게 맞선다.
후지마키 타다토시의 만화 <킬블루> 6권은 5권까지 학원 코미디물의 느낌이 강했던 것과 달리 액션 스릴러물의 느낌이 강하다. 결사의 차내 전투 장면이 특히 그랬다. 달리는 심야 버스 내부에는 가정실습부 부원들이 잠들어 있다. 그들 중 아무에게도 상처를 입히지 않으면서 자신들을 납치한 킬러를 상대하는 쥬조와 시도의 액션은 영상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진감이 넘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첫 등장한 JARDIN의 2대 보수 오카 요이치로와의 첫 만남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열세에 놓인 쥬조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약을 급하게 보급 받는다. 덕분에 중학생이 아닌 원래의 중년 킬러 모습으로 오카와 밤길을 달리는 차 안에서 대결을 펼치는데 이 장면도 압권이다. <쿠로코의 농구>로 작가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액션 장면을 잘 그리시는 건 알았지만, 스포츠가 아닌 다른 장르의 액션 장면도 너무 잘 그려서 좋았다. 이 장르로 쭉 그리실 생각은 없는지...(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