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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의 서재
  •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 16,020원 (10%890)
  • 2025-03-05
  • : 6,815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60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난 저자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워싱턴 DC에서 9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6년 3년에 걸쳐 쓴 소설 "절대 권력"을 선보였습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은 이듬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이후 현재까지 50편이 넘는 작품을 펴냈습니다. 그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45개 언어로 출간돼 1억 5천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로,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과 반스앤드노블 최고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국제 범죄소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럼, 저자의 대표작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최신작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뛰다가 머리를 다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 사건으로 뇌 구조가 바뀌면서 과잉 기억 증후군과 공감각을 갖게 됐습니다. 다른 말로 완벽한 기억력과 특정한 것들을 아무 관련 없는 색깔들과 연관 짓는 것입니다. 그렇게 미식축구 선수 생명이 끝나면서 데커는 고향으로 돌아가 경찰이 됐고, 이후 형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FBI 자문으로 일하며 파트너 알렉스 재미슨과 여러 사건을 맡아 100% 해결을 했습니다. 그녀는 뉴욕으로 전보됐고, 프레더리카 화이트가 새 파트너가 됩니다. 둘은 줄리아 커민스 연방 판사와 감마 프로텍션 서비스 소속 경호원 앨런 드레이먼트가 살해된 플로리다로 갑니다. 1층 서재 바닥에 총 두 방을 맞은 채로 죽은 경호원이 있고, 2층 침대에 눈 부분에 구멍이 뚫린 안대를 착용하고 피 칠갑한 채로 죽은 판사가 있습니다. 여러 차례 칼에 찔렸으며 판사의 몸 위에 '레스 입사 로키토르'란 라틴어 문구가 적힌 카드가 놓여 있었습니다. 옆집 이웃인 도리스 클라인이 커민스의 집 뒷문이 열린 게 보여서 이상하다며 집 안에 들어와 경호원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둘의 사망 시각은 자정에서 새벽 2시입니다.

커민스의 전남편 배리 데이비드슨과 고등학생 아들 타일러를 만나 알리바이를 확인했습니다. '레스 입사 로키토르'는 '사실 추정의 원칙'이란 뜻입니다. 검시관이 경호원의 목에 쑤셔 넣은 지폐 다발을 발견했는데, 2008년까지 사용된 슬로바키아 지폐입니다. 데커와 화이트, 그곳 FBI 요원 앤드루스는 커민스 판사가 개인 경호원을 요청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경호원의 근무처인 감마 프로텍션에 왔습니다. CEO는 카시미라 로이며, 조부와 아버지가 슬로바키아 출신입니다. 경호원과 판사에 관해 더 많이 알려줄 앨리스 랜서가 방에 들어와선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할 랜서가 경찰 두 명과 어디론가 사라졌고, 판사의 오래된 비서 패티 켈리마저 행방이 묘연합니다.

둘의 수사는 어떤 진실에 이르게 될지, 자세한 이야기는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에서 확인하세요.




완벽한 기억력이란 저주를 가지고 살아가는 FBI 요원 에이머스 데커가 돌아왔습니다. 그는 사고로 과잉 기억 증후군과 공감각을 가지게 되었고, 미식축구에서 형사로 직업을 바꿨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며 아내와 딸이 살해당했고 아직도 그 기억 속에 헤매고 있습니다. 형사 시절 데커의 파트너인 메리 랭커스터의 자살로 시작된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는 초반부터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소의 보고서와 그도 완벽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오래된 파트너 알렉스 재미슨은 다른 곳으로 갔고, 새로운 파트너 프레더리카 화이트를 소개받습니다. 연방 판사와 경호원의 살인사건을 맡은 둘은 판사에게 원한을 품은 범인이 경호원도 같이 죽인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건을 수사할수록 이상한 점들이 보입니다. 단순한 사건처럼 보이던 것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40년도 전에 일어난 사건까지 데커와 화이트를 안내합니다. 수사할수록 처음의 사건과는 멀어지는 것 같아 엉뚱한 곳을 조사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결국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새롭게 호흡을 맞춘 데커와 화이트는 처음엔 삐끗했지만 비슷한 유의 아픔을 경험한 동질감으로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사고가 나기 전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사고가 난 후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져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데커. 하지만 이 작품에선 그런 그의 성격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를 잃은 샌디와 타일러를 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타인과의 관계에 서툴지언정 진심으로 상대를 위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데커 시리즈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우린 모두 가까운 사람을 잃어봤단다, 타일러.

중요한 건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야.

왜냐하면 그걸 망쳐버리면 다른 모든 건 정말이지 의미를 잃고 말거든.

p.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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