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한국 스릴러 문학작품을 좀 읽어봤다거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할 전건우 작가의 신작 『어제에서 온 남자』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주인공 진혁은 한 때는 꽤나 이름도 날렸을 정도로 잘나가던 건달이였지만 어느 덧 그 명성은사라진지 오래고 그나마 보스의 배려로 사무실 출근을 하며 살아가고 있던 중이다. 이제는 건달보다는 보통 사람 같은 삶을 살아가려는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고민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결심한다.

건달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일지도 모르지만 그는 결심 끝에 과거에 잃었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지막 헌화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뵙고 돌아온다. 삶을 마무리 하기 위한 자신만의 최종 의식였을테지만 졸지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그의 의도와는 다른 삶이 펼쳐지게 되는데...
책표지에 그려진 빨간 하이힐이 꽤나 눈길을 끌었는데 뭘까 싶었더니 진혁이 교통사고가 났을 당시 살피던 앞차의 트렁크에 발견한 것이 바로 이 하이힐이였다. 한 두 켤레가 아니라는 것이 충격적인데 그 와중에 운전자는 도망을 가고 뭔가 수상함을 감지한 진혁 역시 그를 쫓아가게 된다.
그렇게 뛰어 산속의 동굴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진혁은 어제로 회귀하고 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고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고 자신은 조직에서 무시를 당하는 상황까지 온 상황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졸지에 연쇄살인마로 의심을 사게 생겼다.
타임슬립을 하게 된 진혁은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다시 만나게 되고 이제는 단순히 연쇄살인마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제로 가야 하고 진범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과정에서 그를 의심하는 형사도 있고 그를 도와주는 사람도 있는데 뭔가 신파 같으면서도 뻔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지만 과연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과 진짜 연쇄살인범의 정체, 타임슬립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을 때의 그의 회귀 전 상황(시한부 선고 등과 같은)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지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