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비에서 나온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저자는 놀랍게도 미국 국민 배우 톰 행크스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민배우 안성기 선생님이 500페이지 훌쩍 넘는 장편 소설을 발표한 것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책을 읽어보신 분은 완성도 높은 책의 퀄러티에 깜짝 놀랄 것입니다
책에 있는 저자 이름 지우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미국 플리처 문학상 아니면 영국의 부커상 받은 실제 유명 작가가 집필한 소설로 백프로 아니 천프로 착각할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톰행크스 배우님이 쓴 책인지 아니면 실제로 유명 문학상을 받은 대필작가가 도와줬는지는 제가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매우 훌륭하게 잘 써진 책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소설속 소설이라고 할까요 이 작품은 영화 속 영화 즉 영화 제작과 관련된 소설입니다
영화 제작 과정이 궁금하거나 그쪽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 어떤 책보다 값진 감동의 순간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물론 그쪽과 무관한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죠
다만 책이 엄청 두껍고 영화 제작이라는 낮선 소재 때문에 책 읽기전에 약간의 부담감 내지 선입견이 작동하실수 있으실텐데 그런것 다 이겨내고 이 책과 만나보시면 또다른 세계가 독자들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책 중간 중간에 약간의 미국 만화가 들어가 있는데 이것 역시 이 책을 즐기는 색다른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저러럼 그래픽 노블 즐겨 보는 독자들에게는 팬서비스나 다름없었죠
책 초반에 영화를 보다 나가는 건 죄악이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완전 공감합니다
작가분의 취지는 영화 만드는 과정이 그정도 복잡하고 힘들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글인데 완전 공감하고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영화 상영하고 나서 입장하는 것도 죄악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보다 후자쪽이 더 나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영화도 우리의 삶과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똑같구나 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죠
평소에 미스터리 소설만 읽다가 그렇지 않은 책을 오랜만에 읽다보니 처음에는 약간의 적응단계가 필요하긴 했지만 다 읽고난 뒤에 느끼는 성취감은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을때 느끼는 그 감정과 비슷했습니다
즉 순수문학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책을 통해 독서의 성취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