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만 놓고보면 천국 즉 사후세계에서 현실세계로 천사(?)가 마치 산타클로스처럼 선물을 직접 배송해주는 것처럼 느껴지실텐데 실제 책 내용에서 판타지 즉 비현실적인 요소는 1도 없습니다 물론 악인이 판치는 현실과 무관하게 따뜻한 마음들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일수도 있겠지만도~
일본소설추천 천국에서 온 택배 시리즈는 넓은 의미에서 힐링소설 범주안에 들어가는데 일단 가장 큰 차별성은 각각의 에피소드가 완성도가 무척이나 뛰어나는 것이죠 심지어 반전도 있습니다
힐링 소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힐링에 포인트를 두다보니 이야기 자체가 신선하거나 재밌거나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데 천국에서 온 택배는 1~2권 모두 그런 선입견을 과감히 깨고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죠 이런 재미라면 왠만한 장르소설 못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저자분 SNS에 들어가 보니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미스터리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스스로 인정하시더군요
아마 저처럼 미스터리 장르에 환장하는 독자라면 더더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유품 전문 택배기사인 주인공이 고인이 생존해 있을때 맡긴 택배를 죽은 뒤에 지정한 사람한테 각각 배달해주는 스토리인데 살아 생전이 아닌 사후에 마음의 진심이 전해진다는 설정이 극적인 효과와 함께 짠한 안타까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현실세계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겠죠 만약 존재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같은 일러스트 작가분이 표지를 맡으셨는데 1권의 경우 주인공의 직업을 소개하는 단순 이미지였다면 2권에서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핵심 소품들 사진,사진기,편지,온실속의 꽃들이 적절히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지 않나요? 사진에서는 잘 못 느끼시겠지만 약간의 음영도 들어가 있어서 책을 만졌을때 손끝에서 촉감도 느껴집니다
거기다가 펄도 은은하게 들어가 있어서 빛의 방향에 따라 약간의 반짝임도 있죠
표지만 보면 주인공이 소년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소녀입니다
원작소설속 주인공과의 싱크로율을 비교하면 약간 더 어리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총 4개의 에피소드와 하나의 에필로그로 구성된 차례는 똑같습니다 심지어 페이지 분량도 거의 비슷하죠
아마 곧 나올 예정에 있는 3권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전작을 안 읽은 상태에서 읽어도 내용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큰 재미를 위해서 1권부터 차근차근 만나보세요
올해가 가기전에 작년에 일본 현지에서 출간된 3권 역시 한국어판으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해봅니다
그런데 왠지 3권이 완결일 것 같지 않은 행복한 예감이 들긴 하네요
그동안 모모에서 나온 힐링 소설 시리즈들이 하나같이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기록해서 천국에서 온 택배 시리즈가 대중적으로 조금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모모에서 나온 그 어떤 책들과 비교해도 감동과 재미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