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떠다니는 정보를 글로 붙잡아 포현하는 일에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지식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연세대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동아일보 공채 조사기자로 입사해 조사연구팀장, 지식정보팀장, 부국장, 기획위원을 지냈습니다. 현재 덕성여대에서 강의하고, '도서관 닷컴'을 운영하며 취재하고 글 짓는 일을 합니다. 지은 책으로 "상식의 반전 101", "인생 격언(공저)", "법칙으로 통하는 세상", "우리가 사랑한 한국 소설의 첫 문장",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 등이 있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강 작가의 말과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중에서의 한 문장입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의 첫 문장이 뒤이어 소개됩니다. 또한 한강 작가의 약력과 "채식주의자"의 줄거리를 보여줍니다. 다음은 톨스토이의 말과 "안나 카레니나" 중에서의 한 문장입니다. 뒤이어 "설국"으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그의 작품들, "갈매기의 꿈"의 리처드 바크,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다른 작품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카프카와 카뮈, 밀란 쿤데라, 나쓰메 소세키, 베르나르 베르베르, 무라카미 하루키 등 노벨상 수상작품부터 명작까지 52명의 작가들을 실었습니다. '노벨상 수상작가 작품 첫 문장 모음'으로 끝맺습니다.
작가들은 첫 문장을 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첫 문장은 독자와 처음 접하는 장면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즉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 첫 문장에서 매력을 끌지 못하면 독자들은 그다음 문장, 혹은 그다음 쪽으로 넘어가질 않습니다. 고전이나 명작의 첫 문장은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 독자들에게 여운을 안겨줍니다. 그런 점에서 노벨문학상 작품들은 첫 문장에서 성공한 책입니다. 그동안 다른 나라의 외국 작품들만 접해서 너무나 많이 아쉬웠는데,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번역가의 손을 거치지 않은 오롯이 한글로 된 책을 그대로 읽을 수 있어서, 한글을 글자 그대로 마음에 새길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한번은 들어본 대문호와 고전들을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첫 문장 혹은 마지막 문장과 함께 작가의 일생과 작품 소개를 읽으며 작가는 이 책에 어떤 것을 말하려 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읽은 책들이 반, 읽은 책들이 반이라 조금 부끄럽지만, 아직 읽어야 할 좋은 책들이 많음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세계 명작의 첫 문장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명문장, 그리고 세계적인 작가들의 명언을 담았습니다.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의 아름다운 문장, 명언을 눈으로 보고, 글로 쓰면서 조용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