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올리에서 출판된 올리 그림책 시리즈 53번째 이야기, 이현영 작가의 《오늘부터 형아》입니다.
요즘 나오는 그림책들이 많이 그렇듯 이 그림책 또한 앞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빨 요정이 호호 집으로 들어가려나봅니다.
거울을 보며 흔들거리는 이를 보고 있는 호호가 보입니다.
무얼 먹어도 끄떡없었던 호호의 아주 튼튼하고 소중했던 이가 갑자기 흔들거려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호호는 이가 빠진다면 할수 있는 일도 많이 줄어들거라 생각하지요.
옆에서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호호를 따듯하게 안아주어요.
"이가 흔들거리고 빠져야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거란다."
할아버지는 흔들거리던 이를 뺐던 어릴적 경험담도 들려줍니다.
그런 과정을 이겨내야 비로소 형아가 된다고 말씀하시지요.
호호는 흔들거리는 이를 잘 빼고 형아가 될수 있을지 그림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요즘 아이들은 치과에서 이를 빼기때문에 그림책에서 소개된 할아버지의 이를 빼는 추억은 우리 어른 세대에서나 공감할수 있는 옛이야기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집에서 이를 빼야했기에 그 두려움이 너무도 커서 되도록이면 부모님께 말을 아끼고 있다가 결국 어른이 된 지금 삐툴빼툴한 이를 갖게 될수 밖에 없었던 저의 과거 이야기는 아이들도 모르는 사실이 되었지요.
그림책을 통해 어릴적 기억을 소환해 보기도 하면서 모처럼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책이었답니다.
마지막장 뒷면지에 나오는 이빨요정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할아버지와 같이 어른이 된 호호의 모습을 보면서 유쾌하기도 했고 흐뭇하기도 했었고 왠지모를 뭉클함도 느껴보기도 했었답니다.
세대를 초월해서 모두가 읽어야할 그림책이었던것 같아요.
유치를 빼기 시작할 무렵의 아이들이 처음 겪게 되는 상황과 두려움을 유쾌하게 잘 그려내서 한층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그림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이가 빠지는 순간이 형아가 되는 멋진 순간으로 만드는 마법같은 이야기속으로 아이들과 같이 빠져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림책 《오늘부터 형아》를 통해 아이들이 다른 무섭고 불안한 상황 또한 가족과 함께 용기내어 잘 이겨볼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