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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eong21님의 서재
  •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 에런 코플런드
  • 16,200원 (10%900)
  • 2016-09-01
  • : 2,677

요점은 작곡가에 따라 구사하는 음향의 요소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음향을 사용하는 방식이 여러 작곡가의 서로 다른 스타일에 있어서 중대한부분을 차지하므로 감상하는 입장에서도 그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것입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음악 감상의 가장 일차원적인 층위에 대해서도 더욱 의식적인 접근을 하는 편이 도움이 되는 일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P55
저는 일반적인 개념 정도에서 선을 그어야 한다고 봅니다. 음악은 변화무쌍한 것이어서 평온함과 활기참을 나타낼 수도 있고, 후회와 승리감을 노래할 수도 있으며, 분노와 기쁨의 표정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음악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미묘한 차이를 통해 이 외에도 수많은표현의 대상을 거느립니다. 심지어는 세상 그 어느 언어로도 안성맞춤의단어를 찾을 수 없는 그러한 뜻마저 품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P57
반면 베토벤은 그가 음악을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꼬집어 말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음악가들이 열이면 열 베토벤이 차이콥스키보다 더 위대한 작곡가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언제 들어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은 음악은 머지않아 지루한 음악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들을 때마다 의미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은 음악은 그만큼 긴 생명력을 유지할수 있겠지요.- P58
자기가 쓰고 있는 음악에 황홀해하면서도 동시에 냉정하게 평가하는자세를 잃어선 안 되니까요. 주관적 태도와 객관적 태도는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도 반드시 고루 겸비해야 할 자세입니다.- P63
인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깨어 있는자세를 가질 때만이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하니까요. 그저 듣는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들어 내려 노력해야 합니다.- P64
다만, 어쨌든 결국 작곡 방식을 결정하는 건 작곡가의 몫입니다. 어떤 방식을 택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결과물이니까요.- P67
주제는 잇따르는 음표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셈여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그러니까 당당한 듯 세차게 연주하거나 주눅 든 듯 여리게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주제의 정서적 느낌이 바뀌곤 합니다. 곁들이는 화음을 바꿔서 주제에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리듬 처리를 달리하면 자장가였던 것을 출정의춤곡으로 탈바꿈시킬 수도 있습니다. 모든 작곡가가 주제의 변형 가능성을 유념하고 곡을 씁니다. 우선은 주제의 본질적인 특성을 간취하려 하고, 그러고는 주제에 어떤 수작을 부릴 수 있을지, 그럼으로써 어떻게 주제의 본질적인 특성을 잠깐이나마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P70
작곡가가 낙점한 구조와 형식이 어떤 것이건 간에 한 가지 절대로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작곡을 배우던 젊은 시절만 하더라도 ‘거대한 라인la grande ligne‘이라는 명칭으로 통했던 바로 그것이 형식 전체를 관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거대한 라인‘이 정확히어떤 의미인지 일반인이 납득하도록 설명하는 건 무척 까다로운 일입니다. 음악 작품이라는 맥락 속에서 거대한 라인은 우선 느낌으로 다가와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굳이 말로 하라면 부족하나마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쓰인 곡은 음악의 흐름-최초의 음표에서부터 시작해 최종 음표까지 이어지는-이 뚜렷하게 느껴진다고 말이지요.- P77
제 이해가 틀리지 않는다면, 예술 음악에 있어 거의 모든 리듬적 윤곽은 박자와 리듬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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