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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per111님의 서재
  •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 레이 커즈와일
  • 27,000원 (10%1,500)
  • 2025-06-13
  • : 39,184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동 저자 레이 커즈와일의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의 후속작으로, 기술의 기하급수적 진화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는 AI, 나노기술, 생명공학의 융합이 2045년경 우리를 특이점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이 인간이라는 존재 본연의 확장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술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된다. “가속 수익의 법칙”에 따르면, 컴퓨터 성능, 유전자 시퀀싱 비용, 에너지 효율 같은 지표들은 지금까지 놀라운 속도로 개선되어 왔다. 현재의 속도라면 2029년에 AI는 인간 수준의 지능(AGI)을 달성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2030년대에는 나노봇이 뇌와 클라우드를 연결, 인간의 인지 능력을 비약적으로 확장하며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 것으로 전망한다. 마침내 2045년 특이점에 이르면, 인간과 AI의 융합은 지능을 수백만 배 증폭시키고, 질병, 빈곤, 심지어 죽음마저 극복할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나노기술이 신체를 분자 단위로 재구성해 노화를 멈추고, 태양에너지와 3D 프린팅은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단계에 이르르면 인류는 마치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된다.

한편으로는 특이점이 인간의 정체성과 의식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기술로 진화하여 마치 신과 같은 존재가 된 인간은 필연적으로 정체성과 의식에 대한 혼란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저자는 기술 역시 자연의 연장선상이며, 인간성을 파괴하지 않고 확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꿈꾼다.

물론 위험에 대한 경고도 있다. 통제 불능의 로봇과 AI 가 발생시킬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은 현재에도 이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비밀스러운 기술 개발을 부추겨 최악의 사태를 유발할 수 있기에, 국가와 기업의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다만 저자는 AI가 인류를 지배한다는 두려움은 비현실적이라 단언한다.

AI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엄청나게 체감할 정도의 빠른 변화와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레이 커즈와일이 보여주는 낙관 일변도의 장미빛 전망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의학적 발전 역시 일어나고 있긴 하나, 아직은 질병과 자연재해에 대한 정복은 여전히 요원하며, 향후 어떤 윤리적 문제가 갑작스럽게 대두될지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르는 것이 현재 시점이다. 어찌되었든 20년전 그의 미래예측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는 와중에 나온 속편으로서, 기술발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상상과 고찰을 해볼 수 있는 올해의 서적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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