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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상식
깐도리  2025/06/10 00:10
  • 상식
  •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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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23
  • : 11,759



윤석열이 선포한 것은 경비계엄이 아닌 비상계엄이다. 비상계엄이라는 것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있어서 적과 교전상태에 있거나 질서가 극도로 곤란한 경우애 군사상의 필요나 공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선포하는 계엄이다.이것은 해당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 사무가 군의 관장하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영장 habeas corpus 없이 체포 구금이 가능하며 ,언론,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특별조치를 받게 되며, 징발, 징용이 가능하고 모든 형사 사건에 대한 재판이 군법회의에 의하여 행하여지게 된다. 그리고 군사재판에서는 일정한 죄에 관하여 단심으로 판결이 난다. 그러니까 비상계엄이란 국가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가 군정하에 놓이게 되는 비상사태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20-)



그동안에 밝혀진 여러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윤석열의 계엄령은 국민들의 혐오감이 축적되어 쌓여간 시국선언문 더미 속에서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한 끝에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안이 아니라, 이미 취임초기부터 그의 의식 속에 계엄령이라는 대통령의 권한은 그가 취할 수 있는 만사형통의 카드로서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이 확실하다. (-57-)



그들은 편수관에게 두 가지 대원칙을 제시했다. 그 첫번째 역사원칙은, 조선인들은 분열하고 서로 싸우기를 좋아하며 통합하고 화해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첫 번째 원칙 때문에 삼국시대도 부족국가시대로부터 점점 원만한 역사구조를 만들어가는 통합의 과정인데, 그냥 서로 싸우는 것으로만 역사적 사건을 해석했다. 그래서 신라 백제 고구려는 서로 죽이는 것으로만 그려졌다. 그 각 사회저변의 필연성에 관한 심도 있는 관찰이 부재했다. (-86-)



우리는 조선왕조의 외교적 환경에만 익숙한 탓에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만을 국제역학의 모델로 삼는다. 그러나 고려는 북송, 남송, 요(거란),금(여진),서하, 몽골, 명나라를 격렬하게 변천하는 외교무대의 함수로 대하는 나라였다.. 고랴는 송나라의 탄생과 흥기, 그리고 멸망 그 전체를 목도하였고, 원나라의 중원 장악과 그 패퇴과정을 다 부감한 천자의 나라였다. (-11`6-)



관세음 이라 할 때 "관"은 그 고통스러운 세상의 소리의 내면을 직관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또 한편 한자로 쓴 관은"보여준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세상의 고통을 드러내어 보여준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즉 수월관음도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그 자태가 머금고 있는 인간세의 고통을 보여주는 데 더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아름다움은 비극적 정취가 없이는 아름다울 수 없다. 해인사의 고려대장경에도 "화엄경"주제의 경전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이 소월관음도의 관새음보살은 화엄경을 떠나서 생각할수 없다. (-151-)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들썩거렸다. 계엄에 대해서 ,1990년 이후에 태어난 무지한 MZ세대들에게 역사를 일깨워 준 바 있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일어났던 마지막 게엄을 21세기 지금 다시 소환하였고,경비계엄과 비상계엄의 차이점, 계엄의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시켜주고 있다.

도올 김용옥에게 상식이란 , 역사와 관련한 상식이었다.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은 모두 다 알고 있지 못하다.계엄에 대해서,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현실속에서, 느끼기 힘든 사회적 현상이었기 때문이다.군인이 지배하는 사회를 경험한 이들이 가지는 한계다.



이 책은 단편적이다. 그가 생각한 역사적 상식은 매우 단순하고,기본에 충실하다. 때로는 자신의 작가로서의 브랜드 가치에 근거하여, 치 책을 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 대한 검수가 부족하였고, 표준화된 문장이 느껴지지 않았다. 단 그가 내세운 상식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위한 상식일 뿐이다.이념과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상식은 결코 아니며,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로서,처해진 현실을 이 책에서 , 놓치지 않고 있다.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고, 우리가 확인해야 할 역사적 상식이 무엇인지 담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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