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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네님의 서재
  • 당신이 내게 준 길입니다
  • 장진희
  • 15,750원 (10%870)
  • 2024-12-10
  • : 558

사람들은 누구나 넓은 지경에서 마음껏 먹고, 쓰고, 누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 때문에 여유치 않을 경우, 더욱이 개척교회 사모로서 21년의 생활은 조금은 예측이 가능할 정도의 결코 녹록지 않은 삶이셨으리라.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많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고, 더욱이 둘째 딸의 예기치 못한 지병까지 어떻게 보면 누구든지 원망과 불평으로 채워질 수 있는 삶이셨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가꾸어 오시고 더욱이 하나님에 대한 너무 귀한 신앙의 눈으로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펼치셨다는 것에 먼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이 번에 읽은 책 [당신이 내게 준 길입니다, 장진희 지음]은 이전 저자의 책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에 이어서 작가로서 글 쓰는 삶을 붙잡게 하신 삶의 길,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구성은 지워지지 않는 엄마의 흔적을 시작으로 해서 둘째 딸의 불치병 발병과 관련해서, 그리고 작가의 어린 시절을 비롯해 삶의 요소 요소에서의 다양한 사색을 들려주고 있다.

먼저 엄마의 흔적을 담아 주는 장이다. 작가 어린 시절 그가 보고 느낀, 그리고 날씨와 계절과 바람, 소리 하나 하나에서 그리고 가족 사이에서 비록 넉넉지 못했지만 이 세상이 알수 없는 줄 수 없는 그 사랑과 행복 가득한 순간 순간들이 너무 멋스러운 언어적 표현 속에 담겨 있다. 그런 사랑을 우리도 받고 자랐음에 정말 인식하지 못하고 구체적 표현도 느낌도 가지지 못했던 순간 순간들이 이 책 속에 가득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다.

자녀의 아픔과 질병은 어느 부모든 대신 지고 가고 싶을 텐데 정말 고생 많으셨고, 사랑으로 잘 인해 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다음으로, 단편 단편 제목과 저자의 사색이 한 데 묶여서 하나의 힐링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주변의 풍광을 사람들을 만남을 교제를 어떻게 이렇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을지 나도 지금껏 이런 공간, 시간, 만남 속에 살아 왔을텐데 도대체 뭘 보고 느낀 것인지 무색할 정도다.

책 중간 중간 고양이와 함께 그려진 일러스트 역시 이 책의 이야기가 담고 있는 정서나 갬성을 그대로 담아 내주고 있어서 찰떡이었다.

무한경쟁 시대 더 많이 가지려고, 그리고 가지지 못해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오아시스와 같은 감성을 가슴 깊이 심어줄 수 있는 그런 힐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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