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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eong21님의 서재
  •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 에런 코플런드
  • 16,200원 (10%900)
  • 2016-09-01
  • : 2,677

호모포니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효시를 일궈낸 작곡가들의 ‘발명품‘이었습니다. 극적 감정을 효율적으로 표현하고가사의 내용을 명쾌하게 전달하기에는 아무래도 대위법적 방식으로는한계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P153
음악의 세 가지 텍스처 가운데 듣는 이에게 가장 풀기 힘든 숙제를던져주는 것은 바로 마지막, 폴리포니 텍스처입니다. 모노포니나 호모포니와 비교할 때 폴리포니는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십상팔구 음악의 구조를 놓치기 쉽습니다. 여러 독립적인 선율 줄기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면서 화음을 이뤄내는 식이기 때문이죠.- P155
간단한 실험이지만 아주 값진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모든 폴리포니 음악을 이런 식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성부 대 성부, 선율 대선율 식으로 말이지요. 그러한 수준에 도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청취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P157
모든 음악이 지금까지 설명한 세 가지 텍스처 가운데 하나로 딱 제한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한 작품 안에서 두 가지 이상의 텍스처가 발견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경과부 없이 덜커덕 들이미는 식으로 여러 텍스처를 오가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니까 감상자로서는 작곡가가 선택한텍스처의 움직임을 순간순간 따라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작곡가의 텍스처 선택은 본질적으로 곡이 전달코자 하는 감정적 의미와 연관이습니다. 복잡한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소리 덩어리보다는 무반주 단일선율선이 자유롭고 보다 직접적인 내밀한 감정 표현에 더 적합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요.-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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