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에 사는 평범한 남학생 타쿠마는 어느 날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Sparks!'의 영상을 보고 멤버 케이에게 덕통 사고를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쿠마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 전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 중지를 선언한 케이가 타쿠마의 옆집에 살게 된 것이다. 알고 보니 옆집 할머니의 외손자였던 케이를 이웃이자 팬으로서 가만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 타쿠마는 케이가 여기서 사는 동안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적극적으로 나선다. 덕분에 케이는 순조롭게 낫고 있었는데...
Setsuo의 만화 <나의 다이아몬드 스타> 2권은 타쿠마의 친구의 부탁으로 타쿠마가 다니는 고등학교 축제에 참가한 케이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멤버들이 케이에서 어서 팀으로 복귀하라고 재촉한 이후의 일을 그린다. 'Sparks!'의 다른 팬들과 멤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타쿠마는 하루라도 빨리 케이가 아이돌 활동을 재개했으면 좋겠지만, 지금처럼 케이와 보내는 일상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고 케이를 떠나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서 죄책감을 느낀다. 케이 또한 자신 때문에 팬들과 멤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건 싫지만, 아이돌 활동을 재개할 만큼 상태가 나아진 건 아니라서 불안하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으면서 느낀 건, 타쿠마와 케이의 성격이 정말 좋다는 것이다. 일단 타쿠마는 속으로 어떤 걱정을 하든 간에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항상 밝고 씩씩하게 행동하는 점이 좋다. 케이는 타쿠마처럼 밝은 성격은 아니지만 늘 주변을 살피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점이 좋다. 그냥 둘이 계속 시골에 살면서 꽁냥꽁냥 즐거운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는데, 아이돌 활동 왜 때문에 해야 하는지(아이돌 팬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