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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의 책다락
  • 약혼자는 익애하는 척 5
  • 나카노 에미코
  • 4,500원 (10%250)
  • 2025-05-20
  • : 610



귀족이지만 가난한 자하리 가문의 외동딸 라티에르는 돈을 목적으로 엄청난 재력을 지닌 아우레시아 가문의 차남 파하드와 계약 약혼을 한다. 라티에르는 자신을 약혼녀로 택한 파하드에게도 검은 속내가 있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그와 약혼 생활을 하면서 그런 속내를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오히려 그가 너무 잘해줘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다. 4권에서 라티에르와 파하드는 습격을 피해 별거를 시작하고, 라티에르는 이별 선물로 자신의 최애 공방에서 만든 팔찌를 파하드에게 선물한다.


5권은 바로 이 팔찌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시작한다. 라티에르가 선물한 팔찌를 언제 어디서나 착용하는 파하드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같은 제품이 엄청나게 팔린 것이다. '인플루언서'로서 파하드가 지닌 영향력을 실감한 라티에르는 이걸 아예 자하리 가문의 사업으로 만들어서 더 큰 돈을 벌고 싶은데, 그러면 가문의 재건을 위해 파하드를 이용하는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낀다. 결국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라티에르는 파하드에게 이별을 고하는데...


나카노 에미코의 <약혼자는 익애하는 척>은 계약 관계인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를 진짜로 좋아하게 되는, 어떻게 보면 흔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이 만화가 비슷한 설정의 다른 만화들과 다른 점은, 돈 때문에 파하드와 약혼한 라티에르와 달리 파하드가 라티에르와 약혼한 속내는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파하드를 이용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라티에르에게 자신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말하는 파하드의 진짜 속내는 뭘까. 쉬운 듯하지만 어렵고 어려운 듯하지만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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