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님의 책중에서 유일하게 두번 만나게 되는 인연이 있었던 책이 바로 쓰가루 백년 식당입니다처음 이 책을 출판사에서 서평 제안 받아서 읽은지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최근에 재출간 덕분에 다시 한번 읽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는 달라졌지만 감동은 여전했는데 세월의 흐름속에 제 독서 취향이 달라진 것인지 예전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솔직히 예전에 처음 읽었을때만 하더라도 감동은 있었지만 엄청 재밌다는 생각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책은 감동보다 재미의 비중이 더 크게 와닿았죠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화자가 되어서 본인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소설속 대화,행동,심리묘사등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이 이렇게나 재밌는 책이었나 새삼 깨닫게 되었죠
구판과 마찬가지로 이번 신판도 벚꽃향이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분중에 한분인 토티님이 표지 그림을 맡아주셔서 더 좋았는데 고즈넉한 식당의 모습등 소설속 이미지를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신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소설의 첫인상이 영해졌습니다
책 제목에 식당이 들어가 있어서 심야식당처럼 식당을 배경으로한 힐링소설이 아닐까 예상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 일반적인 힐링 소설 패턴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습니다
음식 관련 내용 나오기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훈훈한 가족 소설이죠
작가분의 대표작하면 일반적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적이 있는 이상한 곶 이야기이나 역시 일본 국민 배우 다카쿠라 켄의 유작이 된 당신에게를 많이 언급하는데 쓰가루 백년 식당도 꼭 넣어야 할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쓰가루 백년 식당도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다만 작가분이 완전히 뜨기전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유명 배우도 안 나오고 영화 스틸 사진만 봐도 왠지 저예산 B급 영화 분위기입니다
역자 후기도 재출간에 맞춰 새롭게 수록되었으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작가분의 책을 가장 많이 번역하신분답게 작가에 대한 애정이 철철 넘치는 멋진 역자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