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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서림(道談書林)
  • 오즈의 허수아비
  • L. 프랭크 바움
  • 9,450원 (10%520)
  • 2008-04-28
  • : 173

계속 되는 이야기. 오즈라는 환상의 나라에서만 일이 펼쳐진다면 소재가 끝이 보일 텐데... 오즈는 그만큼 갈등이 거의 없는 나라. 평화와 공존, 행복의 나라. 


이야기는 갈등이 있어야 한다. 무언가 사건이 있어야 이야기로서 흥미를 끌지 않겠는가. 모두 천사인 나라에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오즈 역시 마찬가지다. 천사들과 같은 존재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곳.


그렇다면 이야기는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바로 오즈의 바깥에서다. 오즈라고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교류가 없는 곳이다. 이곳으로 낯선 존재들이 와야 한다.


낯섬.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발단이다. 낯섬은 우리에게 그동안 익숙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하기 때문이다. 하여 낯섬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다른 세계를 만나고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트라트와 빌 선장이다. 이들은 소용돌이에 휘말려 오즈로 가게 된다. 오즈로 가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다음 번엔 어떤 방법으로 갈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모험을 하고,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도와주는 존재도 있지만 위협을 가하는 존재도 있고, 여기서 또 친구들을 만나고, 이번에는 오크라는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오크가 아니다. 하늘을 나는 꼬리에 프로펠러가 달린 새라고 할 수 있는 존재다) 친구를 만나게 된다.


사랑의 위기에 빠진, 폰과 글로리아 공주를 구하고, 허수아비를 만나 - 그렇다. 이제 도로시가 다시 오즈를 모험하는 일이 없으니, 외부 세계에서 온 존재는 그동안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인물들 중 하나와 만나야 한다. 틱톡이 그랬듯이, 이번에는 허수아비다 - 나쁜 왕과 사악한 마녀를 물리치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그리고 이들은 오즈마 공주와 도로시 일행을 만난다.


모험은 낯섬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기에 다시 나오는 '빛나는 단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편에서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존재는 트라트와 빌 선장이다 - 그가 하는 역할은 길 잃기다. 


길 잃기.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것들을 쫓다가 길을 잃는다. 수시로,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길을 잃는 것은 잠시고, 그는 다시 돌아갈 것을 믿는다. 그러니 길을 잃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행복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빛나는 단추'를 보면, 낯섬이 새로움이라는 것. 그것은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낯섬을 마주하는 마음가짐. '빛나는 단추'에게서 그 점을 배울 수 있다면, 낯섬은 곧 모험이 되니, 이것은 제거해야 할 것이 아니라 권장해야 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서 아이들은 모험을 생각하게 되고, 낯선 것들을 만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자세를 익힐 수 있게 된다.


간접 경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음 편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엇을 생각하면 좋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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