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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eong21님의 서재
  • 정신현상학 1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24,700원 (5%1,300)
  • 2022-09-23
  • : 1,867
https://m.blog.naver.com/syeong21/223790293572

어느 시점에서든 성장은 필요한 것 같다. 새삼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읽으며, 청소년판 부제에 붙은 ‘성장 소설’이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성장은 10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20대로, 그리고 중년을 향해 나아가는 40대에도 여전히 요청된다. 학교라는 제도 속에서는 입학식과 졸업식이라는 명확한 ‘마디’가 주어지지만, 어른이 된 이후에는 그런 외부적 이정표가 사라진다.

그렇다면 어른에게는 어떤 성장이 필요한가?
어쩌면 자기 삶의 마디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떠올린다. 인간의 의식은 타자와의 대립 속에서 성장하고, 세계를 변형시키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진정한 성숙은 지배가 아닌 ‘노동’을 통해 세계에 관여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어른의 삶에서 성장을 증명하는 방식은 바로 이 변증법적 자기 형성이 아닐까. 2월, 졸업식과 입학식이 반복되는 계절 속에서 나는 ‘교원 워크숍’이라는 행사를 준비하며 사유한다. 단순한 의례를 넘어서, 이것이 내 삶의 또 하나의 성장의 마디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셈 아닐까. 결국 이런 고민 자체가 내가 자기주도형 학습을 추구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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