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 가운데서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키고 선한 동기로 삶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사람마다 나름의 일정한 루틴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꾸고 유지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내가 개인적으로 체험한 것은 하루 한 편 좋은 시를 필사하는 것이었다. 몸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힐링의 느낌까지 그러다 이번에 만난 책이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위혜정 지음] 이 책이었다.
저자는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필사 관련 서적 몇 권이 이미 이전에 선보이기는 하였다. 이번에 선보인 책은, 결국 오늘이 내일을 만들고 오늘의 합으로 운명이 만들어진다는 프롤로그를 통해서, 우리의 평일, 일상 매일을 보다 아름답고 단단하게 반쳐 줄 영어 필사의 좋은 문장들을 모집하여 우리에게 소개해주는 것이다.
“뭐 영어 한 구절 쓴다고 달라지겠는가?”를 의문시 하는 독자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똑같지는 않지만 필사의 여러 가지 유익함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매일 매일 좋은 문장을 만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저자 표현으로 심력)이 얼마나 단단해 지며, 이것으로 이 세상의 매일을 힘껏 살아갈 자양분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더욱이 이 책의 유익함이라면, 평범한 한글보다 더 중의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해석의 여지가 폭넓은 영어 필사의 좋은 문장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학교 졸업 후 영어를 많이 접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한 문장 한 문장 책에 기록된 문장을 따라 써보고, 낯설거나 모르는 단어들도 찾아보면서 한 페이지씩 채워 나가니 생각할수록 그 의미들이 풍성하게 내 마음을 채워주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또는 가장 생각과 마음이 분주하거나 힘들 때, 이 책을 조용히 펴서 오늘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찾아보자. 책에서 보았던 메시지처럼, 매일이 항상 좋을 수 없는 우리 인생 속에서 그럼에도 매일 하나씩 좋은 것을 찾아내서 감사하고 그 일로 내일의 소망을 꿈꾼다면 우리 인생은 결코 슬픔과 실패의 삶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불어 매일 만나는 문제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힘들게 해서 문제를 피하고 싶지만 결코 해결의 실마리가 안보일 때, 삶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경험해야 할 현실이라는 메시지를 접하면 우리의 사고가 문제 일면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유익이 이점이라 생각된다. 내 작은 생각, 경험에 함몰되지 않고 세상을 넓고 크게 여유있게 볼 수 있는 안목과 심력을 단단히 해 주는 것이다. 그것도 영어로 말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