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른이지만 초보라면 꼭 읽어보길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도 없이 경제를 마주한다. 커피 한 잔부터 세금, 대출이자, 공짜 앱까지. 그런데도 정작 왜 그런지는 잘 모른 채 지나친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쉽게 풀어주는 길잡이다. 경제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 아픈 나 같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은 딱딱한 경제 용어 대신 일상적인 예시로 경제학을 쉽게 풀어준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매일 쓰는 공짜 앱 - 구글,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대기업 서비스들은 왜 이렇게 많은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걸까? 알고보면 우리의 관심과 시간이 돈이 되는 구조다. 광고주들은 사람들이 오래 머무는 플랫폼에 돈을 낸다. 결국 우리가 공짜로 쓰는 앱의 고객은 우리 같지만 진짜 고객은 광고주인 셈이다. 그런 구조를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설명해주고 있다.
경제학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나만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금리, 물가, 공급망 같은 말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나면 허무하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어른들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로도 딱이다. 10대에게 설명하듯 쓰여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이해가 잘 된다. 숫자와 그래프 없이도 세상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준다. 경제가 이렇게 친절하게 다가오다니 재밌었다. <10대를 위한 공짜 경제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키워준다. 미국의 대기업들이 공짜 서비스를 앞다투어 제공하는 이유도 그들의 수익 구조를 알면 더 이상 순진하게만 보이지 않는다. 경제학은 세상과 사람을 꿰뚫어보게 만드는 렌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10대로 돌아간다면 이 책부터
어른이 되면서 돈에 대한 고민이 점점 현실이 되었다. 월급, 세금, 대출, 연금, 퉂까지. 그런데도 정작 제대로 배운 적은 없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게 참 다행이었다. 만약 내가 10대로 돌아간다면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이 경제학과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을 이 책이 알려준 것 같다. 경제는 늘 내 삶 한가운데 있었지만 나는 그걸 외면하고 있었다. 경제학이 멀고 낯선 사람일수록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점이다. 단순한 지식보다도 더 중요한 건 경제를 보는 관점과 생각하는 힘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의 이면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