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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무기력한 사람을 위한 저속생활법
  • 데라상
  • 17,100원 (10%950)
  • 2025-04-15
  • : 61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 삶에도 필요한 '저속'

매일 해야 할 일은 넘치고 에너지는 바닥이다. 무기력함이 습관처럼 자리잡고 있는 나날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무기력한 사람을 위한 저속생활법>은 우울증을 오래 겪은 저자의 고백이자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였다. '저속생활'이라는 말이 처음엔 낯설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그것은 느림의 미학이자 자기 자신을 살피는 용기였다. 남들보다 느릴지 몰라도 나에게 꼭 맞는 속도를 찾는일이 저자가 말하는 저속생활이다. 직장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꼭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이 책이 오랜만에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같았다.

내 마음에 닿은 50가지 방법들

책은 다섯 가지 영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5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전부 다 해보지 않아도 괜찮고 하루에 하나만 실천해도 충분하다고 말해준다. 특히 '인간관계'도 에너지를 주고받는 일이라는 것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직장 내에서 사람들과 부딪힐 때마다 소모되는 에너지를 이제는 나를 지키는 방향으로 조절해봐야 할 것 같다. 작고 구체적인 조언들이 내 삶에 스며드는 것 같다. 이 책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이유 중 하나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귀여운 일러스트 덕분이다. 마치 누군가 다정하게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글로는 다 담기지 않는 감정들이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것 같다.

나를 위한 나만의 속도로

예전에는 무기력한 내 모습이 싫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느낀 건 그런 모습도 나라는 사실이다. 이제는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한 걸음도 내겐 소중한 진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퇴근 후 마음이 지친 날에 이 책 한페이지씩 다시 펼쳐보면 나만을 위한 쉼표를 가진 것 같다. '무기력한 사람을 위한 저속생활법'은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특히 지친 마음으로 하루를 버티는 직장인에게도 좋은 책이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 조급한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꼭 한 번 펼쳐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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