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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우 서재
  • [전자책] 토신과 여우
  • 미야자와 겐지
  • 1,000원 (50)
  • 2024-03-09
  • : 93
예전부터 읽어보고싶었던 동화인데, 검색해보니 이 책 밖에 나오지않아서 이 버전으로 읽어봤다.

라이트노벨 문학소녀 시리즈를 재밌게 읽고 미야자와 겐지 동화가 읽고 싶어졌고
그렇게 은하철도의 밤과 구스코부도리의 전기, 그외 단편 동화들을 몇편 찾아 읽었었다.

아주 오랜만에 새로운 작품을 하나 읽었다.
이 동화를 읽고 싶었던 건 좋아했던 일본 노래 때문이었다.
이 동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노래라고 했는데,
이제 그 가사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좋아하는 존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꾸 꺼내는 거짓말과 자신보다 사랑받는 존재에 대한 질투, 화풀이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 아름답지 않은 감정들을 다루었으나 그렇기에 주인공 여우와 토신의 감정이 더 와닿는다.

마지막에 토신이 울부짖는 장면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처절했다.

그리고 여우와 자작나무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여우에게 마음이 많이 간다...사실 여우와 토신은 같은 처지였을텐데.

그러나 번역이 너무 이상하다. 번역기를 돌린 상태에서 바로 책을 엮은 것 같을 정도로...존댓말과 반말이 섞여있고 주어가 안 맞고...삽화는 원작과 같은 건가? 표지에 강조된 문구도 동화의 주제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원서를 읽어봐야 하는 걸까...(제대로 읽을 자신은 없음)
어릴 때 궁금했던 동화를 읽어봤으니 소원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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